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있는 음식이야기
< 미역국 >
미역국은 칼슘과 요오드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성장기 어린이와 산모, 수유부에게 특히 좋은 음식이다.
예부터 한국에서는 산모의 필수적인 일상음식으로 여겼는데, 삼칠일 이내의 산모에게
출산 직후 살생을 막는다는 뜻에서 쇠고기 대신 말린 홍합을 넣어 끓여주었다.
산후가 오래되면 쇠고기나 닭고기 등을 넣어 끓였다고 한다.
산모가 먹을 미역을 살 때는 값을 깎지 않는다고 한다.
미역 값을 깎으면 아이의 건강에 좋지 않고 명이 짧아진다고 여겼기 때문.
미역을 담아줄 때도 미역을 꺾지 않고 새끼줄로 묶어주었는데,
미역을 꺾으면 산모가 난산을 한다는 풍습에서 유래한 것이다.
또한, 고문헌인 『초학기』를 보면 ?고래가 새끼를 낳으면 미역을 뜯어 먹어
산후의 상처를 낫게 하는 것을 보고 고려 사람들이 산모에게 미역을 먹인다?고 적혀 있기도 하다.
조선시대 여성들의 풍습을 기록한 『조선여속고』에는 ?산모가 첫국밥을 먹기 전에
산모 방의 남서쪽을 깨끗이 치운 뒤 쌀밥과 미역국을 세 그릇씩 장만해 삼신(三神)상을 차려 바쳤는데
여기에 놓았던 밥과 국을 산모가 모두 먹었다?고 기록돼 있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