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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 - 에리히 프롬

Joyfule 2017. 3. 21. 23:59
     
      사랑의 기술 - 에리히 프롬   
    사랑은 단순한 성적쾌락의 대상이 아니다
    사랑의 본질을 바로 알고 사랑하는 것을 삶의 중요 목표로 삼아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능력을 길러 생활 속에 몸소 실천함으로서
    사랑 받는 능력으로 보답 받는 것이다
    결혼과 행복에 관한 선택의 자유 또는 행복추구권은 신장되어 가는데
    그것이 자동적으로 젖과 꿀을 보장해 주지 않는 딜렘마에 빠지는 것이다
    '사랑'이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며
    한번만이라도 멋있는 사랑을 해봤으면 하고 모두가 갈망한다
    스탕달은 뜨거운 사랑을 해보지 못한 사람은 삶의 반쪽밖에 모르고 사는 셈이라고 했다
    사랑은 제2의 태양이라고 말한 사람도 있다
    그만큼 사랑하는 일은 중요한 인생사!
    사랑은 무지게나 신기루 같이 가까이 할 수 없는 환상적 모습인가?
    설령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어도 늘 모자람 속에 지내기 일쑤고
    그러다 내 곁에서 홀연히 멀어지면 아쉬움과 상처를 쓸어내리는 것 또한 사랑이다
    사랑에 겨워지내는 이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사랑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고 신이 내린 은총.
    사랑의 괴로움은 다른 어떤 쾌락보다 감미롭다
    테스카는 말한다 "사랑에 비극은 없다. 사랑이 없다는 것이 바로 비극이다"라고. 
    부모 자식간에도 세대차이로, 각자 하는일이 바빠서,사랑의 체온이 예전같지 않단다
    친구사이도 우정이 엷어졌고, 이웃간 왕래도 거의 막혔고,
    직장 동료 사이에도 목적의식과 책임만이 있을 뿐.
    친절하게 인사 나누며 무관하게 지낼 시정의 평범한 사람들까지도 
    모두 경쟁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만난 양 쌀쌀한 남남으로 대한다
    이렇게 사랑의 허기를 느끼게 하는 첫째 원인은
    현대사회 구조상 사랑없이 살아가도록 강요되거나 마취에 걸려 있기 때문이란다 
    두번째는 사랑이 무엇인가에 대한 인식보족과 능력부족에서 찿아야 한다
    사랑이 가만히 기다리고 있으면 요행으로 찿아 올 것이고
    한번 맺은 사랑은 영원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에 젖어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모든 사람들이 가능한 한 타인들과 가까이 지내고는 싶은데 
    실제로는 각자 고립 상태의 무력감과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러한 고통을 뼈저리게 의식하지 않도록 해주는 
    여러가지 완화제가 작용하고 있다
    우선 조직적 사회에 쫓기며 살아가노라면 인간관계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욕망, 
    곧 사람이 서로 믿고 의지하며 융합하려는 갈망을 
    심각하게 느끼지 않아도 되게 한다는 것.
    그래서 현대의 원만한 인간 생존을 위해서는 
    인간 사이의 행복한 결합 즉 사랑이 필요한 것이다
    사랑만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길이며 
    사회를 가족을 인류를 집단을 결속시키는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