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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리더십과 영성관리.

Joyfule 2020. 5. 3. 04:00


 

 

        목회리더십과 영성관리.

 


 2. 목회자의 자질은 인격적인 영성


1) 목회자의 자질의 상실시대

 심상법 교수는 한국교회의 모습 특히, 목회자에 대해서 설명하기를, 소위 기도 방언하고, 신유하고 예언하는 일에는 문전성시를 이루지만 실제의 삶은 파당과 분쟁과 다툼, 음란과 방종과 방탕, 자기주장과 자랑, 교만과 멸시의 모습이 우리의 영성의 모습이며, 특정 지도자에 매달려 있는 교조적 교회정치, 지역할거주의, 개 교회주의, 성장지상주의, 획일화되고 극단화되고 계급화된 공동체의 모습, 소위 신령하다는 영적 일에는 커다란 관심을 기울여도 윤리적 문제에는 별 관심이 없는 교회의 모습, 갈등과 대결구도의 보수와 진보간의 힘겨루기, 성적 문란과 시치와 방종, 약자와 가난한 자들의 박탈감과 상실감, 이 모든 모습이 영성의 위기라고 진단하고 있다. 코메니우스가 쓴 [세상의 미로 와 마음의 천국]에서는 “목사의 세속성”이라는 소제목으로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우리는 목사들만 살고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나는 그들이 기도하며 신앙의 신비를 찾고 있을거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들은 아무 말 없이 가죽 침대 위에서 코를 몹시 골며 자면서 빈둥거리며, 탁자에 기대고 앉아서 잔치를 벌려 마시며 게걸스럽게 먹고 있었다. 어떤 이는 춤추며, 이러 저리 뛰었고, 다른 이는 지갑과 트렁크, 그리고 보물이 있는 방에다 뭔가를 마구 채워 넣고 있었다. 어떤 이는 호색과 방탕에 빠져있었고, 다른 이는 박차와 단검과 찌르는 검과 구식 보병총을 걸치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있었으며, 사냥하고 있는 사람들은 개와 함께 빠르게 달리고 있었다. 그들은 성경을 읽는데도 최소한의 시간을 보냈고, 자신들을 말씀의 교사라고 자칭하면서도 거의 성경을 집어들기조차 하지 않았다.... 검정색의 긴 갑옷 코트에다 법관이 쓰는 사각모 헬맷을 쓰는 즉, 한 손에는 율법을, 다른 한 손에는 검을 가지고 있으며, 앞에는 베드로의 열쇠를 가지고 있으면서, 뒤로는 가룟 유다의 지갑을 가지고 있는, 정신은 성경에 젖어 있으면서 생각은 교활함으로 단련되었고, 혀는 경건의 말로 가득 차 있으나, 눈은 방탕으로 가득 차 있는 그런 괴물이었다.“


 코메니우스를 통해 17세기의 그 당시 목회자의 모습에서나, 21세기의 오늘날의 목회자의 모습에서나 모두 목회자의 힘과 권력의 남용, 방탕과 교만, 신령한 것 같으나 상식에도 못미치는 비윤리성의 모습이 폭로되고 있다. 이는 목회자의 자질, 즉,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갖추어야 할 인격적인 영성이 결핍되어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요즘 들어 영성은 과제 지향적인 측면보다는 관계 지향적인 측면을 더 강조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과제지향성은 집단의 과제 수행과정에서 구성원의 역할을 보다 분명하게 명료화시키고 행동의 원칙을 제시하면서 추진력을 발휘하는 반면에 관계지향성은 구성원들의 정서적인 만족이나 복지와 안녕에 주된 관심을 가지고 배려하는 지도자의 자질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프란시스 쉐퍼는 참된 영성은 견실한 교리와 아름다운 인간관계에 있다고 했다. 이는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새계명을 실천하여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지니는 것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기독교의 실재라는 것이다. 따라서 지도자로서 구성원들에게 군림하고 힘의 논리에 의하여 집단을 운영하는 지도자는 예수님이 섬기는 종으로서의 지도자상을 보여준 것과 같은 섬김의 덕을 갖춘 지도자, 교회의 지도자, 더 나아가서는 기독교의 지도자라고 할 수 없다. 목회자는 자신의 일을 수행할 때 사랑의 논리에 근거해야 하며, 영적 감화력이나 성실성과 정직성 그리고 청빈함과 도덕적인 우월성을 소유한 사람이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도자의 자질을 개발하고 훈련하는 일, 더 나아가 목회자 자신이 소유한 인성의 성숙함과 신앙인격의 자질을 갖추는 일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