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yful자료실 ━━/신상래목사

미혹의 영의 공격에 속수무책인 사람들은 누구인가?

Joyfule 2019. 10. 8. 11:31



 
   미혹의 영의 공격에 속수무책인 사람들은 누구인가?



필자가 최근 연꽃을 보고 싶어 인근 연꽃농장에서 몇 뿌리를 사다가 물이 흐르는 도랑에 심었다. 이 도랑은 산에서 물이 배어나와 고여 있던 자그마한 웅덩이를 막아 수로를 만들었다. 그래서 그 도랑은 항상 물이 조금씩 나와 축축하다. 최근에는 도롱뇽이 알을 낳아 부화하여 수백 마리의 도롱뇽 올챙이가 바글거리기도 했다. 그러나 연뿌리를 심고 보니 물이 너무도 적었고, 최근 가뭄으로 비가 오지 않아 물이 더욱 말랐다. 그래서 고민 끝에 도랑 끝을 막고 지하수로 채워주어 물을 유지하였다. 그러나 하룻밤이 지나자 다시 물이 말라버려서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었다. 그래서 기도할 때마다 잡념이 들어와서 집중을 방해하게 되자, 어쩔 수 없이 연뿌리를 죄다 파서 김장할 때 쓰는 커다란 고무 통에 물을 채워서 심어버리고 아예 신경을 끊어 버렸다.

 기도를 방해하는 모든 것들이 미혹의 영의 공격이다. 그래서 성령과 깊고 친밀하게 교제하는 기도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미혹의 영의 공격에 대해 무지할 수밖에 없다. 우리네 교회에서는 귀신의 정체나 공격에 대해 무지하며, 특히 머리를 타고앉아 자신의 생각을 넣어주어 속이는 미혹의 영에 대해서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교인들이 미혹의 영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해서, 각종 불행한 삶으로 고통당하고 있는데도 이를 해결할 능력이 전혀 없다. 미혹의 영은 사람들의 생각을 속여서 죄를 짓게 하는 무서운 놈이다. 그러나 죄인지 모르고 당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오늘은 그 얘기를 하고 싶다.

 

그들이 길 갈 때에 예수께서 한 마을에 들어가시매 마르다라 이름하는 한 여자가 자기 집으로 영접하더라 그에게 마리아라 하는 동생이 있어 주의 발치에 앉아 그의 말씀을 듣더니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 예수께 나아가 이르되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시나이까 그를 명하사 나를 도와 주라 하소서 주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10:38~42)

 

위의 사건은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시는 내용이다. 예수님이 마르다의 집에 찾아오자, 마르다는 귀한 손님을 대접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그러나 동생인 마리아는 언니를 도와줄 생각도 하지 않고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말씀을 듣고만 있다. 동생의 인정머리 없는 태도에 화가 난 마르다는 예수님에게 동생의 처사를 책망하고 도와주라고 부탁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예수님의 대답은 그의 기대를 무너뜨린다. 자신에게 많은 일로 분주하게 하지 말라고 하시며, 도리어 마리아는 좋은 선택을 하였다고 칭찬하고 계시다. 그렇다면 당신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예수님이 집에 찾아오셨는데 대접을 하지 않고 있을 사람은 전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부랴부랴 차를 내오고 식사를 준비하느라고 분주할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그런데 이를 모르지 않는 동생이 자신을 전혀 도와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제가 하고 싶은 일에만 열중하고 있다면 화가 머리끝까지 솟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런 일은 당신에게 일어나지 않는다. 부활하셔서 하늘에 올라가신 예수님이 당신의 집에 찾아오실 일이 만무하기 때문이다. 오홋, 그런가? 지금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자 성령께서 당신에게 찾아오시지 않은가? 매일처럼 쉬지 않는 기도와 말씀으로, 성령과 깊고 친밀하게 교제하는 사람들이 바로 예수님을 만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 기도를 방해하는 생각들이 바로 미혹의 영의 공격이다. 그러나 그 생각은 부정적이고 죄악 된 생각이 아니라, 예수님을 대접하고 싶은 아름다운 마음이다. 어떤가? 기가 막히지 않은가? 많은 교회지도자들이 사역에 바빠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그게 미혹의 영의 공격이라는 것을 누가 알아채겠는가? 영성학교에서도 미혹의 영의 공격으로 기도의 진도가 나가지 않는 이들이 바로 이와 같다. 그 생각이 무슨 생각이든지, 하나님과 교제하는 기도를 방해하는 모든 생각들은 죄다 미혹의 영의 공격이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그래서 깊고 친밀하게 하나님과 교제하는 사람들만이, 그 기도를 방해하는 미혹의 영의 공격을 눈치 챌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이 미혹의 영의 공격이라는 것에 무지하여,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13:2)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심령이 괴로워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서로 보며 누구에게 대하여 말씀하시는지 의심하더라 예수의 제자 중 하나 곧 그가 사랑하시는 자가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누웠는지라 시몬 베드로가 머릿짓을 하여 말하되 말씀하신 자가 누구인지 말하라 하니 그가 예수의 가슴에 그대로 의지하여 말하되 주여 누구니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떡 한 조각을 적셔다 주는 자가 그니라 하시고 곧 한 조각을 적셔서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에게 주시니(13:21~26)

 

위의 말씀은 기이하다 못해서 우리를 당혹스럽게 한다. 미혹의 영인 사탄이 가룟유다의 머리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어준다. 그러나 그는 이 생각이 사탄이 넣어준 생각인지 까마득히 모르고 있다. 제자의 이러한 생각이 괴로운 예수님은 이 사실을 모든 제자들에게 밝히자, 제자들은 수군수군하며 누구인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자 예수님은 떡 조각을 찍어 가룟 유다에게 직접 전해주고 있다. 말하자면 가룟유다라고 콕 집어서 말해준 것이다. 그러나 다른 제자들은 이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가룟유다 본인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자신의 생각을 버리지 않고 실행에 옮긴다.

기가 막히지 않은가? 성령께서 필자에게 그 이유에 대해, 가룟유다는 기도하지 않았다고 말씀하셨다. 말하자면 가룟유다는 하나님과 깊고 친밀한 교제의 기도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혹의 영이 넣어주는 생각을 알아채지 못하고, 만고의 역적이 되어 불행한 삶으로 지옥에 던져지는 운명이 되었다. 성령과 깊고 친밀하게 교제하는 기도를 하는 사람들은, 이 기도에 방해하는 어떤 생각도 미혹의 영이 넣어주는 공격이라는 것을 알아챈다. 그러나 형식적인 기도나 종교적인 기도행위, 자신의 유익을 구하는 기도만을 하는 사람들은 미혹의 영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영성학교에도 성령의 사람이 되지 못하는 이들이 바로 이런 사람들이다. 하나님과의 깊은 기도를 방해하는 생각들을 쳐내지 못하고 얕은 기도만은 반복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