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 이동순 새벽녘 마당에 오줌 누러 나갔더니 개가 흙바닥에 엎드려 꼬리만 흔듭니다. 비라도 한줄기 지나갔는지 개밥그릇에 물이 조금 고여있습니다. 그 고인 물위에 초롱초롱한 별 하나가 비칩니다. 하늘을 보니 나처럼 새벽잠이 깬 별하나가 빈 개밥그릇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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