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칼럼] 소설만 제목이 필요한가요? 당신의 인생에도 멋진 제목을!
다섯째. 단점 뒤집기
단점을 뒤집었을 때 인생의 멋진 제목이 나오는 경우도 많다.
잭 웰치 GE 전 회장이 GE를 세계 최고로 만든 것은
‘고쳐라, 매각하라, 아니면 폐쇄하라!'라는 단순한 제목이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경영전략을 펼친 인물로 유명하다.
고치다가 안 되면 매각하고, 그것마저 여의치 않으면 폐쇄했다.
더불어 그는 개혁 대상 기업 선정도
‘1, 2등이 아닌 사업은 그만둬라'라는 간단한 제목으로 정리했다.
그의 간단한 제목은 금융, 전자, 중공업 등
우리나라 재벌보다 더 많고 다양한 계열사를 거느린 GE가 가야 할 방향을 명확하게 정리했다.
이런 강력한 제목을 외치는 그의 얼굴에는 강한 자신감과 추진력이 묻어 난다.
그런데 깜짝 놀랄 만한 사실은 그가 어릴 적 열등감으로 가득 찬 소년이었다는 점이다.
잭 웰치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거기에 결정적인 신체적 결함이 있었는데, 바로 말을 더듬는 것이다.
그런데 그를 바꾼 것은 어머니의 한마디였다.
“잭, 네가 말을 더듬는 것은 똑똑하기 때문이야.
누구의 혀도 너의 똑똑한 머리를 따라갈 순 없을 거야.”
그의 어머니가 잭 웰치의 단점에 대한 새로운 개념 정의를 내린 것이다.
어머니의 따뜻한 말 한 마디로 잭 웰치는 이후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
멋진 제목으로 인생에 날개를
지난해 봄 SK 야구단 소속 정우람 선수의 인터뷰 기사를 읽었다.
2008년을 시작하면서 자기 인생의 제목을 바꿨다는 말이 눈에 띄었다.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자'에서 ‘최고가 되자'로 바꾼 것이다.
한편으론 ‘그가 같은 팀 김광현 선수처럼 최고가 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연말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그를 발견하곤 깜짝 놀랐다.
그가 최고가 된 것이다. 다승왕이나 삼진왕은 아니다.
하지만 중간 계투진에게 주어지는 ‘홀드왕' 타이틀을 차지한 것이다.
필자로서는 다시 한번 제목의 중요성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자신이 올해 안에 해야 할 일, 자신의 직업, 인생…. 무엇이든 좋다.
인생에서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제목을 붙여 보자.
프레젠테이션에서 구구절절한 설명보다 한 줄의 강렬한 제목이 눈에 띄는 것처럼,
자신의 인생에도 멋진 제목으로 날개를 달아 주자.
- 장순욱 / <내 인생에 제목달기>, <푼돈의 경제학>, <홍보도 전략이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