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혹의 영은 현실을 보지 못하게 막는다.
엊그제 올린 필자의 칼럼에 어느 분이 사진과 함께 댓글을 올렸다. 사진은 어느 외국인이 광화문에서 커다란 팻말을 들고 걸어 다니는 모습이었다. 그 댓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오늘날의 교회는 타락했어요. 예수님을 찾으세요. 혼자서’라고 말이다. 필자는 이 사진을 보고 생각이 깊었다. 이러한 경고는 우리나라 사람이 해도 뜨악하고 기이한 일이다. 그러나 눈이 파란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이런 경고의 팻말을 들고 다니는 게 기이하지 않은가? 외국인도 우리네 교회의 모습이 훤하게 보이는데, 정작 우리 눈에는 이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니 기가 막히는 일이다. 그래서 오늘은 미혹의 영이 우리의 현실을 보지 못하게 하는 목록들을 조목조목 꺼내어 밝히고 싶다.
1. 죄
우리네 교회에서 죄의 가르침이 거의 없다. 교인들이 듣기 싫어하기 때문에, 먹고 살려면 교인들의 눈치를 보아야 하는 목회자들이 죄에 대한 설교주제를 꺼내들기 어렵다. 교인들이 생각하는 죄는 도덕적이나 윤리적인 죄, 현행법에서 죄로 규정한 목록, 교회지도자가 권면하는 주일성수나 십일조, 각종 희생적인 신앙행위나 교회봉사에 대한 불순종 등을 들고 있다. 그러나 교회지도자의 명령에 거역하는 것은 성경에서 말하는 죄가 아닌 경우가 허다하다. 어쨌든 사람들은 이런 죄의 목록을 죄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므로 주일성수를 하고 십일조를 성실하게 드리면서 교회봉사를 하고 있다면, 자신이 죄를 짓고 있다고 생각하는 교인들이 별로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죄는 이와 판이하게 다르다. 하나님을 목숨을 다해 사랑하지 않는 죄, 하나님을 주인으로 섬기지 않는 죄, 쉬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지 않는 죄, 염려, 걱정, 불안, 두려움 등의 부정적인 생각을 받아들이는 불신앙, 미움, 분노, 짜증, 싸움, 음란, 탐욕, 방탕 등의 죄 등 수도 없이 많다. 말하자면 숨 쉴 때마다 죄를 짓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런 죄에 대한 깨달음도 없고 회개도 없으며, 죄와 싸울 생각도 없다. 하나님은 죄를 미워하시며 죄인을 가까이 할 수가 없으시다. 미혹의 영은 우리네 교인들에게 수많은 죄를 짓게 하지만, 눈과 귀를 가려서 죄를 깨닫지 못하게 하는 데 성공했다.
2. 무능과 무기력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시다. 그래서 성령이 임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 놀라운 기적과 이적을 드러내며 영혼을 구원하고 자신과 같은 제자를 양육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네 교인들은 자신에게 성령이 들어오셨다고 믿고는 있지만, 세상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무능하고 무기력하다. 그러면서 자신 안에 전지전능한 하나님이 내주하고 계시다고 믿고 있으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거의 대부분의 교인들은 건조하고 냉랭한 영혼으로 고단하고 팍팍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예수님은 겨자씨만한 작은 믿음이라도 기적을 불러일으킨다고 약속하셨으며, 믿고 기도하는 것마다 응답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선언하셨다. 그래서 믿는 자의 표적이 귀신을 쫓아내고 질병에 걸린 자들을 치유하는 것이라고 콕 집어서 말씀하셨다. 그러나 우리네 교인들은 그런 믿음의 능력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믿음이 있다고 철썩 같이 믿고 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믿음은, 하나님이 기적으로 드러내시면서 믿음이 있다고 인정해주셔야 한다. 그러나 우리네 교인은 자신들이 자의적으로 믿는다고 생각하는 자기 확신을 믿음이라고 믿고 있다. 기가 치는 일이다. 이렇게 무능하고 무기력하게 살아가고 있는데도, 차가운 현실을 보지 못하고 관념적이고 사변적인 믿음을 부둥켜안고 놓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
3. 천국의 자격
천국의 자격은 우리네 교인들이 가장 많이 현실을 도피하는 내용이다. 예수님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난 성령의 사람이어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잘라 말씀하셨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는 1분짜리 영접기도를 마치면 구원을 얻는다고 가르치고 있다. 요한 계시록에서 예수님은 초대교회의 7개 교회 중에 5개 교회가 지금의 신앙상태로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책망하셨다. 모세의 인도로 애굽에서 탈출한 200만 명(성인남자만 60만명)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거의 대부분이 광야에서 죽어 지옥에 들어갔다. 이들은 아브라함의 직계자손이고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으로 모세를 보내어 천국백성으로 삼으려고 하셨던 사람들이다. 이렇게 천국에 들어가는 믿음은 어렵다. 예수님은 천국은 좁은 문이며, 들어가고 싶어도 들어가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고 하셨다. 또한 초청했다고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택함을 얻어야 한다고도 하셨다. 그래서 예수님의 보혈에 자신의 죄를 날마다 깨끗하게 씻어, 거룩한 예복을 입은 자들만이 천국에 들어간다고 하셨다. 그러나 우리네 교인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을 회피하고 외면하며 신학자의 교리를 가르치는 삯꾼목자의 감언이설에 안심하고 있다. 이처럼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지만, 미혹의 영이 귀를 가리고 눈을 가려서 아무도 자신의 현실을 보지 못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4. 예수님의 경고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말은 천지가 사라지더라도 하나도 떨어지지 않고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주여주여 하는 자들이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는 자녀들이 천국에 들어갈 것을 약속하셨다. 예를 들어,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항상 기뻐하라’는 명령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콕 집어 말씀하시지 않았는가? 그런데 이 말씀에 순종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 어떻게 쉬지 않고 기도할 수 있으며, 항상 기뻐하며, 모든 일에 감사할 수 있냐고 항변하고 있다. 이런 태도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생각이 없는 완악한 태도이다. 예수님은 인자가 다시 올 때, 세상에서 믿음이 있는 자들을 거의 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승천하셨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는 이런 예수님의 경고의 말씀을 우습게 알고, 교회마당을 밟기만 하면 천국은 따 논 당상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이렇게 예수님의 말씀을 경멸하며 멸시하면서 자기 의와 자기만족, 자기 확신, 자기 연민 등, 변질되고 타락한 자신의 생각을 앞세워 성경말씀을 엎어버리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미혹의 영이 사람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현실을 보지 못하게 한 결과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가서 이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하여 이 백성의 마음이 둔하게 하며 그들의 귀가 막히고 그들의 눈이 감기게 하라 염려하건대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 다시 돌아와 고침을 받을까 하노라(사6:9,10)
악한 자의 나타남은 사탄의 활동을 따라 모든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과 불의의 모든 속임으로 멸망하는 자들에게 있으리니 이는 그들이 진리의 사랑을 받지 아니하여 구원함을 받지 못함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미혹의 역사를 그들에게 보내사 거짓 것을 믿게 하심은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들로 하여금 심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살후2:9~12)
왜 우리네 교회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아는가?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진리의 사랑을 받지 않고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들에게, 미혹의 영을 보내어서 귀를 가리고 눈을 가려서 현실을 외면하고 자신들의 모습과 냉정한 현실을 못 보게 하여 지옥의 형벌을 받게 하려하시기 때문이다. 오죽했으면, 외국인이 경고의 팻말을 들고 광화문을 걸어 다니고 있겠는가? 두렵고 떨리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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