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으로 난 창을 닫고, 하늘로 난 창을 열어라.
2019년 새해가 밝았다. 한적한 시골에 파묻혀 살고 있는 필자는 새해가 밝았다는 것이 전혀 새롭게 느껴지지 않는다. 필자뿐만 아니다. 사나운 견종으로 유명한 로트와일러 가문의 명견의 혈통을 타고났지만, 영성학교에 와서 멍견(멍청한 개, 필자 주)이 되어버린 강이도 주인을 닮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ㅎㅎ TV도 보지 않고 도회지에 나가 북적거리는 거리를 쏘다니지 않으니, 새해가 되었다는 게 도무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필자는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늘 하던 대로, 아침기도를 마치고 나서 따뜻한 커피한잔을 마시며 칼럼을 쓰는 중이다. 말하자면 육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시골에 들어와서 뼛속까지 시골뜨기가 되어버리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울 영성학교 공동체 식구들과 필자의 칼럼을 기다리는 분들에게 오늘의 양식을 준비하면서, “아하, 오늘이 새해첫날이니까 무언가 참신한 주제의 말을 해주어야 하지 않는가?” 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 사람들은 새해첫날, 높은 산에 올라가거나 태양이 먼저 떠오르는 마을에 몰려가서, 무언가 거창한 소원을 떠올리며 그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기원할 것이다. 우리네 교인들은 송구영신 예배에 참석해서 축복과 덕담만이 적힌 바구니에서 말씀 뽑기를 하면서, 그 축복이 이루어지는 기대감에 차서 잠시 가슴이 콩닥거렸을 것이다. 그러나 실상은 희망은 그저 희망으로 끝나고 꿈은 단지 꿈일 뿐이라는 것을, 오랜 세월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왜 그런지 아는가? 당신은 거대한 사회제도와 금융환경, 엄청난 대자연의 위력에 한낱 먼지만도 못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우상에게 소원을 빌거나, 자기암시 혹은 긍정적인 사고방식 등을 내걸고 행운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네 교인들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도우심과 축복하심을 기대하면서 예배의식에 참석하여 지폐 몇 장을 던져놓고는, 늘 응답되지 않는 기도가 올해는 “혹시?”하면서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그동안의 삶의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지 않은가? 그러므로 아주 사소하거나 하찮은 짓이라도 쓸데없는 짓을 하지 마시라. 그럴 시간이 있으면 낮잠을 자거나 TV리모컨을 돌리는 게 그나마 나을 것이다. 오늘은 새해 첫날이니까, 왜 그래야 하는지 얘기를 해드리겠다.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 사람들은 무지하겠지만, 당신이 크리스천이라면 하나님께서 세상을 지으시고 인간을 지으셨다는 것쯤은 아실 것이다. 지으신 목적도 모르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이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사43:21)
하나님이 당신을 지으신 까닭은 찬송과 경배와 영광을 받기 위해서이다. 하나님을 찬송하고 경배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찬송가를 멋들어지게 부르는 성가대원이고, 교회의 예배의식에 참석하여 예배를 드리는 사람인가? 아니다. 하나님은 성경에 기록하신 자신의 뜻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뜻을 지켜 행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송하며 영광을 돌리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당신은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가? 당신이 예수를 믿고 교회에 나온 이유는 무엇인가? 천국에 가는 것은 당연하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성공하고 부자가 되며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가 아닌가? 그렇다면 그게 하나님의 뜻을 지키는 것인가? 그것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당신의 도우미와 해결사로 필요할 뿐이다. 그래서 그동안 당신이 예배의식에 성실하게 참석하여 적지 않은 헌금과 십일조를 드렸으며 각종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하고 있지만, 무능하고 무기력한 신앙으로 고단하고 팍팍하게 살아가는 이유이다. 당신이 교회에 나온 이유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여서 영광을 돌릴 생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아니라고? 교회에서 시키는 대로 순종하는 예배의식과 희생적인 신앙행위들은 죄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라고?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기에 겉으로 드러나는 말과 행위를 보시는 분이 아니라, 당신이 깊고 은밀하게 감춘 속내와 동기, 목적을 불꽃같은 눈동자로 살펴보시는 분이시다. 그래서 찬송가를 부르는 것이 찬송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예배의식에 참석하는 것이 예배로 받아들이지 않으신다. 교회가 아니라 가정과 직장 등의 일상의 삶에서, 어떤 목적과 동기로 살아가는 지를 살피신다.
당신이 하나님을 통해 소원을 이루고 세속적인 축복을 받으려는 마음을 버리지 않는 한, 하나님은 당신에게 전혀 관심이 없으시다. 당신이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이 무엇인가? 고수입을 주는 것이 아닌가?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고, 심지어는 결혼배우자를 선택하는 잣대도 재물과 돈과 고수입니다. 교회에 나와서 신앙행위를 하는 목적도, 기도목록도 죄다 세상에서 잘되고 성공해서 부자가 되어 쾌락을 즐기며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을 구할 뿐이다. 즉 육신의 행복과 축복을 움켜쥐고 싶을 뿐이다. 그래서 땅에 코를 처박고 살아가고 있으니, 기도할 시간도 없고 기도할 생각도 없으며, 성경을 읽고 싶은 마음이 전혀 생기지 않는다.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는 한 하나님은 당신이 세상에 살고 있는지도 모르실 것이다.
하나님은 당신이 직업과 직장을 선택할 때, 어떻게 하면 기도를 많이 할 수 있는 환경인지를 먼저 보는지를 지켜보고 계시다. 그래서 월급을 적게 주더라도, 폼 나는 일이 아니더라도, 기도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직장과 직업을 선택하는 지 지켜보고 계시다. 또한 세상의 즐거움을 찾아서 친구를 찾고 TV를 켜며 백화점과 쇼핑몰을 헤매며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에, 기도하고 싶어서 틈만 나면 골방에 들어가는 지를 지켜보고 계신다. 그래서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 유일한 취미이고 소일거리로 아는 백성들을 찾고 계시다. 성령께서 필자에게, 세상으로 난 창을 닫고 하늘로 난 창문을 열라고 말씀하셨다. 당신이 이 세상에 태어난 목적이 오직 하나님을 찬송하며 경배하고 영광을 돌리기 위해, 자신과 육체가 원하는 삶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게 당신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목적이다. 그러나 예배의식에 참석하거나 희생적인 신앙행위의 목적조차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자신에게 있는 대다수의 크리스천들은, 이 세상을 떠나 심판대 앞에 서는 날 예수님으로부터 외면을 받고 지옥의 불에 던져지게 될 것이다. 하나님을 도우미와 해결사로 아는 사악하고 가증스런 행위의 대가가 결코 적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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