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과 진리 안에서(요4:24절)
김요한 선교사
많은 사람들이 예배 참석은 잘 권하는데 참 예배를 가르치는 데는 좀 등한히 하는 것 같다.
하나님께 예배는 이스라엘이 광야에 있을 때
구름기둥과 불기둥만 따르듯 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그 때는 단체 관광 가듯이 제사장의 나팔 소리만 듣고 따라가기만 하면 되었다.
그 다음은 가나안에 들어가서 짐승을 잡아 대용품으로 드리는 제사가
좀 까다롭기는 해도 그래도 쉬운 편이다. 왜? 눈에 보이는 것이니까.
그런데 문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다시 사심 이후부터는
성령과 진리의 예배를 통해서 직접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제사제도가 개혁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구약의 제사보다 신약의 예배를 쉽게 말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건 생각을 좀 해 봐야 하는 문제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죄에서 구속하시고 진리 안에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되셨다는 사실이 엄청난 은혜이지만
감추어진 비밀의 통로이기에 쉽고도 어려운 일이다.
추상적이고 형이상학의 차원이기 때문이다.
누가 뭐 그리 어렵게 생각하느냐고 말하면 그 분의 영적인 실력이 드러나는 일이 된다.
그리스도의 영안에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비밀스럽다.
거기다가 우리말 성경에 "신령과 진정"(요4:24)이라고
번역해 놓았으니 여기서 또 한참 헷갈린다.
이 말은 거룩하게 차려입고 정신을 바짝 차려라 하는 뜻인지,
아니면 엄숙하고 조용하라는 뜻인지 참 막연하다.
뭘 그리 어휘에 인색한지 바로 "성령과 진리 안에서"(in spirit and in truth)
이렇게 나오면 얼마나 쉽고 명확한가?
그리스도의 피와 십자가의 대속의 사활의 은총으로 성령과 하나 되어
진리를 따라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우리가 알고 있다는 것은
어마 어마한 자산이다. 세상을 몽땅 다 주고도 못 살만한 가치가 있다.
옛날 영국의 대영 박물관장이 바울의 로마서 사본을 두고
박물관 전체와 바꾸지 않겠다고 말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로마서는 하나님께 참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자격을
확실히 갖출 수 있는 교리 곧 진리의 복음이기 때문이다.
아! 위대한 로마서여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읽혀져 그들에게 참 예배를 알게 하기를...
우리 모두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도록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허락하신 천국자산을 마음껏 활용해서 참(진짜, 실상) 예배를 드려 보자.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찬찬히 묵상하면서 믿음의 마음으로 그 분을 끝까지 따라가 보라.
언제나 예배 전에 묵상할 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총이다.
성령이 여러분의 영혼을 붙들어 주실 때까지 그 분의 이름을 부르라.
하나님은 사모하는 영혼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