━━ 영성을 위한 ━━/치유영성회복

내적치유-상담의 기술(1)

Joyfule 2005. 3. 28. 09:52
 
내적치유-상담의 기술(1)  
심리상담을 진행할 때 필요한 상담의 필수기술에 대하여 3 차례에 걸쳐 설명하고자 한다. 
그 순서는 다음과 같다. 
ⅰ. 관심 기울이기 
ⅱ. 부연하기 
ⅲ. 질문기법 
ⅳ. 공감하기 
ⅴ. 자기노출기법 
ⅵ. 나-전달법 
ⅰ. 관심 기울이기 
상담을 할 때, 내담자를 처음 만나서 혹은 상담도중에라도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내가 당신에게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줄 때 내담자는 이야기를 하려고 하며, 
마음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 
관심 기울이기는 다른 말로 경청과 비슷한 의미다.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표현은 크게 언어적인 것과 비언어적인 것이 있겠다. 
언어적인 방식으로 관심을 기울이려면 다음에 설명할 대답하기(응., 녜!), 
최소반응(격려하기, 맞장구치기)(그래? 그래서? 대단한데? 와!), 
메시지확인(반복하기, 부연하기, 요약하기)("집으로 돌아갔다?", 
그럼 아버지가 어머니를 때렸단 말이냐? 
그러니까 지금까지 어머니로부터 인정을 받은 적은 한번도 없다는 말이군요."), 
반영하기(친구가 당신을 속여서 배신감을 느꼈군.), 
공감하기(친구가 당신을 속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심한 배신감이 들었겠구나.".) 등 
모든 언어적인 적절한 반응들이 언어적 관심 기울이기의 표현이 될 수 있다. 
한편, 비언어적 관심 기울이기는 언어적인 것보다 더 중요할수가 있는데, 
그 이유는 우리는 언어적인 것보다 더 비언어적인 것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비언어적 관심 기울이기는 SOLER로 요약할 수가 있다. 
S는 `Squarely` 즉 똑바로 바라 본다 이고, 
O는 `Open`으로 개방적인 자세를 취한다는 것이고, 
L은 `Lean` 상대방 내담자쪽으로 기울인다는 것이고,
E는 `Eye Contact`로서 시선을 부드럽게 맞춘다는 뜻이고, 
R은 `Relaxed` 즉 상담자 스스로가 이완되어 편안하게 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SOLER를 풀어서 좀더 상세히 살펴 보면, 
1) 내담자와의 위치 및 거리
2)내담자와 마주 앉는 자세와 움직임 
3)눈 접촉 
4)표정 
5)팔다리
6)신체접촉 
7)목소리 
8)활력수준 
9)기타 버릇 등이 된다. 
1) 내담자와의 위치 및 거리 
앉을 때는 바로 마주 보기 보다는 90도로 각을 지고 앉는 것이 좋다. 
바로 마주 보고 앉으면 분위기가 딱딱해 지거나 
침묵이 지나치게 무겁게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고 옆으로 나란히 앉으면 상대방을 관찰할 수가 없어서 
비언어적 메시지를 이해하기가 어렵다. 
90도로 앉으면 조금 고개를 돌려 서로 개인적이고 깊은 대화를 나누다가 
생각하거나 조금 관망하고 싶을 때 약간 고개를 돌려 편하게 
제 3의 소재를 쉽게 다룰 수가 있다. 
내담자와의 거리는 팔이 미칠 수 있는 거리가 좋다. 
너무 가까우면 부담스럽고 너무 멀면 대화가 멀어진다. 
내담자와 성별, 연령 등이 다르면 좀더 멀리, 비슷하면 좀더 가깝게 앉는다. 
2) 내담자와 마주 앉는 자세와 움직임 
내담자와 앉을 때에는 뒤로 등받이에 기대지 말고 약간 내담자쪽으로 기울여서 앉고 
내담자의 중요한 발언이 나올 때마다 앞쪽으로 기울이는 것이 좋다. 
3) 눈 접촉 
눈은 내담자와 부드럽게 일치시킨다. 그렇다고 째려봐서는 안된다. 
그런데 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과 대화를 할 때에는 
우리 문화에서 너무 눈을 보면 건방지다는 인상을 주므로 
눈을 중심으로 약간 아래쪽으로 보는 것이 좋으며, 
자기보다 연하일 경우는 조금 위쪽으로 시선을 한번씩 이동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중심은 눈에 두며 시선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4) 표 정 
표정은 내담자와 똑같게 한다. 
내담자가 인상을 쓰면, 미간을 찌푸리면 같이 찌푸린다.
내담자가 입을 벌리고 있으면 같이 벌린다. 
내담자가 코에 힘이 들어가 있으면 함께 힘을 준다. 
그렇게 해야 내담자의 마음을 이해할 수가 있다. 
5) 팔다리 
팔다리도 역시 내담자와 똑같게 한다. 
그리고 팔짱을 끼거나 다리를 지나치게 벌리지 말고 
건방지다는 인상을 주지 말아야 한다. 
기본적으로 내담자의 팔다리 자세를 취하면 내담자의 심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6) 신체접촉 
내담자가 힘들어 할 때(지쳐 허물어질 때) 내담자가 수용하는 범위 내에서 
손을 잡아 주거나 안아 주거나 하면서 신체적인 접촉으로써 위로와 힘을 준다. 
그런데 내담자가 상담자의 신체적인 접촉을 허용하는지는 
직접 물어보고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상담자는 감수성이 높아야 한다. 
끊임없이 감수성 훈련을 해야 하는 것이다. 
7) 목소리 
목소리도 내담자와 똑같게 한다. 
목소리의 빠르기, 크기, 음색 등도 같이 한다. 
목소리가 빠른 사람은 대체로 성격이 급하며, 느린 사람은 느긋한 성격이다. 
따라서 상담자의 반응도 거기에 맞추어 주어야 한다. 크기도 마찬가지이다. 
목소리가 큰 사람은 대체로 시끄러운 장소에서 일하며 
고막이 상해져 있거나 큰소리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이다. 
이 사람에게 적은 목소리로 말하면 답답할 것이다. 
음색도 비슷하게 하며 슬픈 목소리면 슬프게, 
즐거운 목소리면 즐거운 목소리로 반응을 한다. 
그래야 내담자와의 대화 분위기가 맞아 떨어진다. 
8) 활력수준 
상담자는 내담자를 도와 주려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 
목소리와 태도, 자세, 이 모든 것에서 우러나오도록 하여야 한다. 
9) 기타 버릇 
기타 필기를 하여 대화가 방해되게 하든지, 
볼펜을 돌리거나 안경을 만지작거리거나 하는 이상한 손버릇이 나타나면 안된다. 
이처럼 일상생활에서 관심 기울이기를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과 같은 글을 냉장고 앞에 붙여 두고 날마다 실천해 보자. 
인간관계와 생활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 마음으로 들어 보세요 - 
월 : 그가 다가오면, 하던 일을 멈추세요. 
화 : 그가 말을 건네면, 부드럽게 눈을 맞추세요. 
수 : 그가 이야기를 할 때는, 고개를 끄덕여 맞장구를 치세요. 
목 : 그가 속마음을 열면, 표정과 목소리를 함께 하세요. 
금 : 그가 힘들어 할 때면, 살며시 손을 잡으세요. 
토 : 그가 풀이 죽어 있으면, 좋은 점을 말해 주세요. 
일 : 그가 불평을 할 때면, 다 듣고 더 들으려고 하세요. 
ⅱ.부연하기 : 敷衍 : paraphrasing 
내담자는 자신의 고민이나 말을 하기 시작할 때 
직선적으로 바로 자신의 문제의 핵심을 이야기하지 않는 수가 많다. 
큰 고민거리가 있는 내담자는 "고민이 있어요."라고 말하기보다는
 "어젯밤 한숨도 못 잤습니다."라고 말을 한다. 
남편이 외박을 하여 밤을 새운 내담자도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고 
"한숨도 못잤습니다."라는 말부터 시작한다. 
따라서 상담자는 내담자의 애매한 말이 구체적으로 어떤 뜻인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자칫 상담자가 스스로 추측하고 해석한 것이 옳다고 믿고 
바로 상담을 진행하다가는 내담자가 말하는 속뜻과 맞지 않아서 상담이 겉돌 수도 있고, 
내담자는 상담자에 대하여 믿지 못하게 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도 이러한 의사소통은 많이 일어난다. 
여러분은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먹고 있는 친구에게 
커피를 한잔 얻어 먹고 싶으면 어떻게 하는가? 
바로 '커피 한잔 뽑아줘.'라고 하는지 아님 
그것보단 '혹시 잔돈 가진 것 있나?'라고 말을 하는가? 
또한 친구에게 돈을 빌리고 싶으면 바로 '돈 30만원 좀 빌려줘.'라고 하기보다는
 '요즘 너 형편이 어떻니?'라든가 '요즘 너희 남편 월급 제때 가져오냐?'라고 묻는다. 
어려운 이야기를 할 때일 수록 말을 돌려 하는 경향이 있다. 
철수와 데이트를 하고 있는 영희는 "나 가그린 했는데."라고 말을 한다. 
이때 철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학교 갔다온 아이는 엄마에게
 "엄마 배고파요. 빨리 밥 먹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지 않고 
"엄마 밥 다 되었어요?"또는 "엄마 우리 밥 언제 먹어요?"라고 말하는 경향이 많다. 
또 며느리의 이쁜 팔찌를 본 시어머니는 "그것 나 주면 좋겠다."라고 말하지 않고 
"애기야, 그것 참 나한테 잘 어울리겠다."라고 말을 한다. 
이렇게 메시지의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의 하나가 부연이다. 
부연( 敷衍 : paraphrasing)이란 자신에게 전달된 메시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상대편의 말을 자기가 이해한 말로 바꾸어 다시 물어 보는 것이다.
상담자가 부연을 해줌으로써 , 
1) 내담자가 말하고 있는 바를 상담자 자신이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고, 
2) 내담자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상담자의 노력을 알려 주게 되며, 
3) 내담자의 생각을 구체화. 명료화시켜 주게 된다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내담자가 "어젯밤 한숨도 못 잤습니다."라고 말하면 상담자가 나름대로 해석을 한다. 
만약 큰 고민 거리가 있는 걸로 해석되면, 상담자는
 "무슨 고민이 있다는 말씀이군요?"라고 되물으면 된다. 
그리하여 다행히 내담자가 "예, 그렇습니다."라고 
상담자의 부연을 긍정하면 계속 상담을 진행하고 
"아니오." 라고 하면 다시 "남편이 외박을 하여 밤을 새웠다는 말씀입니까?"라고 
재부연을 해야 한다. 
만약 내담자가 고3수험생이 "시간이 거꾸로 갔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하면 
뭐라고 부연하겠는가? 아마
 "시험준비가 안되어 걱정된다는 말이구나?"라고 부연할 수 있겠다. 
자, 이제 아래 내담자의 발언을 듣고 부연을 해보도록 하자. 
① 6살난 영희가 선생님에게 : "우리 아빠는요, 거짓말장이예요." 
② 6살난 영희가 선생님에게 : "우리 엄마는 나보다 꽃병을 더 사랑하는가 봐요." 
③ 주부 내담자가 상담자에게 : "저는 빨리 이 시간을 마쳤으면 좋겠습니다." 
④ 주부 내담자가 상담자에게 : "선생님은 요즘 사람 같지 않네요." 
⑤ 대학생인 영희는 상담자에게 : "선생님도 종교 갖고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