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혹의 영의 덫에 걸린 증거
저녁나절 시골집 처마의 거미줄에 걸린 곤충을 보신 적이 있는가? 유유히 날아가던 잠자리가 거미줄에 걸린 순간, 몸부림을 치면서 거미줄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그러면 그럴수록 거미줄은 몸을 더 죄에 오고, 그 파동은 몸을 숨긴 거미에게 전달된다. 거미는 먹잇감이 걸려들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잽싸게 달려 나와서 꽁무니에서 쉴 새 없이 거미줄을 뽑아내어 칭칭 동여맨다. 드디어 꼼짝달싹하지 못한 것을 알아채고 나자, 이빨을 잠자리에 몸에 박고 체액을 맛있게 뽑아먹기 시작한다.
필자는 그 광경을 보면서, 거미의 덫이 미혹의 영의 계략과 너무 닮아있다는 것을 오랜 경험을 통해 잘 알게 되었다. 아시다시피, 미혹의 영은 머리를 타고앉아 자신의 생각을 넣어주어 속이는 악한 영의 이름이다. 모든 귀신들이 속이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지만, 미혹의 영이라고 이름 붙인 약한 영은 마귀라고 불리는 고급영이다. 그보다 하급 귀신들은 미혹의 영이 정신을 장악하자마자 사람의 육체에 잠복해서 고질병에 걸리게 한다. 이 사실을 알았더라면, 자다가도 극한 공포에 몸서리쳐지면서 깨어날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미혹의 영은 속이는 것은 주 무기로 하는 귀신들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이 사실을 절대 깨닫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요13:2)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 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마16:23)
이 두 가지 사건이 미혹의 영이 공격하는 기본적인 사례이다. 가룟 유다에게는 예수님에 대한 실망감과 배신감의 생각을 넣어주고 급기야는 스승을 팔려는 생각까지 품게 된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생각이 미혹의 영이 넣어준 생각인지 전혀 깨닫지 못했다. 나중에 예수님께서 떡을 초에 찍어 주는 사람이라고까지 콕 집어서 말해주었지만, 그는 자신의 결심을 바꿀 생각이 결코 없었다. 이미 미혹의 영이 생각을 장악해서 거미줄에 걸린 나비처럼 생각을 마비시켰기 때문이다. 또한 베드로의 경우도 생각해보자. 그 역시 예수님의 선포에 어안이 벙벙해지며, 그렇다면 자신이 무엇이 되는가라는 허망함과 절망감이 엄습해온다. 이 때 예수님께서 미혹의 영인 사탄을 쫓아내주지 않았더라면, 그 역시 사탄의 공격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을 것이다. 이 두명의 사례가 미혹의 영이 공격하는 기본적인 사건이다. 성령께서는 필자에게 가룟유다가 사탄에게 당한 이유는 기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콕 집어서 말씀해주셨다.
그렇다면 당신이라면 미혹의 영의 공격을 알아채고 막아낼 수 있을까? 물론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미혹의 영의 정체와 공격에 대해 훤하게 꿰뚫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네 교회에서는 미혹의 영에 대해서 거의 가르치지 않는다. 말하자면 목회자들도 이들에 대해 무지한 셈이다. 필자가 영성학교를 연지 오년이 가까워온다. 적지 않은 시간동안 기도훈련을 시켰지만 여전히 성령의 사람은 드물다. 그 이유는 미혹의 영과 잘 싸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 너희의 복종이 온전하게 될 때에 모든 복종하지 않는 것을 벌하려고 준비하는 중에 있노라(고후10:4~6)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4:6,7)
미혹의 영이 넣어주는 생각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않는 죄이다. 현행법을 위반하는 죄나 비도덕적인 죄도 포함하지만,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모든 것이 바로 죄이다. 그래서 성경에는 마음과 육체가 원하는 것들이, 바로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죄라고 콕 집어서 말씀하시는 이유이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에서는 죄에 둔감하고 무지하므로, 이런 생각이 죄라고 가르치지도 않으며 죄와 싸울 생각은 더더욱 없다. 그래서 미혹의 영이 넣어준 생각을 자신의 생각, 하나님의 생각이라고 착각하고 죄를 밥 먹듯이 짓고 살아가고 있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 미혹의 영의 공격이 무서운 것은, 일단 귀신의 생각을 받아들이면 머릿속에서 증폭이 되어 사라지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래서 그러한 생각을 뿌리치려고 노력하지만 집요하게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은 특징이 고집이 세고 자기중심적이며, 교만하고 감정기복이 심하다. 자기 생각에 붙잡혀서 남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고, 상대방의 생각을 유연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며,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굽히지 않는다. 또한 분노가 일어나면 절제가 되지 않는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이들도 마찬가지이다.
성경은 우리의 마음이 부패되었으며, 마음에서 나오는 생각을 믿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고 있지만 우리네 교인들은 마이동풍이다. 그래서 성경적인 믿음을 스스로 믿는 자기 확신이라고 착각하고, 종교적인 사람이 되어 자기 의와 자기만족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죄다 미혹의 영에 사로잡혀 포로가 된 사람들이다. 미혹의 영과 싸워 이기는 일은 녹록치 않다. 성령과 깊게 교제하는 기도의 습관만이 이들의 공격을 알아채고 이길 수 있다. 성령과 교제하는 삶을 살면, 성령께서 이들의 공격을 인지하게 하시고 예수 피의 보혈의 공로를 의지하며 싸우면 승리할 수 있다. 그런 사람은 건조하고 어두운 마음에서 벗어나서 잔잔한 평안과 즐거운 마음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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