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484) 믿음생활에서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
(잠언 21장 1-4절)
믿음생활에서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바로 교만입니다.
믿음의 선배들이 내렸던 교만의 정의를 몇 가지 살펴볼까요?
교만은 모든 죄 중에서 첫째 가는 죄이다(그레고리 대제)
교만은 모든 죄악의 어머니이다(토마스 아퀴나스)
교만은 인간이 빠지기에 가장 쉬운 것이고 극복하기에 가장 어려운 것이다(어거스틴)
교만은 치유하기가 매운 힘든 영적인 암이다(C. S. 루이스)
교만이 무엇일까요?
1. 교만은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나 이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고 하시며 우상숭배를 금하셨습니다.
그런데 교만한 사람이 지나치게 숭배하는 신이 있습니다. 그 신은 '자기'라는 신입니다.
자기를 존중히 여기고, 자기를 사랑하고, 자기에 대한 꿈을 잃지 않는 삶은 중요하지만
자기만 존중히 여기고, 자기만 사랑하고, 자기만 생각하는 삶은 하나님이 싫어하십니다.
2. 교만은 예수님이 가장 싫어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의롭다 여기는 바리새인보다 세리나 창녀들을 더 가까이 하셨습니다.
바리새인의 교만은 세리의 도둑질이나 창녀의 음란함보다 더 사악한 죄라는 말입니다.
자기가 최고로 완벽하고, 자기가 최고로 겸손하다는 것은 결국 가장 교만한 생각입니다.
사람은 완벽해 보여도 여전히 부족하고, 여전히 하나님의 은총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3. 교만은 사람들도 가장 싫어하는 것입니다.
왜 사람들이 교만한 사람을 싫어할까요? 다른 사람을 수단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교만한 사람이 인간관계를 하는 이유는 "그 사람을 어떻게 이용할까?"에 있습니다.
이용가치가 있으면 천사처럼 가까이하고, 이용가치가 없으면 냉정하게 멀리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하나님은 나에게 복을 주셔야 하는 분'으로만 알고 있습니다.
교만은 믿음생활에서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서 가장 먼저 회개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내면에 있는 뿌리 깊은 교만의 죄를 청산하는 것이 은혜 받는 제일 비결입니다.
망하기 전에는 교만한 마음이 있고(잠 16:18), 흥하기 전에는 겸손한 마음이 있습니다.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