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자신의 의를 드러내고 있다.
의(義)’란 헬라어로 ‘디카이오소네’라는 단어로서 의롭다는 뜻이다. 자신의 의란 자신이 의롭다거나, 자신의 생각이 옳거나, 잘하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자신의 의를 가장 잘 드러낸 사람들이 바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으로부터 독사의 새끼라는 저주를 들으며 지옥의 불에 던져졌다. 동방의 의인이라는 칭호를 받았던 욥도 자신의 의를 드러내서, 하나님으로부터 책망을 받고 죄를 철저하게 회개하고 나서야 비로소 갑절의 축복이 주어졌다. 자신의 의를 드러내는 사람은 교만한 사람이다. 육적으로 교만하든 아니면 영적으로 교만하든, 하나님은 교만한 사람을 아주 싫어하신다. 그러므로 당신이 자신의 의를 드러내고 있다면 천국은 꿈도 꾸지 말아야 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의를 드러내며 교만한 사람이라고 여기는 크리스천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마음속의 깊은 것까지 불꽃같은 눈동자로 살펴보시는 분이시다. 그래서 오늘은 자신이 의를 드러내는 사람인지 살펴보는 질문들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고 싶다.
1. 나는 기도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도를 습관적으로 하지 않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만날 생각도 없는 사람이며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이므로 천국은 언감생심일 것이다. 그러나 개중에는 기도를 하고 있는 교인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새벽기도를 꾸준히 다니고 있거나, 영성학교 공동체 식구라면 아침에 한 시간 밤에 한 시간 그리고 낮에도 기도를 열심히 하려고 애쓰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나름대로 기도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자신의 의를 드러내고 있는 사람이다. 자신이 기도를 잘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성령이 내주하며 동행하는 증거와 변화, 능력과 열매로 입증해야 할 것이다. 그런 성령의 증거나 열매가 없다면, 자신은 지옥에 던져질 운명이기에 불쌍히 여겨달라고 애걸복걸해도 시원치 않을 것이다.
2. 나는 천국에 들어가는 믿음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네 교회에서는 1분짜리 영접기도를 하면 천국에 들어가는 믿음이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 또한 주일성수에 각종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반복하고 있으며, 그동안 받은 은혜나 기도응답 등을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믿음을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겨자씨만한 믿음이라고 기적을 불러일으키며, 믿음의 표적은 귀신을 쫓아내며 질병을 치유하는 영적 능력으로 입증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이런 예수님의 기준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천국에 들어가는 믿음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의 의를 드러내는 가증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3.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은 거의 모든 목회자들을 포함해서 오랫동안 성경을 읽고, 여러 성경공부 프로그램에 참석했으며, 수천 번의 설교를 들은 평신도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려는 목적이 무엇인가? 바로 하나님의 뜻을 잘 깨달아서 그 뜻대로 삶에 적용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당신은 해박한 성경지식을 올곧게 삶에 적용하고 있는가? 아니라면 당신이 성경을 읽거나 설교를 듣는 목적은 자기만족을 채우기 위해서거나, 다른 이들을 정죄하고 다른 이들에게 성경지식을 자랑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성경지식은 머리에 저장하는 게 아니라, 성령의 조명하심으로 깨달음으로 가슴에 내려와야 삶에 적용할 수 있다. 아니라면 당신이 아는 성경지식은 자신의 의를 드러내는 종교적인 도구에 불과할 뿐이다.
4. 나는 예배를 잘 드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 주일성수를 하고 있는 교인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성경에는 주일성수라는 말도 없으며, 사도신경으로 시작하여 축도로 마치는 1시간짜리 예배의식이 예배라고 한 적이 없다. 성경에서 말하는 예배는, 자신이 살아있는 제물이 되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즉 하나님을 부르며 찬양하면서,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들이 바로 예배의 삶을 사는 이들이다. 실상이 이런대도, 사람들이 만들어서 교회에서 관행으로 내려오는 종교의식에 참석한다고 예배를 잘 드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의 의를 드러내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
5. 나는 십일조를 잘 드리고 있으므로 물질적인 축복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경에는 재물을 포함해서 세상의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소유라고 밝히고 있으며, 하나님을 주인님(주님)이라고 부르는 크리스천이라면 죄다 자신이 종(노예)임을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고대시대의 노예는 자신의 소유물이 인정되지 않았으며 죄다 주인의 소유였다. 이는 자신이 가진 모든 소유는 하나님의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런데 십일조를 잘 드리고 있다면, 자신이 벌어들인 재산이 자신의 소유라고 여기는 가증스런 생각이다. 하나님의 것을 자신의 소유라고 여기며, 그중 일부를 드리면서 하나님께 생색을 내고 있는 셈이다. 어디 그뿐인가? 교회에 십일조를 내어서, 하나님펀드에 투자했으니 30배, 60배, 100배로 뻥 튀겨서 돌려달라는 뻔뻔스럽게 요구하고 있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
6. 나는 하나님께 사랑받는 자녀라고 생각한다.
이런 투의 위로나 덕담은 설교단상에서 수도 없이 말해지는 내용이다. 사랑받는 자녀이기 때문에 예수를 믿고 교회를 열심히 다니면서 각종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녀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듬뿍 받아 영혼이 기쁘고 평안하며, 삶이 형통하고 행복하며, 성령의 능력을 받아 기적과 이적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면서 영혼을 구원하는 도구로서 사용되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자기 확신과 자기만족, 자기 의를 내세우면서, 하나님께 사랑받고 있다고 여기는 것은 후안무치도 이만 저만이 아니다. 생각이야 자유겠지만, 성경을 보라. 하나님께 사랑을 받았던 성경의 위인들은 입이 떡 벌어지는 놀라운 삶을 살다가 천국에 들어갔다. 그러나 건조하고 냉랭한 영혼과 무능하고 무기력한 믿음으로 고단하고 팍팍하게 살고 있으면서, 자신이 하나님의 사랑을 듬뿍 받는 자녀라고? 지나가던 개가 배꼽을 잡고 박장대소할 일이다. 쩝
필자가 위에 열거한 여섯 가지 항목 중에서, 하나라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당신은 자신의 의를 드러내는 교만하고 가증스런 악한 종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당신이 세상에 살고 있는 지조차 모르실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의 얼굴을 천국에서 볼 일이 결코 없을 것이다. 하나님은 교만한 종을 가장 싫어하시기 때문이다.
크리스천 영성학교, 쉰목사
'━━ Joyful자료실 ━━ > 신상래목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네 교회에는 귀신이 범접하지 못한다고? (0) | 2018.06.11 |
---|---|
나는 바람처럼 살고싶다. (0) | 2018.06.10 |
죽은 쥐를 드리는 크리스천 (0) | 2018.06.08 |
주일성수와 십일조가 구원의 필수조건이라고? (0) | 2018.06.04 |
날은 어두워지는 데 갈길은 멀고 (0) | 2018.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