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에게 영향을 준 사람, 아나니아
말씀 : 행 9:13-20 (행 9:13) 아나니아가 대답하되 주여 이 사람에 대하여 내가 여러 사람에게 듣사온즉 그가 예루살렘에서 주의 성도들에게 적지 않은 해를 끼쳤다 하더니 (행 9:14) 여기서도 주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사람을 결박할 권한을 대제사장들에게서 받았나이다 하거늘 (행 9:15) 주께서 이르시되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행 9:16)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얼마나 고난을 받아야 할 것을 내가 그에게 보이리라 하시니 (행 9:17) 아나니아가 떠나 그 집에 들어가서 그에게 안수하여 이르되 형제 사울아 주 곧 네가 오는 길에서 나타나셨던 예수께서 나를 보내어 너로 다시 보게 하시고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신다 하니 (행 9:18) 즉시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벗어져 다시 보게 된지라 일어나 세례를 받고 (행 9:19) 음식을 먹으매 강건하여지니라 사울이 다메섹에 있는 제자들과 함께 며칠 있을새 (행 9:20) 즉시로 각 회당에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전파하니
*묵상 :
어제 우리가 사도 바울에게 영향을 준 사람, 스데반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스데반은 죽음의 순간에 강렬한 인상으로 바울의 삶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우리가 상상해 보았습니다. 바울에게 영향을 미친 사람이 또 한 사람 있습니다. 아나니아 선지자였습니다.
이 아나니아 선지자는 사도 바울로 인해 박해를 받던 당사자였는데 바울이 회심했다는 사실을 알고 기꺼이 제자 공동체에 바울을 받아들이면서 바울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어제도 우리가 살펴본 대로 스데반의 사형 집행을 한 뒤, 바울은 다메섹까지 가서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려고 했습니다. 그 가는 길에서 바울은 빛 가운데 찾아오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눈이 멀어 한 집에 들어가 있을 때 아나니아라고 하는 선지자가 그를 찾아왔습니다. 그에게 주신 하나님의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을 박해하던 바울이지만 이방인들에게 복음 전하기 위해 택한 하나님의 그릇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는 생각을 고쳤습니다.
아나니아가 찾아와서 바울의 머리에 안수하면서 했던 첫마디가 무엇입니까? 바로 “형제 사울아!”였습니다. 아마도 사울은 그 말에 큰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어떻게 자기 같은 사람에게 ‘형제’라고 할 수 있습니까? 이 말이 바울에게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 나중에 바울은 자신의 회심 사건을 회고하는 장면에서도 아나니아가 자신을 보고 했던 첫마디 호칭, “형제 사울아!”를 빠뜨리지 않고 이야기합니다(행 22:13). 자신들을 핍박하고 감옥에 가두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하던 사람을 용납하며 “형제”라고 불러준 아나니아를 바울은 평생 잊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가 얼마나 중요하고 귀한지 바울은 그의 사역 속에서 몸소 실천했습니다.
고린도전서 8장에 보면 바울은 고린도교회 안에서 우상의 제물로 인한 논쟁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논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우상에게 제물로 바친 후 싸게 시장에서 파는 고기를 사먹는 교인들을 본 초신자들이 시험에 빠졌습니다. 우상에게 바친 제물을 먹어도 되는가보다 생각했습니다. 그 문제를 두고 고린도교회에서는 ‘대범파’와 ‘소심파’가 나뉘어 다투었습니다. 우상의 제물은 신앙에 아무 상관이 없다는 사람들도 있었고 심각한 문제라는 사람도 있어서 조정이 필요한 때에 바울은 독특한 논리로 그들의 논쟁을 잠재웁니다.
바울은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있지도 않은 우상에게 바친 제물을 먹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는 땅과 거기 충만한 것이 주의 것임이라”(고전 10:26). 그런데 만약에 고기 먹는 모습을 보고 형제 한 사람을 실족케 한다면 자신은 평생 고기를 먹지 않아도 좋다고 말합니다. 몸에 가시가 있고 그리 튼튼하지 못했던 바울이 평생 고기를 먹지 않으면서 체력 저하를 가져와도 좋다고 할 만큼 형제 한 사람의 실족을 안타까워한 것입니다. 바울은 그런 각오로 한 사람의 형제를 귀하게 여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렇게 바울이 형제 사랑을 강조했던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아나니아가 보여준 형제 사랑의 영향력 때문이었지요. 이런 형제 사랑을 통해서 우리도 주변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됩시다.
* 실천거리 : 우리 일터에서 ‘형제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좀 어색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진정한 영향력은 바로 사랑임을 기억하면서 아나니아가 보여준 형제 사랑을 실천하겠습니다. 아나니아는 크리스천 공동체 안에 들어온 형제를 용납하고 사랑한 것이었는데 우리는 복음을 소개하기 위해서 사랑을 실천해야겠습니다. 형제를, 함께 일하는 동료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기도하며 가질 수 있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일터의기도 : 형제의 사랑을 깊이 체험했던 바울, 그에게 영향을 주었던 아나니아의 형제 사랑을 기억합니다. 이런 형제 사랑으로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가도록 인도해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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