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우의 햇볕같은 이야기
마음으로 성경읽기
2000년 기독교 역사 가운데 지금까지 끊어지지 않고
쭉 이어져 온 성경읽기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인데 한국어로 번역할만한 적당한 단어가 없습니다.
문자적으로 번역을 하면 ‘거룩한 독서’인데
‘영적 독서’또는 ‘마음의 독서’라고도 번역합니다.
모두 렉시오 디비나의 의미를 100% 담지는 못합니다.
어쨌든 저는 ‘마음의 독서’라는 말이 그래도 가장 근접한 번역 같군요.
동방정교회나 카톨릭교회에서는 렉시오 디비나를 합니다.
‘기독교(개신교)’는 그들과 거리를 두는 것을 역사적 사명으로 여기는 바람에
그들이 하는 것이라면 뭐든 다 버려버렸습니다.
(수도원, 예전예배, 깊은기도, 성인(聖人) 등등)
렉시오 디비나의 전통도 버렸습니다.
그런데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읽을 때마다 뭔가 2%가 안 채워지는 거에요.
그냥 렉시오 디비나를 하면 되는데 다시 주워오기에는 자존심이 상하고...
그래서 대신 만든 것이 ‘묵상’입니다.
그런데 ‘묵상’의 방법은 ‘명상’과 비슷합니다.
묵상은 성경을 ‘명상’하는 것입니다.
제가 한 10년 동안 죽어라고 두란노출판사에서 나오는
월간<생명의삶>으로 묵상을 하면서 <생명의삶+>
예화 코너에 예화 원고를 2년동안 쓰기도 했었거든요.
그러면서도 뭔가 2% 부족함을 느끼고 고민하던 중에 우연히
렉시오 디비나를 알게 되었고 렉시오 디비나를 하면서 그 2%가 채워졌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렉시오 디비나라는 단어조차 쓸 수 없었습니다.
당장에 가재미눈으로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이 많아서요.
그런데 지금은 렉시오 디비나가 많이 알려져서 기독교 서점에 갔더니
<렉시오 디비나> 큐티집이 다른 큐티집들과 나란히 꽂혀 있더라니까요.
좀더 깊이 성경을 읽고 싶으면 자료를 찾아보시면 됩니다.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