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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님이 인도하시는 교회의 리더들

Joyfule 2019. 9. 5. 21:56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교회의 리더들

 

 

3. 나를 본받으라

 

“1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고전 11:1)   

“17 형제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 또 우리로 본을 삼은 것같이 그대로 행하는 자들을 보이라”(빌 3:17)

 

바울이 서신서를 쓴 이유는 하나님의 진리를 구체적으로 밝히기 위해서였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진리가 생활 속에서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가를 밝히기 위해서였다는 것이다. 바울이 자신을 본받으라고 한 이유는 자신과 같이 생활을 한다면 자신의 생활 속에서 일하신 하나님을 너희도 똑같이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것은 지금 시대에도 마찬가지이다. 성경이 항상 현재형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면 지금 시대에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바울을 본받아야 하는 것이다.

 

바울이 “나를 본받으라.”고 말한 이유는 성령으로 시작한 일을 육체로 마무리하는 것들을 막기 위해서였다.(갈 3:3, 각주참조) 우리의 신앙생활을 돌아보면 믿음으로 시작해서 육신의 행위로 온전하게 되려는 시도는 신앙생활 전반에 걸쳐서 나타나게 되는데, 이런 현상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다.

 

바울은 인간의 생각으로 하나님을 섬기려고 열심을 내는 한, 인간의 의지와 인간의 계획으로 교회생활을 영위하고 이끌어 가는 한 그것은 죄를 섬기고 있다는 것을 밝히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의미를 알지 못했다. 주님과 영적인 연합을 이루어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했다. 성령을 따라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했다. 인간의 생각으로 하나님을 섬기게 되면 필연적으로 자기 의가 나온다. 바리새인들의 모습이 나온다. 그리고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을 피해갈 수가 없다. 이들을 향해서 바울은 “나를 본받으라.”고 한 것이다.(각주참조) 믿는 자들의 육체는 하나님의 전이 될 수도 있고 사탄의 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성경의 내용이다.(고전 6:19, 각주참조)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행하지 않을 경우 그 육체는 곧 사탄의 전이 된다는 것을 망각한다면 성령으로 시작하고 육체로 마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리더들이 “나를 본받으라.”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 이유는 하나님과의 동행이 무엇인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바울과 같이 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울과 같이 예수님의 계시로 배우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바울과 같이 영의 실재를 만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우리 시대에 바울과 같이 “나를 본받으라.”고 말하는 영적 지도자가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바울과 같이 배우고 바울과 같이 살았다면 그 방법을 말하고 그 생활을 행동으로 보여주어 신앙의 본이 되었을 것이다. 영적 지도자라고 한다면 양심의 부끄러움이 없이 “나를 본받으라.”고 바울과 같이 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영적인 리더라고 말하려면, 영의 실재와 동행하면서 경험한 내용을 다른 지체들에게도 경험시킬 수 있어야 한다. 나는 경험하였는데 나를 따라서 똑같이 행하는 사람들이 내가 경험한 일을 경험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거짓이고 실체가 없는 것이다. 성경의 기록을 보면 모세가 경험한 하나님을 여호수아도 경험했고, 엘리야가 경험한 하나님을 엘리사도 경험하였다. 더 말할 것 없이 다윗이 경험한 하나님을 솔로몬도 경험하였다. 영적인 일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 사도 바울이 “내가 전한 복음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전하게 되기를 심히 떨었노라.”(고전 2:1~5, 각주참조)라고 고백한 내용이 그것을 말하는 것이다. 목회의 길을 가면서 나름대로 영적인 지도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지금 성령이 하시는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영생을 다루는 사람들이 자신이 확신하지 못하고 확인하지 못한 구원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것은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 신앙생활은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하나님의 동역자로서 일하는 생활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일하신 흔적이 반드시 드러나게 되어 있고, 모든 사람들이 그 일하심을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인간의 혼적인 능력으로 행하는 일과 영적인 일을 구별하지 못하고서 혼적인 일을 영적인 일이라고 말할 경우에 분별의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시 말해서, 인간적인 생각에서 시작하여 세상적인 시스템의 힘으로 이룬 성장을 하나님의 도움으로 성공하였다고 말하면 대부분 분별력이 없는 사람들은 그렇다고 수긍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영적인 일이 아니라 혼적인 일이다. 영적인 일은 하나님이 시작하시고 하나님께서 마무리하신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구별하는 데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혼적인 일을 영적인 일이라고 말하는 것은 영의 능력에 미치지 못하는 혼의 능력의 한계 때문에 나중에는 구별이 된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의 일을 혼적인 능력으로 행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실패가 따르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인식될 때에는 많은 대가를 치른 후라는 것도 경험을 통해서 터득하게 될 것이다.

 

영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스스로 먼저 경험하고, 자신이 경험한 내용만을 말하여야 한다. 양들의 습성 가운데 아주 특이한 습성이 하나 있다고 한다. 양은 앞에 있는 양이 어떤 위험에 처해있는지의 여부를 판단하지 않고 그저 앞에 있는 양을 따라간다는 것이다. 앞의 양이 물에 뛰어들면 뒤따라서 모두 물에 뛰어든다는 것이다. 양들은 목자의 인도에 맹신하는 습성이 있다는 것을 영적인 리더라고 하는 자들은 알아야 할 것이다. 또한 그것을 이용해서 자신의 사욕을 채우는 늑대의 역할을 하고 싶지 않다면 하나님을 만나야 할 것이다. 진정한 목자라면 양들의 영생에 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을 망각하면 안 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바울처럼 조정기간을 통해서 예수님의 계시로 배워야 할 것이고, 자신이 경험한 하나님만 말해야 한다. 그럴 때 ‘나를 본받으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회복시리즈 04. 그리스도의 영 中 일부 발췌 / 박찬빈 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