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사해
사해는 지중해보다 400m 아래 위치해 있어 버스를 타고 한참을 내려가야 했다
너무 고요해 슬퍼 보이던 사해의 모습
육지 한가운데 오도가도 못한체 두발 꽁꽁 묶인 바다가 파랗게 아파하며 여위어 가고 있다 120만 년 전 출렁 출렁 거침없이 오대양을 누볐을 파도와 은빛 비늘을 파닥이며 싱싱한 생명을 키워냈을 풍만한 가슴의 바다 어이하여 유배의 몸이 되어 품었던 것들을 모두 떠나 보내고 긴긴 세월 불볕에 나 앉아 두 무릎을 끌어안고 비탄에 빠져있는가 떠나간 것은 더러 돌아오기도 하건만 오늘도 영영 돌아오지 않는 것들을 기다리는 아픔을 바다는 제 살 사루어 하얗게 하얗게 눈물 꽃을 피운다 탈진한 체 미동조차 없는 바다 위 갈매기를 그리는 바람조차 떠났는지 두터운 정적만이 감돌고 이름조차 죽음의 바다가 되어버린 死海 수만리 찾아온 나그네 400미터 해수면 아래 내려와 슬픔에 여윈 바다의 등을 어루만지며 이별의 아픔에 눈물짓는다 <다녀와 느낌을 적어 두었던 글>
- 돌과 바위에 맺혀있는 소금 결정체는
마치 꽃처럼 보였고 어떤 것들은 산호처럼 큰 것도 있어 같이간
교우가 채집하여 준 것을 지금도 보관하고 있다
- 계란 썩는 냄새가 폴폴 풍기는 소금 유황 온천탕.
오래 있으면 오히려 해롭다고 하여 10분 동안 몸을 답구웠던 탕 안.
- 유황 온천탕에서 나와 밖에 준비되어 있는
머드를 얼굴과 온몸에 바르고 사해를 향하는 일행은 아프리카
토인같은 서로의 모습을 보고 낄낄거리며 달려가고 있다
- 책에서 본것 처럼 몸이 둥둥 뜨는 것을
손과 발을 들어 직접 확인하는 일행들 . 체험 결과는 몸은 빈 물병처럼 둥둥 떳고
피부는 아기 피부처럼 일주일간은 보들보들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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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해가 막연하게 먼 미지의 나라에서 나의 현실 속으로 들어온 것은
이집트라는 전혀 생각지 않았던 나라에 살게 된 후부터다.
이집트와 이스라엘은 국경을 사이에 둔 이웃이니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방문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