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아 꿀을 먹어라 - 정 택
인간은 이 지구상에서 크게 두가지 맛을 느끼고 살아가고 있다
하나는 죽을 맛이요 또 하나는 살 맛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죽을 맛을 원하지 않고
살 맛을 원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적 욕구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때문에 저마다 행복을 추구하고 부귀영화를 꿈꾸고
살 맛나는 인생을 살고자 몸부림치고 있는 것이다.
인생의 쓴 맛을 보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죽을 맛에서 벗어나
저마다 꿀을 발견하고 꿀을 확보했기 때문에
꿀맛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진정한 삶의 보람은 꿀을 확보하여
꿀맛을 즐기며 꿀맛처럼 달콤한 행복을 누리며 사는데 있다.
그러나 세상에는 온갖 가짜 꿀이 판을 치기 때문에
가짜 꿀에 속아 울고 맛을 잃고 넘어지는 자들이 많다.
지헤자 솔로몬은 일찌기
"내 아들아 꿀을 먹으라 이것이 좋으니라"고
사랑하는 아들에게 진 꿀을 설명하면서
송이 꿀이 더 달다고 자세히 일러 주었다.
지구상의 한 아버지의 아들이라면
솔로몬이 제시한 진 꿀을 먹고 꿀맛을 즐겨야 할 것이다.
인생의 여정에는 달고 쓴맛을 체험하게 되는데
달다고 따 꿀이겠으며 쓰다고 어찌 다 쑥이겠는가?
먹어서 단것이 나중에 쑥이 되고
먹어서 쓴것이 나중에 단것이 되니
지혜로운 아들들은 후자를 택할 것이나
미련한 아들들은 순간의 단맛에 젖어들고 말 것이다.
역사의 흐름을 타고 숱한 사람들은 그 하찮은 꿀을 쟁취하기에도
피 비린내 나는 전쟁을 강행하였고
꿀을 확보하려는 욕망에 광야를 누벼야만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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