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치바나 다카시 - 스무 살, 젊은이에게 고함. 중에서
무라카타 치유키(지휘자)
P235)
내가 이렇게 세상사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된 것은,
사회에 나와 10년차가 되고 나서입니다.
아마도 여러분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세상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되는 건 향후 10년이 지난 후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어떤 현장에 들어가건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대학에서 배우는 건 정말 아무것도 아닙니다.
지식이 정말 자기 것이 되는 것은 전부 사회에 나간 다음입니다.
어느 정도 큰 조직에 들어가 전망 좋은 현장을 두세 개 정도 경험하면서 시야를 넓히고,
어느 정도 부하직원을 거느리고 팀을 짜서 일을 해낼 수 있는 것이 10년차 입니다.
그때가 되어야 처음으로 자신감이 생기고,
자신이 보는 것을 올바르게 분별할 수 있게 됩니다.
그때까지는 실수의 연속이며 자신이 보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할 것입니다.
10년차게 되고나면 비로소,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옳은 방향인지 아닌지를 나름대로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이때 자신이 제구실을 하는 인간이 되었다는 자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연령으로 치면 30대 전반쯤이며 이때 즈음부터 젊은 피 대우를 받던 사람은
중견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대략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70세라는 연령일지 모릅니다.
P288)
인간에게는 지(知), 정(精), 의(意) 3개의 세계가 존재하고, 각자가 내부에서
이 3가지 요소가 독특한 방법으로 균형을 이루고 발전하면서
그 사람의 개성을 형성합니다.
균형을 잡는 방법에 따라 그 사람의 사물에 대한 사고방식의 기본,
가치체계를 이끌어가는 방법이 모두 달라집니다.
이 때문에 어떤 사람에게는 가장 중요한 문제가
어떤 사람에게는 아무래도 상관이 없는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인간끼리는 공감하거나 서로 경멸하게 되는 것입니다.
P292)
우리는 I/O비, 즉 인풋과 아웃풋 비율을 일정한 양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지적세계에서 I/O비는 적어도 100 이상이어야 합니다.
아무리 평범한 내용의 책일지라도 100권 이상의 책을 읽어야만
1권 정도의 책을 쓸 수 있는 경지에 이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수준 높은 내용의 책을 쓰고자 한다면
I/O비가 1000정도까지는 가야 합니다.
즉 1000권의 책을 읽고 난 후에 1권의 책을 쓸 때
비로소 그럭저럭 읽을 만한 책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비율은 학문이나 그 외의 영역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일률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비율은 이미 여러분도 체험을 통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