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혹의 영과 싸워 이기려면
미혹의 영은 투명인간과 같다. 실체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아니 투명인간보다 더 알아채기 힘들다. 투명인간은 밀가루를 뿌리면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가?ㅎㅎ 그러나 미혹의 영을 알아채기 힘든 이유는, 그가 바로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미혹의 영은 자연사 박물관에 가면 뼈대만 거대하게 남아있는 공룡화석과 다를 바가 없다. 아주 옛날 선사시대에 이런 거대한 동물이 쿵쾅 거리면서 돌아다녔다는 상상속의 동물로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듯이, 그저 성경책에서나 나와 있는 귀신의 또 다른 별명일 뿐이다.
그러나 미혹의 영보다는, 차라리 공룡화석으로 존재하는 것이 더 실감나고 있으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러나 전혀 찝찝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른 책도 아니고, 그게 성경책에서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경은 절대무오의 진리의 책이 아닌가? 성경책에서 그렇게 말했다면 무조건 팩트라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기이하게도, 우리네 교회는 미혹의 영에 대해 설교조차 들어본 교인들이 거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둘 중의 하나이다. 미혹의 영이 우리네 교회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존재이든지, 아니면 우리가 철저하게 미혹의 영에 속아서 지배당하고 있든지 말이다.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든 간에, 우리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존재를 성경에서 밝혔을 리가 없다면, 미혹의 영에게 철저하게 속고 있다는 게 정답일 것이다. 그러나 필자의 주장이 성경의 말씀을 판박이처럼 말하고 있더라도, 사람들이 관심조차 가져주지 않는다는 걸 모르는 바가 아니다. 그러나 관심이 있는 이들이 전혀 없는 게 아니기 때문에, 오늘은 미혹의 영과 잘 싸우는 비결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다.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요13:2)
아나니아라 하는 사람이 그의 아내 삽비라와 더불어 소유를 팔아 그 값에서 얼마를 감추매 그 아내도 알더라 얼마만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 베드로가 이르되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탄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 값 얼마를 감추었느냐 땅이 그대로 있을 때에는 네 땅이 아니며 판 후에도 네 마음대로 할 수가 없더냐 어찌하여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었느냐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행5:1~4)
시몬이 사도들의 안수로 성령 받는 것을 보고 돈을 드려 이르되 이 권능을 내게도 주어 누구든지 내가 안수하는 사람은 성령을 받게 하여 주소서 하니 베드로가 이르되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 하나님 앞에서 네 마음이 바르지 못하니 이 도에는 네가 관계도 없고 분깃 될 것도 없느니라 그러므로 너의 이 악함을 회개하고 주께 기도하라 혹 마음에 품은 것을 사하여 주시리라 내가 보니 너는 악독이 가득하며 불의에 매인 바 되었도다(행8:18~23)
이 세 가지 사건을 하나하나 살펴보자. 먼저 미혹의 영인 사탄이 가룟유다의 머리를 타고앉아 예수님을 팔려는 생각을 교묘하게 넣어주고 속이고 있다. 이는 미혹의 영이 가룟유다의 생각을 생산하는 머리를 지배하고 있다는 말이다. 두 번째는 초대교회 교인이었던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의 경우를 살펴보자. 많은 이들이 재산을 팔아서 교회에 헌금하는 것을 보고 자신들도 그렇게 하고 싶은 착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재산을 팔고 보니 평생 처음 보는 큰돈이었다. 그러자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판돈의 일부를 떼어내고 교회에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부부가 상의하고 실행에 옮긴다.
그러나 베드로는 이 생각이 미혹의 영이 속이는 생각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지적하고 있다. 아쉽게도 이 부부는 자신의 재산을 팔아서 교회에 드리고도, 미혹의 영에 속아서 지옥 불에 던져지는 불쌍한 운명이 되고 만다. 이 경우에도 미혹의 영은 이 부부의 머리를 타고앉아 생각을 지배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세 번째 경우는 마술사 시몬이다. 마술사 시몬은 이미 귀신의 능력을 사용하는 흑마술로서 영적 세계를 경험한 인물이다. 그러나 베드로가 기도로서 귀신을 쫓아내고 고질병을 고치는 능력을 보고 입이 딱 벌어졌다. 귀신의 능력을 이용하는 흑마술과는 비교도 안 되는 엄청난 영적 능력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예수를 믿을 것을 결심하고 세례까지 받고나서, 베드로에게 많은 돈을 줄 테니 자신도 그 능력을 얻게 해달라고 간청하게 된다. 그러나 이는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미혹의 영이 넣어주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이를 간파한 베드로는, 그에게 악독이 가득하며 불의에 매였다고 질책하면서 즉각 회개하여 죄의 용서함을 받으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 경우도 마술사 시몬에게 붙어있는 미혹의 영이 지속적으로 생각을 속여서 공격하는 현상이다.
이 세 가지 경우를 살펴보면, 미혹의 영은 사람의 머리를 타고 앉아 자신의 생각을 넣어주어 속이고 있다. 그러므로 당신의 생각을 낱낱이 살펴서 점검하고 분별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당신의 머리 자체가 미혹의 영에게 지배당하고 있다면, 이 역시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게 되지 않을까? 아니라고? 날카롭게 분별할 수 있다고? 미혹의 영은 예수님의 12제자였던 베드로와 가룟유다를 멋지게 속여 넘어가게 하였고, 예수님조차 유혹하려고 달려들었던 놈이다. 그런데 당신이 그 놈의 공격을 알아채서 싸워 이길 수 있다고? 생각은 가상하지만, 그렇다면 당신이 성령의 사람이 되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성령의 사람이 누구인가? 기적과 이적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귀신이 일으킨 고질병을 치유하는 영적 능력을 드러내며 영혼구원 사역을 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당신이 여태껏 귀신과 싸워본 적이나 있는가?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롬8:7)
간음한 여인들아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과 원수 됨을 알지 못하느냐 그런즉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이니라(약4:4)
미혹의 영은 당신의 육체가 원하는 교묘하게 부추겨서 죄를 짓게 만든다. 그래서 교회에 와서조차 세상에서 잘되고 부유하게 되고자 하는 교인들은, 미혹의 영이 머리를 타고 앉아 지배하는 것이다. 그러나 번영신학을 숭배하는 곳이 대다수의 대형교회이며 모든 교인들은 기복신앙을 열광하지 않은가? 이처럼 세상에서 잘되고 부자가 되고 성공하는 것을 추구하는 이들이, 바로 미혹의 영에 속아서 점령당하고 있는 교인들이다. 그렇다면 여기에 속하지 않는 교인들이 몇이나 될까? 당신도 기도자리에 앉자마자 세상에서 잘되고 부유하게 살고 싶은 목록을 주구장창 나열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미혹의 영의 공격을 알아채고 쫓아낼 수 있는가?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마16:24,25)
미혹의 영을 쫓아내는 방법은 딱 하나밖에 없다. 바로 철저하게 자기 자신을 부인하는 것이다. 자아를 부인하려면 자기의 생각, 계획, 선호하는 것, 좋아하는 것, 원하는 것, 추구하는 것, 자기 의, 자기만족, 자기연민, 자기 확신 등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그 뜻대로 철저하게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나 육체를 지니고 있으면서 자기부인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쉬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전심으로 성령의 내주를 간구해야 한다.
또한 미혹의 영의 공격을 인지하고 싸우기 위해서, 틈만 나면 생각을 타고 속이는 놈들의 공격에 대해 예수피의 공로를 의지하며 축출기도를 해야 한다. 그것도 무한반복하며 주문처럼 외우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못 박이신 장면을 떠올리면서 전심으로 예수피를 외치며 쫓아내야 한다. 그래서 당신의 마음이 하나님이 주신 평안과 기쁨, 자유함으로 넘치고, 성령이 함께 하시는 증거와 변화, 능력과 열매가 풍성하게 드러낼 때까지 쉬지 않아야 한다. 말하자면 당신 안에 하나님이 통치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질 때까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미혹의 영과 피터지게 싸워 이기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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