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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에 선 우리네 교회가 불쌍하다.

Joyfule 2019. 7. 1. 18:32



 
    벼랑끝에 선 우리네 교회가 불쌍하다.

 


최근 종교에 등 돌리는 네덜란드인이라는 제목의 네덜란드 언론에 난 기사를 옮겨드리겠다. 

지난해 네덜란드에서 처음으로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이 종교를 가진 사람보다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네덜란드 통계청(CBS)22일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조사에서 15세 이상 국민 가운데 '종교가 없다'고 답변한 사람이 전체의 51%를 차지해, 종교를 가진 사람 수(49%)를 앞질렀다. 과거 크리스트교가 중심이 돼온 네덜란드에서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이 종교를 가진 사람보다 많게 나타난 것은 처음이라고 통계청은 전했다. 지난 2016년의 경우 '종교가 있다'는 사람과 '종교가 없다'는 비율이 각각 절반을 차지했고, 2012년엔 '종교가 있다'는 응답자가 54%로 절반을 넘었다. 이어 통계청은 종교를 가진 49% 가운데 24%가 로마 가톨릭(구교) 신도였고, 15%는 프로테스탄트(신교) 신도였으며, 5%는 이슬람교를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기타 종교(유대교, 불교, 힌두교 등)신자가 나머지(5%)를 차지했다. 매주 종교활 동에 참석하는 사람이 10%였고, 한 달에 2~3번 참석하는 사람이 3%, 한 달에 한 번 정도 참석한다는 사람도 3%였다. 연령별로는 종교를 가진 노년층 비율이 젊은 층의 비율보다 높았다. 18~25세 젊은이의 경우 3분의 1 정도가 '종교가 있다'고 답변했고, 13%가 정기적으로 종교행사에 참석한다고 밝힌 반면에 75세 이상 노년층은 71%가 종교집단에 속해 있다고 응답했고, 34%는 정기적으로 종교행사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또 고학력자일수록 종교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졸업자의 경우 64%가 종교를 갖고 있고, 20%가 정기적으로 종교의식에 참여하는 반면에, 대졸자 이상의 경우 37%만이 종교를 갖고 있고, 정기적으로 종교의식에 참여한다는 응답자도 12%에 불과했다.‘

 

필자가 왜 네덜란드 언론에 난 종교인의 추세에 대한 기사를 옮겨드리느냐면, 네덜란드는 600여년 전에 종교개혁이 일어난 중심에 있었으며, 기라성 같이 쟁쟁한 신학자를 배출한 나라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네덜란드 국민들은 종교가 없다는 이들이 절반을 넘어섰으며, 종교가 있다는 이들도 개신교가 겨우 15%에 불과했다. 그중에서도 기가 막히는 것은 종교인이라고 대답한 사람 중에서 매주 종교행사에 참석하는 이들이 10%에 불과했으며, 그들 대부분은 노인들이라는 얘기다. 말하자면 교인들이 사라져서 교회가 문을 닫고 있다는 뜻이다. 아마 50년이 지나가기 전에 기독교는 종교박물관에서나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때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종교개혁의 중심에 섰던 나라가 이렇게 무너질 수 있는가? 기가 막히는 일이다.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는 소수의 노인들마저 이 세상을 뜨고 나면 더 이상 교인들을 보지 못할 게 불 보듯 환하다.

 

그러나 문제는 그게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가 전도해야 하는 세상 사람들이 기독교에 호의적이지 않는 것은 물론 종교 자체에 관심이 없다. 그들은 세상에서 잘 되고 부자가 되며 성공해서 육체의 즐거움을 누리는 세속적인 일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교회 안에서도 학생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젊은이들이 사라지고 있다. 앞으로 50년이 가기 전에 우리나라도 유럽의 교회를 닮아서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필자가 오늘 아침, 오지랖 넓게 유럽의 교회를 걱정하고 우리나라의 교인들을 염려하여 이 글을 쓰는 것은 결코 아니다. 솔직히 필자도, 내일 아침에 사역의 문을 닫을지 모르는 하루살이 인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우리네 교인들은 평안하다 평안하다하면서, 교회에 와서조차 먹고 마시며 인생을 즐기는 일에만 몰두하기 때문이다.

 

형제들아 때와 시기에 관하여는 너희에게 쓸 것이 없음은 주의 날이 밤에 도둑 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알기 때문이라 그들이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그 때에 임신한 여자에게 해산의 고통이 이름과 같이 멸망이 갑자기 그들에게 이르리니 결코 피하지 못하리라 형제들아 너희는 어둠에 있지 아니하매 그 날이 도둑 같이 너희에게 임하지 못하리니 너희는 다 빛의 아들이요 낮의 아들이라 우리가 밤이나 어둠에 속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정신을 차릴지라(살전5:1~5)


왜 유럽의 교회가 이렇게 무너지고 있고, 우리나라 교회도 사정없이 떠내려가고 있는지 아시는가? 그들의 교회가 깨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깨어 있다는 것은, 종말의 날이 언제 올지 모르는 긴장감을 가지고 날마다 성령과 깊고 친밀한 교제의 기도를 쉬지 않고 하는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는 이미 기도소리가 사라진지 오래 되었다. 겨우 새벽기도에 나와 졸면서 기도하는 사람들도, 하나님과 깊고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게 아니라,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내용이거나 세속적인 탐욕을 채우는 목록에 불과하다. 하나님이 이러한 우리네 교인들의 기도를 기뻐하셨다면, 기도시간에 기뻐하는 교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기도해도 응답이 없자 교인들이 더 이상 새벽기도회에 나오지 않는다. 그 많던 기도원이 문을 닫은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 방방곡곡에 기도원이 빼곡하게 들어찼던 시절이 불과 20년이 채 되지 않았다. 그러나 90년대를 정점으로 우후죽순으로 세워졌던 기도원들은 죄다 문을 닫았다. 그들이 금식을 하며 부르짖는 기도를 하나님이 외면하셨기 때문이다. 이 역시 그들의 기도내용이 죄다 하나님의 뜻에 관심이 없이 가증스런 기도였기에 말이다.

 

사람이 귀를 돌려 율법을 듣지 아니하면 그의 기도도 가증하니라(28:9)  

여호와는 악인을 멀리 하시고 의인의 기도를 들으시느니라(15:29)

 

왜 하나님께서 우리네 교인들의 기도에 귀를 닫으시고 외면하셨는지 아는가? 바로 하나님의 뜻에 관심이 없이, 오로지 자신의 탐욕을 채우고 문제를 해결하고 세속적인 소원을 이루려고 기도자리에 나왔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필자가 우리네 교회를 깨우고 교인들을 책망하려고 이 글을 쓰는 게 아니다. 당신과 가족의 영혼이라도 건짐을 받으려면, 무너지는 교회에서 도망쳐서 살길을 찾으라고 일러드리기 위해서이다. 600여년전 가톨릭의 전횡과 부패에서 벗어나서 종교개혁을 일으켜 사용하셨던 유럽의 교회도 하나님이 버리셨는데, 우리네 교회라고 별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