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에게 “당신은 구원의 확신이 있습니까?”라고 질문하면 “인샬라”(Inshallah)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 말의 아랍어 의미는 “알라의 뜻이라면(If God's will)”이다. 이슬람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는다는 기독교의 교리와 다르게, 행함으로 말미암아 마지막 날 알라의 심판을 받는다고 믿는다. 따라서 무슬림에게 이슬람의 교리에서 정해 놓은 행함을 따른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1. 신앙고백(Shahada)
이슬람 신자들은 “알라 이외에 어떤 신(神)도 존재하지 않으며, 무함마드는 알라의 사도다”(La illaha illa Allah Muhammad rasul Allah, 라일 엘라 알라 무함마드 라쑬 알라)라고 신앙고백한다. 알라(Allah)만을 유일한 신으로 고백하는 것이 무슬림이 되는 중요한 전제다. 이것은 이슬람 신학의 근본이며, 무슬림들의 도덕적 규범이기도 하다. ‘무함마드는 알라의 사도이다’라는 말은, 그가 전한 모든 것을 확신하고, 그가 금기하거나 경고한 것은 피하고, 그가 제정한 규범을 따라서 알라를 경배한다는 뜻이다. 또한 알라가 명령한 경배의식, 법과 규범의 제정, 윤리와 도덕, 가족체계, 법 제정, 금기 등 제반사항에 대한 교리 적용도 무함마드의 가르침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미도 들어 있다. 왜냐하면 무함마드가 알라의 법을 인간에게 전한 사도이기 때문이다.
이슬람의 신앙고백에서 “알라 외에 신이 없다”는 고백을 강조하는 이유는, 기독교의 핵심적 교리인 삼위일체와 예수 그리스도의 주님 되심을 철저히 부정하는 대전제 때문이다. 꾸란에서 “기독교인들은 예수를 알라와 동등한 자리에 놓고 섬긴다”는 죄목을 거론하고 있다. 이것은 인간이 지을 수 있는 죄 중에서 가장 사악한 죄, 즉 쉬르크(Shirk)라는 것이다. ‘쉬르크(Shirk)’란 어떤 것을 알라와 대등하게 두고 경배하는 행위를 말한다.
2. 기도(Salat)
기도는 이슬람을 지탱하고 있는 두 번째 기둥이다. 꾸란은 하루에 세 번, 즉 아침·점심·저녁에 기도하라고 가르친다. 하지만 무함마드가 하루에 다섯 번씩 기도하라고 했기 때문에, 그가 사망한 이후에 하루 다섯 번 기도하는 것이 관습이 되었다. 의무적인 기도 시간은 다음과 같다. 해가 뜨기 바로 전 새벽(Fajr), 해가 뜨고 정오가 되기 전(Zuhr), 오후 중반(Asr), 해가 지고 나서 바로(Magrib), 일몰 후(Isha). 무함마드는 처음에 유대인들처럼 예루살렘을 향하여 기도하였으나, A.D 624년에 그 방향을 메카의 카바 신전으로 바꾸었다.
기도는 어느 곳에서든지 가능하다. 무슬림들은 기도 시간이 되면 개인용 매트를 깔고 기도한다. 시대가 발달함에 따라서 자신의 위치에서 나침판으로 메카를 향하여 자리를 잡고 기도한다. 기도하기 전에는 세정의식(wudu)을 한다. 얼굴을 씻고, 특히 입·코·귀와 같은 구멍과 손부터 발까지, 그리고 발부터 발목까지 씻어야 한다. 신체 전체(ghusl)를 닦는 것은 성관계, 혹은 월경 이후에 하는 것이다. 만일 물이 없는 상황이라면 모래로 씻는 것도 무방하다. 이슬람 사원에서 하는 합동기도도 중요하다. 무함마드는 “깨끗이 씻고 이슬람 사원에서 하는 기도의 상급은 집에서 하는 기도의 그것보다 27배나 많다. 또한 이슬람 사원으로 기도하러 가는 각 발걸음마다 죄에 대한 기록들을 하나씩 제거하며, 그가 받는 보상은 한 단계 많아질 것”이라고 하였다.
3. 구제금(Zakat)
무슬림은 그의 재산에서 이슬람세, 즉 구제금을 납부해야 한다. 가난한 사람, 불우한 사람 등, 혜택을 받아야 할 사람들을 위한 몫으로 기꺼이 구제금을 내야 한다. 구제를 뜻하는 아랍어 자카트(Zakat)는 ‘정화’ 혹은 ‘성장’을 뜻한다. 이는 재산의 일부를 구제를 목적으로 나눔으로써, 한 사람이 가진 재산을 정화시키는 행동이다(꾸란 2:43; 110; 112; 277; 4:162; 5:58). 원래의 재산과 일 년 동안의 수입에 부과되는 것이다. 상품이나 현금일 경우는 2.5%이며, 땅에서 재배되는 과실일 경우에는 10%가 일반적인 관례이다. 구제금은 과부, 고아, 병든 자, 불행한 사람들을 돕고 이슬람을 전파하는 데, 그리고 메카 성지순례를 하는 사람을 위하여 사용된다. 이렇듯 구제금을 내는 일은 모든 무슬림의 의무이다. 종종 이슬람 정부는 이를 국가 경제를 일으킬 수 있는 도구로 사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서 파키스탄 정부는 수입의 2.5%의 세금을 부과하기도 하였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하루에 필요한 곡물에 대한 추가부담금을 부과하기도 한다. 자발적인 기부(Sadaqa)는 언제든지 할 수 있다(꾸란 2:263). 자발적인 기부에 대한 사용처도 꾸란은 명시하고 있다. 자발적인 기부는 천국에 들어가는 데 도움이 된다.
▲이집트 무슬림들이 모스크를 건축하기 위하여 기부금(Sadaqa)을 걷고 있는 모습. ⓒFIM국제선교회 제공 |
4. 금식(Saum)
이슬람에서의 금식은 알라를 경배할 목적으로 해가 뜰 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 먹거나 마시지 않는 것이다. 라마단 달은 이슬람력으로 9월로서, 가장 훌륭한 달이자 많은 복이 내린 달이다. 무함마드에 의하면 라마단 달이 시작되면 천국의 문들이 열리고 지옥의 문들이 닫히며, 사탄은 사슬에 묶이게 된다. 라마단 달에 금식을 하고 밤에 예배를 드리면 이전에 저질렀던 죄를 용서받는다고 한다. 라마단 달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꾸란이 계시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라마단 달에 금식을 하라는 명령은 꾸란에서 시작된다. “인류의 복음인 꾸란과 그 복음의 설명과 기준이 내려진 달이 라마단 달이거늘 단식을 실천하라 하셨도다…”(꾸란 2:185). 특별히 라마단 달 가운데 27일째 되는 밤은 라일라툴-꽈드르(능력의 밤)라고 하는데, 꾸란의 첫 계시가 임했던 밤이다. 이 때 기도하면 그 죄를 용서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무슬림들이 기도에 참여한다. 금식하는 것은 모든 건전한 정신을 가지고 있는 사춘기 이상의 무슬림들에게 의무적이다. 하지만 예외도 존재한다. 전쟁에 참여한 군인, 여행자, 어린이, 노약자, 혹은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 월경 혹은 임신 중인 여성 노동자들도 잠시 동안 라마단 금식에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하지 못한 기간만큼 금식을 채워야 한다. 정당한 이유 없이 금식을 깬 자는 자신이 저지른 커다란 죄와 창조주에 대한 거역 행위에 대하여 알라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 그리고 깬 날 수만큼 추가 금식을 해야 한다. 엄격한 사람은 금식 중에 침도 삼키지 않는다. 음식을 먹거나, 물을 마시거나, 흡연을 하거나, 약물을 복용하거나, 사교를 하거나, 향수를 바르거나, 성교하는 것도 금지된다. 추가적으로 도박, 음담패설, 분노, 여자의 화장 등도 금지된다.
5. 성지순례
성지순례란 메카에 있는 알라의 집을 방문하여 의식을 행하는 것이다. 순례는 몸과 정신이 건전하고 순례할 나이가 된, 능력이 있는 모든 무슬림의 의무다(꾸란 2:196-203; 22:26-33). 그러나 건강이 허락하지 않거나 나이가 들어서 자신이 순례를 하지 못하지만 경제적인 지출이 가능하면, 타인을 통해서 대신할 수 있다. 메카의 카바 신전은 아담과 이브가 알라를 경배했던 곳이며, 이후에 알라의 명령을 받은 이브라힘(아브라함)과 이스마일(이스마엘)이 카바 신전을 건축하였으며(꾸란 2:127), 여러 번의 재건축 과정을 거쳐서 메카의 부족들이 그 검은 돌(黑石, 운석으로 추정됨)을 놓을 때 무함마드가 그들과 함께하였다. 맨 처음 메카로 성지순례를 하라고 명령한 것은 이브라힘(아브라함)이였다(꾸란 22:27). 하디스(Hadith)에 의하면 무함마드는 “나의 사원(메디나의 선지자 사원)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은 다른 사원에서 드리는 것보다 천 배나 더 좋다. 그러나 하람사원(메카)에서 드리는 예배는 다른 사원에서 드리는 예배보다 십만 배나 더 좋다”고 하였다. 또한 이곳은 무함마드가 최초의 무슬림이 된 곳이다(꾸란 27:91). 여성이 성지순례를 원하면 '마흐람(mahram)'이라고 불리는 보호자와 동행을 해야만 한다. 마흐람은 남편이나 결혼이 불가능한 남성들이다. 꾸란에 의하면 구원을 받는 데 있어서 행함은 중요하다. “그 때 선행이 많았던 자들은 번성할 것이며 그의 저울이 가벼운 자들은 그들의 영혼을 잃고 지옥에서 영생하며”(꾸란 23:102-103)라고 기록되어 있다.
6. 지하드(Jihad)
지하드는 이슬람 종파에 따라서 종종 이슬람의 6번째 행위강령에 포함되기도 한다. 무함마드는 알라에게서 온 계시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전파해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무함마드의 언행록인 하디스에 의하면 “나는 사람들이 ‘알라 외에는 경배 받기에 합당한 자가 없습니다’라고 말할 때까지 그들과 싸우라고 알라에게 명령을 받았노라. 그리고 누구든지 그렇게 말하는 자가 그의 생명과 소유를 구하게 될 것이다.”라고 한다.
지하드는 꾸란의 명령이기도 하다. “금지된 달이 지나면 너희가 발견하는 불신자마다 살해하고 그들을 포로로 잡거나 그들을 포위할 것이며 그들을 대비하여 복병하라 그러나 그들이 회개하고 예배를 드리며 자카트를 낼 때는 그들을 위하여 길을 열어 주리니 실로 알라는 관용과 자비로 충만하심이라”(꾸란 9:5) 꾸란과 하디스에 의하면 지하드는 종교적 의무라고 규정되어 있다. 이는 단순히 자신 혹은 이슬람 사회에 있는 악을 몰아내는 행동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이는 전쟁을 통하여 믿지 않는 자들과 대적하여 이슬람을 전파하는 방법으로 지정되어 있다(꾸란 8:37-39). 꾸란에서는 믿지 않는 자들을 추방하거나 파괴하려는 열정을 볼 수 있다(꾸란 4:101). 꾸란의 알라는 인간의 선행과 이슬람법 순종 여부에 기초하여 인간에 대한 용서를 결정한다. 살아 있는 동안 천국에 관한 보증은 없다. 왜냐하면 알라가 심판의 날에 용서할 자들과 벌할 자들을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하드에서 죽은 자만이 곧장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약속되었다. “알라의 길에서 순교한 자가 죽었다고 생각하지 말라 그들은 알라의 양식을 먹으며 알라의 곁에 살아 있느니라 그들은 알라가 주신 은혜 가운데서 기뻐하며 그들과 함께하지 못하고 그들 뒤에 올 그들 순교자들을 기쁘게 할 것이며 그곳의 그들에게 두려움도 없으며 슬픔도 없으리라”(꾸란 3:169-170) 기독교에도 피의 역사는 있어 왔다. 그러나 성경은 이를 지지하지 않는다. 예수님은 “검을 가진 자는 검으로 망하리라”(마 26:52)고 하셨다. 반면에 이슬람의 꾸란과 하디스는 지하드를 지지하고 있다.
출 처 : 크리스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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