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은퇴교육센터, 노후준비 신(新) 트렌드 14가지 제시
입력시간 :2011.01.04 13:57
[이데일리 구경민 기자] `돈만 많으면 된다`, `집 한 채만 있으면 된다`, `자식이 부양해주겠지...`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들 대부분의 생각이다. 하지만 답은 `No`다.
우리나라는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었고 정년 퇴직은 빨라지고 있다. 때문에 기존 고정관념을 벗어난 노후전략이 필요한 때다.
4일 미래에셋자산운용 은퇴교육센터는 매월 발행되는 `은퇴와 투자`의 2011년 신년호(1월호)를 통해 기존 고정관념을 깨는 노후준비 신(新) 트렌드 14가지를 제시했다.
이번 커버스토리에서는 고령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바뀌고 있는 노후준비의 새로운 트렌드를 점검해보고 그에 맞는 올바른 대비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도입된 지 22년 만에 연금 수령자가 300만 명을 돌파했고 우리나라 60세 이상 인구 3명 중 1명이 국민연금의 수혜를 받게 되는 등 연금수령자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정년 후 일자리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는 등 노후준비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호에서는 다양한 통계자료를 활용해 이러한 고정관념들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아보고 근로자들이 현실적으로 노후준비를 할 수 있는 방법을 14가지로 알아본다.
1. 돈이면 된다? No. 일이 있어야 한다.
은퇴 후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 이미 우리 앞에 와 있는 현실이며, 노후에 일함으로써 회사로부터 의료비 지원 등 복리후생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생활비 지출도 줄어든다.
2. 공부는 끝났다, 일만 잘하자? No.. 재취업에도 실적이 필요하다. 공부해야 한다.
오래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갖기 위해 최근 샐러던트(샐러리맨+스튜던트)가 늘고 있다. 재취업시대에 적응하고 정보에 소외되지 않기 위해 30대부터 교육과 훈련을 통해 지식 탄력성을 키워야 한다.
3. 개인이 혼자 준비한다? No. 국가와 회사도 함께 준비한다.
노후자금 전부를 개인이 준비하기 어렵지만 국가와 회사에서 자동적으로 가입하는 국민연금, 퇴직연금으로 보완할 수 있다.
4. 자산이 많으면 된다? No. 현금흐름이 있어야 한다.
은퇴 후 소비를 위해서는 유동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부동산 등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가진 경우 현금 흐름에 대한 현명한 대비가 필요하다.
5. 생활비만 있으면 된다? No. 의료비도 챙겨야 한다.
노후 자금을 준비할 때는 생활비와 함께 의료비도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6. 은퇴설계 기준은 집안의 가장이다. No. 10년 더 사는 아내를 배려해야 한다.
남성보다 평균수명이 긴 여성을 고려하여, 노후 준비를 할 때도 오래 사는 아내를 배려해야 한다.
7. 투자만 잘하면 된다? No. 부채 관리도 잘 해야 한다.
노후 준비에 있어 부채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정년 때까지 부채 조정에 실패한다면 노후 생활을 시작하면서 생활비 부담뿐 아니라 이자와 원금상환 부담까지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8. 노후자금, 많이 모으기만 하면 된다? No. 빼 쓰는 데도 요령이 필요하다.
은퇴 후에도 시기별로 씀씀이가 달라진다. 자녀 유학, 결혼 등 목돈지출이 많아질 수 있기 때문에 노후자금을 빼 쓰는 데도 요령이 필요하다.
9. 노후자금, 안정성이 최고다? No. 조기인출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장기간의 노후 생활과 물가 상승에 따라 노후 자금의 투자수익률을 높여야 한다.
10. 자녀에게 의지한다? No. 스스로 해결한다.
아이를 적게 낳는 소자녀시대에 한 명 혹은 두 명의 자녀만을 갖기 때문에 부모들이 노후를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
11. 자식에게 물려 준다? No. 다 쓰고 죽는다.
가정불화를 야기할 수 있는 유산상속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에게 해로울 수 있다.
12. 돈 관리만 중요하다? No. 시간 관리도 중요하다.
여유롭지만 자칫 나태해질 수 있는 은퇴 후 시간 관리는 돈 관리 못지않게 중요하다.
13. 가장은 돈만 잘 벌면 된다? No. 가족과 함께 즐기는 법을 알아야 한다.
노후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낼 사람은 가족이다.
14. 취미생활은 돈이 든다? No. 취미생활이 돈이 된다.
평소에 관심을 가졌던 취미를 통해 실력과 인맥이 갖춰진다면 취미가 주업이 되는 것도 수월해진다.
김동엽 미래에셋 은퇴교육센터장은 "노후준비 방법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성공적인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돈 뿐 아니라 시간, 가족관계 등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정년 후에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일을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미리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월간 `은퇴와 투자`는 투자나 자산관리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은퇴 후의 삶, 노화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노후 준비 방법도 같이 다루고 있으며 현재 7호까지 발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