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강 뱃노래 - 김동환(金東煥)
새벽 하늘에 구름장 날린다.
에잇 에잇 어서 노 저어라, 이 배야 가자.
구름만 날리나
내 맘도 날린다.
돌아다보면은 고국이 천 리런가.
에잇 에잇 어서 노 저어라, 이 배야 가자.
온 길이 천 리나
갈 길은 만 리다.
산을 버렸지 정이야 버렸나.
에잇 에잇 어서 노 저어라, 이 배야 가자.
몸은 흘러도
넋이야 가겠지.
여기는 송화강, 강물이 운다야
에잇 에잇 어서 노 저어라, 이 배야 가자.
강물만 우더냐
장부(丈夫)도 따라 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