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김요한목사

바울은 왜 그리스도의 십자가만 자랑할까?

Joyfule 2023. 3. 23. 08:24





    바울은 왜 그리스도의 십자가만 자랑할까?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갈6장14절)

 

 지난 주 성경공부 시간에 ‘예수 앞에 나오면’이라는 찬송가 가사를 두고 지적을 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예수 앞에 나와서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안에 옮겨진 나를 찾아오는데 25년이 걸렸습니다. 물론 예수 앞에 나와서 하고 노래를 부르면서 눈물을 많이 흘렸지요. 그렇지만 그 다음에는 예수를 따라가자 예수를 닮아가자 예수를 위해 희생하자 예수를 위해 주의 일에 충성하자 이것 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예수를 따라가자 예수를 닮자 하고 말하는 분들에게 예수를 어떻게 따라가고 어떻게 닮아 가는지 설명할 수 있느냐 묻곤 합니다. 여러분은 설명하실 수 있겠습니까? 만일 예수 앞에 나오면 하는 가사를 원문대로 그리스도 앞에 나오면 하고 부른다면 어떻게 내가 그리스도께 나아가지 하고 그 과정에 대한 고민이라도 하겠지요.

 

 오순절에 모인 사람들처럼 말입니다. 예수만 믿는다고 하므로 거듭남을 모르니 거듭남만 주장하는 초보학당도 생기고 어느 쪽에는 2,000년 전의 예수를 영접하라는 억지주장도 해댑니다.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믿고 따르면 거기서 구원을 선물로 수령하잖아요? 예수 앞에 나와서 그 피로 죄 사함 받고 십자가를 바라보자 하며 다시 오실 예수를 믿고 있으니 영생도 그 날에, 천국도 그 날에 들어간다고 하는 거죠. 예수님 당시에 예수 안에 들어간 사람도 없고 예수를 자신 안에 모신 사람도 지구상에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그리스도 안에는 온 우주가 다 들어갑니다. 모든 만물이 다 그 안에서 충만해 집니다. 우리 또한 그 안에서 구원을 받고 은혜와 부요함을 누립니다. 그 찬송가 원문 가사처럼... 그래서 바울은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서 자랑하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자랑할 게 없다고 말합니다.

 

 십자가에 의해 나도 세상도 각각 죽었고 죽습니다. 세상을 이기지 못하니 사단을 이기지 못하고 그의 종노릇하며 죄와 사망의 짐을 지고 끙끙대는 거죠.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에 의한 자유를 얻지 못하는 겁니다(롬8:2) 하나님께로 난 자들을 여기까지 이끌고 오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지... 유치원 잘 못 다닌 아이들이 차라리 유치원을 안 다녔으면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이 편한데 유치원을 잘 못 다닌 아이들 같은 신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 중에 설교자들까지 예수 앞에 나와서 십자가를 바라보자 하고 있으니... 이게 뭡니까? 전도자들의 한숨이 깊습니다. 세상을 이기고 육신을 이기는 길 곧 사단을 이기는 길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 난 이 길 밖에 없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그리스도 안(원문참조)에서 할례나 무 할례는 아무런 값이 없고 오직 새로 지음을 받은 것만 계산이 되기 때문입니다(갈6:15)

 

 예수를 믿는다고는 말하는 사람은 아직 거듭나지 못했구나 하고 안타까이 바라 볼 수는 있지만 예수 안에서라는 말을 강조하는 건 억지소리입니다. 그래서 오직 예수란 말은 벌거벗은 아이가 나무칼을 차고 병정놀이하는 모습입니다. 귀엽기는 하죠? 그리스도 십자가 안에서(in the cross of our Lord Jesus Christ)입니다. 거기에 무슨 육신의 계급이 있을까요? 할례나 무할례가 무슨 효력이 있을까요? 오직 새로 지음을 받은 자 곧 새로운 피조물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 자랑합니다. 나와 사단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사이에 두고 갈라선 삼팔선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새로 지음을 받은 새 피조물이 한 세트가 되어 그 안에서 일어난 재창조의 역사를 연결시키므로 자신의 구원을 확정하고 계속 발전시켜 나아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