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 골라뽑은 우스운 이야기
어떤 농부의 당나귀 한 마리가 길을 가다가
갑자기 멈춰 서더니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때 마침 시골 의사가 나타났으므로 농부가 의사에게
당나귀를 움직이게 할 약이 없느냐고 물었다.
의사는 가방을 뒤지더니 알약을 한 개 꺼내서 당니귀에게 먹였다.
그러자 그 당나귀는 꼬리를 흔들며 고개를 높이 쳐들더니
언덕길을 미친 듯이 달려가기 시작했다.
눈이 휘둥그래진 채 달려가는 당나귀를 바라보던 농부가
의사에게 물었다.
"약값이 얼마죠?"
"15센트요."
"그럼 나한테 두 알만 더 주십시오.
저 당나귀를 쫓아가야 하니까요."
ㅡ ❤ ㅡ
해군제독이었던 아버지가 퇴역 후 은행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어느 날 아침 아버지가 출근하여 책상을 정리하고 있는데
근처 해군기지에 근무하는 젊은 해군장교가 아버지에게 왔다.
"잠깐만 기다려요.
우리 부서의 업무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으니까."
아버지가 말했다.
"하지만 지금 시간이 9신데요."
젊은 장교가 따졌다.
아버지는 시계는 보지 않고 대신 그 장교의 제복을 훑어보며 이렇게 말했다.
"이보게, 소위!
9시냐 아니냐는 '내'가 결정하겠네!"
ㅡ ❤ ㅡ
장교인 내 친구는 아침마다 밀어야 시동이 걸리는
자동차 때문에 애를 먹으면서도 그 고물차를 버리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아침 사열 때마다 늦는 경우가 많았다.
어느 날 화가 난 부대장이 "또 늦었군!" 하고 그를 나무랐다.
그러자 그는 멋쩍은 표정으로 이렇게 대답했다.
"다른 자동차들은 마력으로 달리지만 제 차는 인력으로 달리거든요."
ㅡ ❤ ㅡ
나는 건축업을 하면서 혼자 살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딸아이가 내게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들의 조리법이 나와 있는 요리책을 한 권주었다.
그 책에는 내가 요리 전문용어를 전혀 모른다는 것을 알고
딸이 조리법에 덧붙여 적어 놓은 말이 있었다.
"시멘트를 섞어 콘크리트를 만들 때처럼 잘 섞으세요."
그 말대로 하니까 기막히게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