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 골라뽑은 우스운 이야기
내가 할인판매점에서 일하고 있을 때 있었던 일이다.
어떤 손님이 카운터로 다가와서 들고 온 신발상자를 내려놓으며
"이걸 물러 주세요."하고 말했다.
나는 상자를 열고 신발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 신발은 굽이 낮은 하얀 샌들이었는데 밑바닥을 보니
신은 흔적이 약간 있었지만 별문제가 되지 않을 듯했다.
"좋습니다."
나는 현금반환 신청서에 그 손님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그리고 품목의 이름 등을 적고 나서 무르는 이유를 물었다.
"왜 무르시는거죠? 크기가 맞지 않습니까?
아니면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나요?"
"아녜요. 결혼식이 끝났거든요." 그 여자가 대답했다.
"여보, 우리가 그애한테 편지를 받은 게 언제였죠?"
"잠깐 기다려, 내 금전출납부를 보면 알 수 있으니까."
"이번에 새로 산 말 어때?"
"응, 좋아, 아주 예의 바른 놈이야."
"예의바르다니?"
"그놈은 울타리를 넘을 때마다 항상 나를 먼저 넘겨 보내거든."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가 오랫동안 직장을 찾아 다닌 끝에
도자기 창고에 취직했는데 일을 시작한 첫 주에 꽃병 하나를 깨뜨리고 말았다.
"이건 아주 값비싼 도자기야.
자네 월급에서 이 도자기 값 5000달러를 공제하겠네." 사장이 소리쳤다.
"좋습니다. 이제 회사에서 쫓겨날 염려는 없군요."
"카드로 미래를 점칠 수 있다고 생각하니?"
한 학생이 친구에게 물었다.
"우리 엄마가 바로 그런 사람이야.
내 성적카드를 한 번 보고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정확하게 알아맞혔거든."
어떤 사람이 밤늦게 술을 마시고 지름길로 가려고
묘지 한가운데로 들어갔다가 새로 파놓은 구덩이에 빠졌다.
그는 구덩이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채 잠이 들고 말았다.
이튿날 새벽, 묘지기가 땅속에서 나는 신음소리를 듣고 가보았더니
구덩이 안에서 어떤 사람이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당신 뭣 때문에 그렇게 시끄럽게 구는거요?" 묘지기가 물었다.
"추워서 못 견디겠소."
"덮었던 흙을 다 걷어차 버렸으니 그럴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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