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별 - 배문성

Joyfule 2007. 1. 31. 00:53
       
      
      ☆ 별 - 배문성 ☆ 
      한 한 달만 잊고 싶었다 
      그 섬에 가서 
      한 달만 별빛을 보고 싶었다. 
      아무도 모르는 
      그 섬에서 내가 만난 것이라고는 
      별빛뿐인 그 섬에서 
      낮에는 잠들어 아무도 보지 않고 
      밤에는 깨어, 
      쏟아지는 별빛만 만나 보고 싶었다. 
      맑은 밤, 
      파도 소리 따라 별빛이 쏟아지는 밤 
      알알이 내 몸에 박히는 
      별빛을 품에 안고 누워 있으면 
      저 밤 하늘에 박혀 있는 사람 
      내 위로 쏟아져 들어올 것 같았다. 
      한 한 달만 별빛 속에 살고 있으면 
      잊어야 할 것 잊혀지고, 
      만나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다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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