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성을 위한 ━━/Leadership

리더와 보스

Joyfule 2019. 3. 7. 01:48


  

    리더와 보스

      홍사중

   

 

초나라의 항우 밑에도 뛰아난 부하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이들의 재능을 시기하고 이들의 인기가 자기를 능가할 것이 두려워서 이들이 충분히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했다.

그 결과 유방과의 싸움에서 졌다.


훌륭한 지도자란 자기보다 재능이 있는 부하들을 많이 거느리고 이들로 하여금 각자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만드는 사람이다.
지도자 자격이 없는 사람은 자기 부하들이 자기보다 일을 더 잘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그들에게 인기가 집중될까 겁내며, 그들이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되도록 주지 않으려 한다.


능력있는 지도자는 조직이 성공한 결과로 얻게 되는 대가를 나눠가짐으로써 구성원들이 일에 집중하게 한다. 그리하여 성공에 공헌했다는 만족감과 성취감을 구성원들에게 안겨준다.
지도자는 팀의 공통목표를 설정한다. 그리고 공통 목표의 달성도에 따라 각자의 평가가 이뤄진다는 것을 강조한다면, 목표 달성을 위해 구성원들은 협력하지 않을 수 없다.


개방된 커뮤니케이션을 확립함으로써 지도자는 구성원들이 자진해서 서로 돕는 환경을 만들어 낸다. 그것이 팀의 결속과 충성심을 가져온다.
지도자는 부하가 어떻게 하면 이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가에 도움을 주고, 성과를 피드백하고, 최종적으로 부하에게 책임을 가지게 하고 실행시켜야 한다.
지도자는 부하에게 일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줄 것. 그런 다음에 이론적 근거가 없어도 일을 명령할 수 있을 만한 신뢰 관계를 구축할 것.


지도력의 기본은
첫째 사람을 볼 줄 안다.
둘째 사람을 쓸줄 안다.
셋째 사람의 말을 들을 줄 안다.
넷째 사람을 움직일 줄 안다.
다섯째 이 네 가지를 바탕으로 하여 실천할 줄 안다.


측근의 능력을 알아내고 성실하게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닌 군주 자신이기 때문이다.

거꾸로 측근이 무능하다면 대단한 군주가 못된다. 사람을 볼 줄도 모르는 군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사람을 겉보기만으로 판단하기가 쉽다. 그러나 이것처럼 위험한 일이 없다.


공자왈 "나는 지금까지 내 눈으로 본 사실만은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 눈조차 믿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구나.

그리고 마음만은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그 마음조차 믿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제자들이여, 이를 명심해라. 사람을 안다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다는 것을"


사람을 쓴다는 것은 사람을 부려먹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대접하느냐는 것이다.
우수한 인재에게 하찮은 일을 하게 한다든가 하찮은 인물에게 큰일을 시키는 것처럼 엄청난 손실은 없다.
훌륭한 지도자란 해야할 일을 안심하고 맡길 만큼 유능한 인재를 골라 내는 눈이 있고,

또 그들이 일하는 동안 그들에게 참견하지 않을 만큼의 자제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지도자가 부하들에게 일을 맡긴 다음에도 귀찮게 참견하거나 간섭하는 것은 부하가 하는 일이 미덥지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부하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을 그에게 완전히 맡기지 못한다면 부하는 지도자를 따르지 않고 게을러지게 된다.
아무리 유능한 인재라도 실수 할 수 있다. 따라서 한두번의 잘못만으로 그 인재를 평가해서는 안된다.
지도자는 부하와 자주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야 한다. 또한 긍지와 보람을 느끼게 하고 신바람나서 일하게 해야 한다.
부하들은 보수, 승진 등의 현실적인 반대 급부만을 바라고 지도자의 명령을 따르지는 않는다.

그들은 심리적, 감정적, 인간적 교감을 필요로 하고 있다.


지도자는 만능이 아니다. 따라서 모든 것을 혼자 다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오만도 없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두루 자문을 구하지 않는 사람은 그만큼 그릇이 작은 것이다.

남에게 묻는다고 자기의 권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무능한 측근들을 두는 것은 군주에게 사람을 알아보는 눈이 없기 때문이다.


지도자는 중론을 따르지 않는 용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

그것은 지도자의 이해와 측근들의 이해가 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하들의 인사고과를 할 때의 기준
신하가 그 지위에 어울리는 인격을 갖고 있는가
신하가 그 봉록에 어울리는 실적을 올리고 있는가
신하가 그 지위에 어울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
조직을 탄탄히 하려면 규율을 지켜야 하며 규율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

예외가 있으면 조직에 구멍이 나게 마련이다.


지도자는 한마디로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옛날부터 지도자가 책임을 진다는 것은 지도자로서의 당연한 의무였다.

지도자로서의 권위의 원천도 그의 책임감에서 나온다.
시원찮은 지도자들은 끝까지 자기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버틴다.

자기가 무능하기 때문에 잘못을 저지른 것이 사람들에게 흉잡힐까봐 두려워서이다.
사람들을 이끌어 나간다는 것은 책임을 진다는 것이다.

그것은 또 부하를 감싸는 마음씨와도 통한다.


지도자가 부하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도 실력이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일을 잘 알고 능력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인격적으로 나무랄데가 없다 해도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부하들이 따를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 
부하들은 책임감이 강한 지도자를 좋아한다.

실력도 있고 책임감도 강한 지도자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좀 능력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해도 부하들의 잘못까지 도맡아 책임질 정도의 지도자를 부하들은 잘 따른다.


지도자에게 능력도 없고 책임감도 없으면 경멸의 대상이 된다.

그리고 지도자로서는 부하로부터 경멸받는 것처럼 치명적인 것도 없다.
부하에게 일을 맡길 때에는 부하가 할 일, 부하가 책임져야할 범위를 사전에 분명히 알려 줘야 한다.

부하가 일을 잘하면 그때 그때 칭찬을 하고 일못하는 경우에는 제때에 야단도 쳐야 한다.


지도자란 자기만이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라 부하들에게도 책임을 지게 만드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부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게 만드는 것이 지도자의 능력이다.
통치자가 마땅히 져야할 책임을 남에게 미루거나 회피할 때는 통치자로서의 권위와 통치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신뢰란 책임감이 있고 신의가 있는 곧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만 품는 감정이다.


이상적인 지도자는 부하들에게 사랑과 두려움의 존재여야 한다.
나는 내가 책임지고 있는 부하의 이름과 성격을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알고 있는가?

그들의 마음 속까지 알고 있는가?


현명한 군주가 정치의 수단으로 삼는 것이 세 가지가 있다.

첫째가 이익, 둘째가 권위, 셋째가 이상이다.

이가 민심을 끌어들이고, 권위로 명령을 따르게 하고, 이상으로 통일을 도모한다.

이 세가지가 기본이며 그밖의 것들은 부수적인데 지나지 않는다.
뛰어난 지도자는 과거를 교훈으로 삼고 미래를 내다보면서 현재를 살아야 한다.


알렉산더는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보물을 모두 나눠 주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가장 아끼고 있는 보물만은 어떤 일이 있더라고 포기하지 않겠다.

그것은 다름 아닌 희망이다. 내게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에 비로소 오늘의 내가 될 수 있었다."라고 했다. 

알렉산더를 대왕으로 만든 것은 명예욕도 권력욕도 물욕도 아니었다. 그것은 오직 희망뿐이었다.


비전은 지도자의 상품이며 권력은 지도자의 화폐라는 말이 있다.

지도자의 기본 사명은 희망과 꿈을 지속시키는 것이다. 지도자는 희망의 상인이라는 나폴레옹의 말도 있다.
방향을 선택하기 위해서 지도자는 우선 조직을 위해 바람직하고 실현 가능한 미래에 대한 이미지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미래에 대한 비전을 나눠갖고 다시 말해서 미래에 대한 공통된 비전을 갖고 있다는 것은 조직의 효율성을 높여준다.
훌륭한 지도자는 일하는 사람들이 자기네 일에 자부심과 만족감을 갖도록 해준다.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욕구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다.
지도자의 비전이란 명확하고 매력적이고 실현 가능한 것이라야 한다.
좋은 비전을 가지려면 지도자는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지도자가 올바르고 분명한 비전을 가지려면 또 멀리 앞을 내다볼 줄 알아야 한다.

다시 말해서 선견지명이 있어야 한다.


지도자가 전달하는 비전은 그가 이끄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갖게 하고

각자가 맡은 바 일을 다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게 만든다.
지도자가 아무리 훌륭한 비전을 갖고 있다 해도 이것은 자기가 이끄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또 사람들이 이를 따르게 할 만큼 설득력이 없다면 참다운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