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모습이 부모의 신앙성적표이다.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이 있다. 이 어린 소녀는 학교의 남학생들이 자신을 모함하고 비난하고 때리려든다는 환상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래서 학교에서 남학생들이 자신에게 덤벼들지 몰라서, 항상 주변을 살피고 학교 옥상에 올라가서 혼자 시간을 보내기 일쑤였다. 그래서 담임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상담교사의 상담도 오래 받았다. 그러나 그런 두려움과 불안은 사실 근거가 없었다. 급기야 상담교사는 전문상담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해주었다. 어느 날 부모가 딸을 데리러 간 날, 차 안에서 딸이 학교를 나오는 것을 보게 되었다. 딸은 겁에 잔뜩 질린 얼굴로 주변을 수시로 두리번거리면서 두려움에 휩싸인 채 걸어 나오고 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 딸이 과연 초등학교나 졸업을 하게 될 것인가 걱정과 염려가 들어왔다. 그렇게 전학과 정신과 치료를 고민하는 와중에 영성학교에 오게 되었다. 필자가 본 딸의 얼굴에는 짜증과 어두움이 가시지 않았고, 항상 스마트폰에 빠져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필자가 스마트폰을 빼앗으니까, 집에 돌아갈 때까지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그 딸의 상태는 우울증과 ADHD, 자폐증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었다. 이 부모는 정신과 치료나 전문상삼사의 상담, 전학을 포기하고 그 딸에게 영성학교의 기도훈련을 하기로 결심했다.
영성학교는 이런 자녀들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오는 부모들이 더러 있다. ADHD, 틱 장애, 우울증, 자폐증 등이다. 그러나 영성학교는 다른 교회처럼 목회자가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해주는 곳이 아니다. 아이들도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기도훈련을 받아야하는 곳이다. 물론 아이들은 왜 기도훈련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그럴 필용을 전혀 감지하지 못한다. 부모가 무조건 하라고 하니까 마지못해 하는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반항을 하고 말을 안 듣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부모에게 최소한의 체벌을 권장하며 훈련시키라고 독려한다. 그러므로 시간이 지나면 어쩔 수 없이 영성학교에서 시행하는 기도훈련을 하는 척이라도 해야 한다. 이곳은 문제가 전혀 없으며, 평소에 부모 말을 잘 듣는 아이에게 기도훈련을 하는 게 아니다. ADHD, 틱 장애, 우울증, 자폐증 등 세상의 병원에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해주어야 하는 곳이다. 그래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영성학교의 식구들은 잘 알고 있다. 아이들의 정신질환의 문제가 말끔히 해결되고 회복되어, 정상으로 돌아왔거나 빠른 속도로 돌아오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러나 이런 정신질환이 없는 아이들이라고 온전할까? 4년 전에 초등학교 저학년의 사내아이도 부모의 손에 이끌려 영성학교에 왔다. 이 아이는 몹시 사납고 폭력적이었다. 그래서 이 부모는 이 아이의 난폭한 성향을 치유하려고 무진 애를 썼다고 한다. 세간에서 유명하다는 치료를 받아보게 하고, 주말이면 가족끼리 여행도 떠나서 아이와 함께 하려고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를 찾아간 부모는 충격에 휩싸였다. 담임선생임을 만나 상담을 하고 있는 와중에서, 그 아들이 다른 아이와 주먹다짐을 하며 싸우는 장면을 목격한 것이다. 그동안 비싼 돈을 들이고 많은 시간을 들인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간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다가 어찌해서 이 부모가 영성학교의 기도훈련을 참석하게 되었고, 이 아이도 부모 손에 이끌려 영성학교에 나오게 되었다. 이 아이는 잠시라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향으로, 그가 있는 곳에는 사건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났다. 어른들에게도 인사를 하는 법이 없으며 늘 반항적이었다. 그러다가 기도훈련 와중에 기이한 일이 벌어지게 되었다. 그 아이에게서 귀신이 드러난 것이다. 괴성을 지르고 부모를 때리고 이빨로 물어뜯고 침대 밑에 들어가서 울부짖는 사나운 짐승의 빙의가 되었다. 영성학교에 와서도 그런 사건이 일어나서 그 광경을 자세히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 그 자그마한 아이가 힘이 얼마나 센지, 어른 서너 명이 붙잡아도 쩔쩔 맬 뿐이었다. 그렇게 기도 훈련하는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많은 귀신들이 나가고 나서 이 아이는 전혀 다른 아이가 되었다. 지금은 모범생이 되었으며 부모나 어른의 말에 잘 순종하고 인사도 어찌나 잘 하는지, 예전의 반항적이고 사나운 모습을 발견할 수 없다. 심지어는 담임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인정을 받아 추천으로 부반장이 되었다고 멋쩍게 웃었다.
영성학교에서 하는 기도훈련은 이처럼 어른들 뿐 아니라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들까지 확연한 변화를 보여야 한다. 아이들은 기도훈련의 필요를 감지하지 못하며, 부모의 강권에 의해 억지로 할 뿐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무 것도 모르는 자녀에게 하나님을 경외하는 훈련을 시키는 부모의 믿음에 감동하셔서, 자녀를 만져주시고 치유하여 주시고 변화시켜 주시는 것이다. 영성학교에는 이제 갓 태어난 신생아로부터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청소년까지 40여명의 아이들이 부모의 손을 잡고 나오고 있다. 그 부모가 영성학교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서 2~3년 경과한 아이들치고 변화하지 않은 아이들은 없다. 어른들이야 남이 보는 데서는 자신의 모습을 포장하고 속일 수 있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 특히 어린 아이일수록 그 변화를 금세 알 수 있다. 변화가 더딘 아이들은 부모가 기도의 내공이 덜 쌓인 이유이다. 그 변화는 성품이나 학교 성적 뿐 아니라, 병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정신질환이나 불치의 병에 이르기까지 아우르고 있다. 심지어 말 못하는 신생아일지라도, 이 기도에 참여하기 시작하면 잠 안자고 보채고 까칠한 아이들이 잠도 잘 자고 둥글둥글한 성품으로 변화된다. 그래도 필자의 말이 믿기지 않는다면 영성학교에 와서 확인해보시기 바란다.
필자는 입버릇처럼, 자녀의 상태는 부모의 기도 성적표라고 말하고 있다. 이 말은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영성학교에 몸담고 있는 아이들로부터 얻어낸 데이터이다. 영성학교가 설립된 지 4년이 흘렀으며, 40여명의 아이들을 포함해서 130여명의 가족들이 공동체로 삼고 있다. 그래서 이 기도를 시작해서 아이들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필자 뿐만 아니라 모든 식구들이 입을 쩍 벌리고 느끼고 있는 현상이다. 그러므로 자녀문제로 한숨을 쉬며 밤마다 눈물로 지새우고 있다면, 자녀에게 하나님을 부르는 기도훈련을 시켜보라. 그리 오래지 않아서 놀라운 변화와 회복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며 못 할 것이 없는 분이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