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님이 인도하시는 교회의 리더들
2. 영적인 분별력이 있는가
“12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엡 6:12)
영의 실재를 알지 못하는 리더들이 영의 세계를 분별할 수 있겠는가? 신앙은 보이지 않는 영적인 세계를 다루는 분야이다. 따라서 영적 전쟁에 대해서 가르치지 않는 자들이 영적 리더들인가를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귀신에 대해서 가르치지 않는 자들이 영적 리더인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 중 하나는 마귀의 일을 멸하시기 위해서였다.(요일 3:8, 각주참조) 예수님이 제자들을 두신 목적 가운데 하나도 귀신들을 쫓아내기 위한 것이었다.(막 3:13, 각주참조) 이런 기록들을 종합해 볼 때 주의 종이라고 한다면 귀신에 대해서 알고 가르쳐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사탄의 세력들이 어떻게 공격을 하고 그들에게 공격당했을 때 어떤 현상들이 나타나는가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고, 그들이 공격하는 최종 목표가 무엇이고 그들이 어떠한 전략전술을 사용하는지에 대해서 전혀 말하지 않고 가르치지 않는 사람들이 과연 영적 리더들인가? 이들이 이끄는 교회가 주님께서 말씀하신 음부의 권세를 이길 수 있겠는가?(막 16:18, 각주참조)
교회에서 귀신에 대해서 가르치지 않고 말하지 않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적에 대해서 말하지 않고 가르치지 않는다면 이들은 누구의 편인가? 교회에서 귀신에 대해서 가르치지 않으면 우리는 어디서 귀신을 쫓아내는 방법을 배울 수 있겠는가? 지금의 교회 가운데 영적 전쟁에 대해서, 우리의 생각 속에 올라오는 걱정, 근심, 염려, 불안, 초조가 사탄의 공격이라는 것을 알고 말하는 교회가 얼마나 되는가? 사탄의 견고한 진들이 우리 생각 속의 진들이라는 것을 아는 자들이 얼마나 되는가? 교회의 제도라는 방패를 이용해서 교회가 사탄의 세력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는 영적 분별력을 가진 자들이 과연 얼마나 있는가? 이런 영적 분별력이 없이 어떻게 영적인 리더가 될 수 있는가?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의 리더들은, 즉 초대교회의 리더들은 열두 사도들로부터 추천을 받아서 파송되었는데,(행 15:25~26, 外 각주참조) 그때 제자들이 써준 추천서는 “이 사람들의 신앙은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다.”라는 증표였다. 제자들이 그곳을 가지 않아도 성도들이 그 사람들의 말에 따르도록 하는, 그 사람들의 가르침이 잘못된 가르침이 아니라는 일종의 확인서였다는 것이다. 바울이 “우리가 다시 우리 자신들을 추천하기 시작하는 것이냐? 아니면 우리가 다른 사람들처럼 너희에게 줄 추천서와 너희로부터 받을 추천서가 필요하겠느냐?”(고후 3:1, 각주참조)고 말한 대목을 보면, 그 추천서에 의한 사역은 승인된 사역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살펴보고자 하는 것은 초대교회 시대에 추천을 받아 파송된 자들의 영적 상태이다. 바울이 처음 파송되었을 때에도 그 추천서를 받았을 터인데,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열두 사도 이후의 사도들, 즉 바울이나 실라, 디모데와 같은 사도들의 행적을 성경의 기록에서 살펴보면 그들은 모두 성령의 언어를 이해하였고, 즉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사람들이었고 하나님과 교제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이에 대한 표증으로 바울이 말한 사도의 표적이 드러났다.(고후 12:12, 각주참조) 바울의 사역 현장에서 귀신이 떠나가고 병든 자들이 나음을 입었다. 심지어 그들이 사용한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대기만 해도 귀신들이 떠나갔다.(행 19:12, 각주참조) 그때 추천을 받아서 사역 현장으로 투입된 사람들은 성령의 은사들을 행하는 사람들이었다. 다시 말해서 방언, 통변, 예언, 신유, 축사, 지혜, 지식, 믿음, 영분별의 은사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들의 전도는 사람의 지혜나 말로써 하지 않았고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 했으며,(고전 2:1, 外 각주참조) 그들이 가는 곳에 하나님께서 동행하셨던 것이다. 구약의 선지자들이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였듯이, 그와 같은 하나님과 동행함이 그들에게도 있었던 것이다.
추천서를 지금 시대로 말한다면 목사 안수일 것이다. 목사 안수를 받은 사람은 신앙적으로 신뢰할만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정한 교육과 목회자를 양산하는 시스템에 의해서 목사 안수를 받은 자들의 영적 상태를 위에 살펴본 내용에 비추어 보면, 이들에게 영적 리더라는 명칭을 사용해서는 안 되는 수준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학위를 준다는 것도 웃기는 이야기이지만, 그 엉터리 학위를 가지고 영적인 지도자같이 행세하는 것이 더 웃기는 일이라는 것이다. 농부에게 별 네 개를 달아주는 것도 웃기는 이야기이지만 그 별을 달고 장군 행세를 하는 자는 더 웃기는 인간이라는 것이다. 성령님에 대해서 전혀 알지도 못하는 자들이 성령님에 대해서 아는 것처럼 말하는 것을 볼 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을 하여야 하는가? 영적인 분별력이 없는 목회자들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이들에게 영적 분별력이 없는 이유는 영으로부터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에서 논했던 주제 ‘누구로부터 배웠는가?’에서 언급하였듯이 영적일 일을 영으로부터 배우지 못하고 사람으로부터 배웠다는 것부터가 첫 단추가 잘못 들어간 것이다. 첫 단추를 잘못 채워놓고 옷매무새가 나오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이다.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아야 하는 이유는 이 일이 영적인 일을 다룬다는 것에 있다. 천하보다 귀한 영혼들의 영생과 영멸의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심각하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목숨을 다룬다는 점에서 심각하다는 것이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영생을 다룬다는 점에서 심각하다는 것이다. 의학 지식이 전혀 없는 일반인에게 배를 가르는 복잡한 수술을 맡긴다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이와 마찬가지로 영생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 영생을 맡기는 것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영생을 다루는 사람들이 영생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영생에 이르는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면서 ‘이렇게 하면 될 것’이라는 가정을 가지고 영혼들은 인도하고 있다면, 이것같이 위험한 일이 어디에 있겠는가? 만약, 그들이 제시한 방법이 잘못되어 영생에 이르지 못했을 때, 그때 가서 ‘나는 그런 줄 몰랐다.’고 하거나 ‘나는 그렇게 하면 천국에 갈 줄 알았지’라고 한다면 이와 같이 무책임한 말이 어디에 있는가? 올 수도 없고 갈 수도 없는 곳에서 ‘그럴 줄 몰랐다.’고 한다면 이것은 상상하기도 싫은 내용이다. 이런 꼴을 당하지 않으려면, 영혼이 울부짖으며 유황불에서 타는 고통을 면하려면 지금 나의 신앙이 성경의 기록과 일치하는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영혼 구원의 문제는 다른 사람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 영생에 관한 문제는 나 자신이 확실하게 점검해야 할 문제이고 구원에 대한 확신과 구원에 대한 확인을 분명하게 해야 할 것이다.(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회복 시리즈 ⌜회복의 개요⌟ 03-5. 구원의 실체를 참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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