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우의 햇볕같은 이야기
성경을 입으로
성경을 개갑(성경이 열리는 것)시키기 위해서 성경을 많이 발성해야 합니다.
성경은 원래 무릎을 꿇거나 서서 함께 소리를 내어 낭독하고 듣는 경(經) 입니다.
“언제나 율법책에 씌어 있는 것을 입에서 떠나지 않게 밤낮으로 소리 내어 읽어라.
그리하여 거기에 씌어 있는 모든 것을 잘 지킬 수 있도록 하여라.
그러면 네가 하는 일이 다 잘 되고 또 성공할 것이다.”(쉬운성경 여호수아1:8)
성경이 쓰여졌던 당시에는 아무나 성경을 볼 수 없었고
문자를 아는 사람도 거의 없었습니다.
성경이 인쇄되어 대량으로 보급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며,
지난 대부분의 역사는 성경을 원래 사제가 큰소리로 독경하고
성도들은 그것을 듣고 외웠습니다.
그 전통이 지금 예배 가운데 ‘거룩한 독서’나 ‘성경복독’으로 남아 있습니다.
성경을 소리내어 읽는 것은 괭장한 것입니다.
사람의 몸에는 아홉 개의 구멍이 있습니다.
성경을 눈으로 볼 때는 눈구멍 2개만 움직입니다.
그러나 성경을 소리 내어 읽으면 눈, 입, 귀, 코의 7개의 구멍이 동시에 작동하면서
뇌와 온몸에 파동을 전달하여 읽은 것이 온 몸에 영향을 미치게 합니다.
불교나 천주교에서 손에 묵주를 돌리면서
경이나 기도문을 암송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성경을 연속해서 30장만 소리를 내어 읽어보세요.
읽는 중에 번잡한 생각들이 정화되는 경험을 할 것입니다.
성경을 소리 내어 읽다보면 어느 순간 성령님께서 나와 함께 하심으로
내가 성경에게 읽히는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제가 청년 때 교회에서 ‘성경 빨리 읽기 대회’를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성경의 한 장을 누가 빨리 읽는지 시간을 쟀습니다.
마태복음 1-28장 전체를 빨리 읽기 시합을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