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황 - 金周鉉
어둡고 긴 세월의 뒤안길
부드러운 햇살 한 번
다정한 별빛 한 번
언젠가부터
넉넉히 받아보지 못했다
버린 적도 없고
잊은 적은 더욱 없는데
얽히고설켜 살던
수많은 인생의 동행들은
지금은 어떻게 살 고 있을까
천성으로 주어진
차분한 성격도
덜렁대지 않던
신중한 몸짓도
지금은 살아가는 무기가 아니다
그저 허둥대며
초점 잃은 눈동자로
갈팡질팡하는 삶이여!
이제 긴 방황 끝내고
중년의 오후 쉬어가고 싶다.
|
'━━ 감성을 위한 ━━ > 영상시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안에 내가 찾던 것 있었네 - 수전 폴리스슈츠 (0) | 2008.07.31 |
---|---|
그대와 함께 있으면 - 류시화 (0) | 2008.07.30 |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김재진 (0) | 2008.07.28 |
능소화 연가 - 이해인 (0) | 2008.07.26 |
철길 - 김정환 (0) | 2008.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