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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 거짓인가, 믿는 사람들이 어리석은 것인가?

Joyfule 2018. 7. 10. 13:35



 
     성경이 거짓인가, 믿는 사람들이 어리석은 것인가?

 


이번 주에는 호주의 시드니에서 나이가 적지 않은 사모님이 오셨다. 그분이 남편목사님과 함께 한 사역이나 인품에서는 흠 잡을 데 없는 고결함과 희생정신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남편과 자신의 육체는 만신창이였고, 멀리 이방인 나라에서 피눈물을 흘리며 일생을 바친 사역도 떠내려갈 대로 떠내려간 상태였다. 그래서 어렵사리 인터넷을 뒤지다가 필자의 칼럼을 발견하고,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심정으로 비싼 비행기 값을 마다하지 않고 잰 걸음으로 달려왔다. 그녀가 기도훈련을 시작하자 귀신들이 장난이 아니었다. 마치 귀신들의 성에 멋모르고 들어갔다가 떼거지로 달려들었다고나 할까? 기가 막힌 일이다. 하나님의 종이 되어 평생을 바쳤는데, 자신의 몸 안에 귀신들이 집을 짓고 살고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사모가 한 마디를 던졌다. 지금까지 평생 신앙생활을 하거나 사역을 하면서, 교회에서 가르치는 내용이 성경에서 가르치는 것과 겉과 속이 다른 이유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지만, 정작 자신들도 교회에서 그렇게 가르칠 수밖에 없는 답답함을 느꼈다고 말이다. 이런 투의 얘기는 이 사모님만 한 것이 아니었다. 필자를 찾아온 적지 않은 목회자들이 그랬다. 필자가 가르치는 주장이 성경적이며 사실인 것은 분명하지만, 자신들의 교회에서 필자의 주장을 가르칠 수 없다고 말이다. 그랬다가는 모든 교인들이 화가 나서 떠나버릴 것이 분명할 테니까. 그게 우리네 교회가 마주한 암울한 현실이다. 그렇다면 성경이 거짓인가, 아니면 우리네 교인들이 어리석고 미련한 탓인가? 그래서 오늘은 그 얘기를 좀 하고 싶다.

 

1. 믿음에 대한 잣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17:20)

 

위의 예수님의 믿음에 대한 잣대는 우리를 무척이나 곤혹스럽게 한다. 우리네 크리스천들은 천국에 들어가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철썩 같이 믿고 있는데, 정작 예수님이 말씀하신 믿음의 능력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성경이 거짓인가, 아니면 우리네 교인들의 믿음이 허접한 것인가? 그래서 이 구절에 대해 목회자에게 질문을 하면, 다른 구절로 물 타기를 하거나 결과를 알 수 없는 관념적이며 모호한 말로 적당히 덮어버리기 일쑤이다. 성경의 위인들은 실로 놀라운 능력을 드러내는 믿음으로 성경이 진리임을 증명하였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에서는 기적을 드러내는 믿음 따위가 사라진지 오래이다. 그러나 이렇게 성경과 다른 상태인데도, 아무도 자신들의 믿음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실로 기이한 일이다.

 

2. 육체와 삶이 망가져있는 이유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삼1:2)

 

위의 말씀에 의하면, 천국에 들어가는 영혼이 잘 된 상태는 이 땅에서 하는 일마다 잘 되고 건강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사실 이런 투의 말씀은 성경에서 도배하다시피하고 있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어떤 정신질환이나 고질병도 치유하였고 불구가 기적적으로 회복되었다. 나들복의 별명을 얻어서, 교회에서 전가의 보도처럼 가르치는 신명기 28장의 축복의 말씀도 그러하지 않은가? 하나님의 말씀을 삼가 듣고 지키면 놀라운 축복의 수혜자가 된다는 약속 말이다. 그래서 당신은 이 땅에서 그런 축복의 삶을 누리고 건강한 육체를 뽐내며 살아가고 계신가? 평신도들은 말할 것도 없이, 허다한 목회자들이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수도 없이 보아왔다. 하나님의 종으로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평생을 바친 목회자들의 삶과 육체가 엉망진창인데 평신도들은 말할 나위가 없다. 그렇다면 성경이 거짓인가, 목회자들이 허접스러운 믿음의 소유자인가?

 

3. 구원에 대한 성경의 증명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17:21)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고전4:20)

 

이 땅에서의 삶이 어쨌거나, 천국에만 들어갈 수 있다면 모든 것을 눈감아 줄 수 있다. 이 땅에서의 삶은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안개와 같이 덧없는 것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우리가 참고 인내하면서 돈과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 붓고 있는 이유이다. 천국에 들어갈 수만 있다면 어떤 희생도 치를 각오가 되어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말인데, 당신의 구원을 어떻게 증명하는가? 그게 우리네 교회에서 가르친 대로, 주 예수를 믿으면 너와 네 가족이 구원을 얻는다고 성경에서 약속하셨다고?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고? 그래서 당신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고 영접기도를 했으니까 구원은 당연한 거라고? 그러나 예수님은 당신의 믿음을 통째로 뒤엎는 말씀도 적지 않게 하셨다. 하나님의 나라인 천국은 죽어서 가는 곳이 아니라 우리 안에 이루어진다고 말이다. 하나님이 우리 안에 들어오셔서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곧 천국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그래서 당신에게 성령 하나님이 들어오셔서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진 증거와 변화, 능력과 열매를 증명하고 계신가? 아니라면 둘 중의 하나이다. 성경이 거짓이거나, 당신의 믿음이 중대한 오류가 있다는 것이다.

 

4. 믿음과 성령의 내주의 관계

 

이르되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 이르되 아니라 우리는 성령이 계심도 듣지 못하였노라(19:2)

 

교회에서는 성령이 아니면 예수를 주라고 시인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들이대면서, 1분짜리 영접기도를 한 모든 교인들에게 성령이 자신 안에 들어와 있음을 믿으라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성경은 이를 뒤집는 말들도 적지 않다. 바울이 에베소에 있는 초대교회 교인들에게, 그들이 예수를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고 되묻고 있는데, 그들은 성령이 계심을 듣지도 못하였다는 기가 막힌 대답을 하고 있는 장면이다. 아니 성령이 아니면 예수를 주라고 고백할 수 없다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성경에 기록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성경이 이율배반이거나, 우리네 교회가 잘못 가르치고 있거나 둘 중의 하나가 아닌가?

 

물론 필자가 어떤 얘기를 해도 귀를 닫고 눈을 가리고 싶은 당신의 심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믿은 것이 전부 허구이며 가짜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인데, 심판대 앞에서 당신의 구원을 확인하는 것은 당신의 자유이지만, 그곳에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기회가 없다는 것은 당신도 인정할 것이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은 한 마디도 허투루 하신 게 없다. 그분은 전지전능한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