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131가지 이야기
지은이:유재덕
보석 같은 이야기
옛날 인도의 갠지스 강가에 살면서 그물로 생계를 유지하던 어부가 있었습니다.
고된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부자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작은 돌이 가득 든 가죽주머니가 발부리에 채였습니다.
그는 주머니에서 돌을 꺼내 강에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부자가 되면 큰 집에서 살아야지."
어부는 이렇게 말하면서 돌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을 꺼내 던지며 말했습니다.
"하인들을 거느리고 산해진미를 먹어야지."
돌이 마지막 한 개만 남을 때까지 그는 계속해서 던졌습니다.
어부가 마지막 돌을 강에 던지려는 순간 달빛을 받은 돌이 이상하게 반짝였습니다.
어부는 그제서야 그 돌이 무척이나 귀한 보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이야기는 보석과도 같습니다.
다만 우리가 보석인지 아닌지를 모르고 있을 따름입니다.
그래서 힘겹고 희망이 사라진 것처럼 보일 때
이야기는 보석처럼 예기치 않은 빛을 발휘합니다.
덕분에 엄청난 사상이나 교훈과는 거리가 먼, 그리 대단한 것처럼 보이지 않은
짧은 이야기 한 토막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새로운 삶의 용기를 되찾거나
힘에 겨운 순간들을 넘기기도 하고, 또 끝없는 방황을 마무리하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그 이야기의 힘을 익히 아셨습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를 가르치실 때 비유와 이야기들을 활용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서 감히 한 번도 접해 본 적이 없는 장면들을
마음 속에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었고, 위로받을 수 있었습니다.
학창 시절에 우화를 연구한 적이 있는 마틴 루터가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이야기들 속에 담긴 지혜를 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 것도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나는 그런 이야기의 힘을 염두에 두면서 아름답지만
소박한 이야기들을 이 책에 엮었습니다.
어찌 보면 내용들이 서로 일관되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바탕에 흐르는 주제는 따스함과 희망, 그리고 사랑입니다.
이 때문에 인물이나 역사적 사건과 관계된 것들은 될 수 있으면
내용의 확인을 거쳐서 그대로 옮기려고 노력했으며,
우화의 경우에는 약간의 손질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 말미에는 성구를 일일이 포함시켜서 묵상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누구나 예외없이 버거운 삶을 강요받고 있는 지금,
모쪼록 이 책에 실린 짧은 이야기들이 읽는 이들로 하여금
삶을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성찰하거나 의미를 확인하게 하고 새로운 희망과 용기,
그리고 사랑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가질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늘 곁에서 함께 하는 이들과 정성을 다해서
아름답고 깔끔하게 이 책을 꾸며준 분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