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비유대교
3.3. 랍비 유대교의 계파와 특징
랍비 유대교를 그 성향에 따라 정통파와 보수파와 개혁파로 구분한다. 정통파와 일부 보수파는 전통주의자들로 불리운다. 개혁파와 재건파와 일부 보수파를 자유주의자들 혹은 근대주의자들이라고 부른다. 현재 이스라엘 공화국에서는 정통파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신정국가를 꿈꾸며 세속 정치에도 깊이 관여한다.
3.3.1. 정통파
정통파는 많은 그룹들로 형성되어 있다. 근대 정통파는 유대인의 율법인 할라카를 근대 사회에 적용 시키기 위해서 노력한다. 정통파 유대인들을 ‘하시딤’이라고도 부른다. 이들은 주거 지역이나 복장을 다른 사람들과 구분해서 독특하게 한다. 이 때문에 하시딤을 울트라 오도독스 즉 초정통파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시딤이나 근대주의자들이 아닌 정통파를 예시바 정통파라고 부른다. 정통파는 미쉬나도 ‘글로 된 토라’ 즉 모세 5경 처럼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주신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613개 율법도 토라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하며 이 율법은 오로지 유대인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3.3.2. 개혁파
이들은 모세오경 즉 토라도 하나님께서 기록하신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토라에 대한 현대 자유주의적 신학 비평을 받아 들인다. 그리하여 토라는 오랜 역사 속에서 편집되었으며 시대의 정신을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하나님의 계명에 복종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며 오로지 문화적인 윤리에 관심을 갖는다.
3.3.3. 보수파
정통파와 개혁파 사이에서 생겨 났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할라카를 받아들이지만 율법은 시대에 따라서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시대에 어떤 율법은 채택되고 다른 것은 채택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신학적 성향이 중도적이지만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정통파를 따른다.
3.3.4. 재건파
신학적으로는 보수파의 후예이다. 그러나 보편적인 랍비 유대교의 주장을 훌쩍 뛰어 넘는다. 이들은 유대교를 ‘진화하는 종교적 문명’이라고 본다. 그리하여 역사 안에서 행동하는 인격적인 하나님을 부인한다. 그래서 개혁파의 좌파라고 혹독하게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할라카를 지킬 필요가 있으면 지키고 지키지 않아도 별 문제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재건파는 의외로 많은 랍비들을 배출했고 특별히 미국에 있는 유대 젊은이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3.3.5. 힐로니, 하레디, 다띠, 마소르티
전 세계의 유대인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자신들을 ‘힐로니’라고 부른다. ‘세속인’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이들도 안식일이나 명절에 촛불을 켜놓고 제한적인 종교 행위를 하고 코셔를 먹는다. 하레디(초정통주의자) 또는 다띠(정통주의자)라고 불리워 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전 세계의 유대인들 가운데 15-20 퍼센트에 해당한다. 나머지는 ‘마소르티’라고 불리워 진다. 마소르티는 ‘전통을 존중하지만 그것을 교리로는 받아들이지 않는다’란 뜻이다. 오늘날 이스라엘 공화국의 다띠는 인구의 5%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이 이스라엘 뿐 아니라 전 세계 유대인의 영성을 지도해 가고 있다.
3.4. 랍비유대교의 열 세 가지 신앙원리
기독교와는 달리 랍비유대교는 신앙고백이나 교리를 확고하게 정립해 놓지 않았다. 랍비유대교도 구체적인 신앙의 대상을 갖지만 그것을 정의하고 설명하기 보다는 신앙의 행동에 더 큰 관심을 갖는 것이다. 그런데 기독교의 정교한 교리에 자극을 받았음인지 스페인 코르도바 출신의 랍비 람밤 (Rabbi Moshe ben Maimon, 1135-1204 C.E.)은 다음과 같은 열 세 가지의 신앙원리를 만들어 모든 유대인들에게 제시했다.
1) 하나님은 존재하신다.
2) 하나님은 한 분이시며 유일 하시다.
3) 하나님은 형체가 없으시다.
4) 하나님은 영원 하시다.
5) 기도는 오직 하나님께 한다.
6) 예언자들의 예언은 참되다.
7) 모세의 예언은 참되며 모세는 모든 예언자들 가운데 가장 위대하다.
8) 기록된 토라와 구전된 토라는 모세에게 주신 것이다.
9) 또 다른 토라는 없을 것이다.
10) 하나님은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아신다.
11) 하나님은 선한 자에게 상을, 악한 자에게 벌을 주신다.
12) 메시야는 오신다.
13) 죽은 자들은 부활할 것이다.
이 열 세 가지 원리는 많은 논쟁을 낳고 있다. 특히 진보적 성향의 유대인들은 불만을 표시한다. 다른 종교들과 달리 랍비 유대교는 추상적인 우주적 개념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본질, 사람의 본질, 우주의 본질, 삶의 의미, 죽음 이후의 영원한 삶에 대하여 말은 하지만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것을 항상 꺼려 왔다. 이런 큰 주제들에 대하여는 다양한 견해들이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랍비 유대교가 교리 보다 행동에 더 큰 관심을 갖는 이유라고 말 할 수 있다.
랍비 유대교는 관계성에 큰 관심을 갖는다. 하나님과 인류, 하나님과 유대 민족, 유대 민족과 이스라엘의 땅, 그리고 인간들 사이의 관계에 주목한다. 이런 특징은 성경이 이런 관계와 그 관계의 발전에 대하여 말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라는 견해이다. 창조 때의 여러 가지 이야기들, 하나님과 아브라함, 하나님과 유대 민족, 그리고 그 밖의 이야기는 모두 관계성을 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이런 관계성에 속에서 괄목할 만한 상호작용이 일어 났다는 것이다.
이 상호 작용에 대하여는 다른 많은 의견들이 있다. 정통파 유대인들은 관계성 속에서의 작용은 하나님께로 부터 오는 절대적이고 불변하는 유대 율법에 의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토라와 오랜 세월 랍비들에 의해 구축된 613개 항의 율법(미쯔보트)이 유대 율법이라고 한다. 보수파 유대인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바뀌고 또한 진화하는 것이 관계성이고 또한 상호작용이라고 주장한다. 개혁파와 재건파 유대인들은 이것은 다만 가이드 라인에 지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하여 이 관계성 속에서의 작용은 우리가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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