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이한규목사

수요설교(17) 감사를 키우는 방법

Joyfule 2008. 5. 27. 00:01
사무엘하(22) 감사를 키우는 방법
성경 : 사무엘하 7장 18-24절

< 감사를 키우는 방법 >

오늘 본문은 다윗이 나단 선지자로부터 하나님이 축복하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듣고 다윗이 깊은 감사를 하나님께 드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특별히 “어떻게 해야 감사를 키울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감사는 많이 할수록 커집니다

다윗은 자기를 목동에서 왕으로 세우시고, 사방의 대적은 물리치고 나라가 평안하게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나는 백향목 궁에 거하는데 하나님의 성전은 천막 가운데 있구나! 성전을 빨리 건축해야지.”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마음을 기쁘게 보셨습니다. 실질적으로 하나님은 다윗에게 많은 전쟁을 통해서 손에 피가 많이 묻었기 때문에 성전 건축의 은혜는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의 아들인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했습니다. 그래도 다윗이 그런 마음을 가진 것만 가지고도 하나님은 본문 앞 5-17절에서 엄청난 축복의 말씀을 주십니다. 그 축복의 말씀을 나단 선지자로부터 듣고 다윗은 또 다시 하나님께 오늘 본문에서 깊은 감사의 표현을 합니다.

그처럼 우리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하나님이 더 큰 축복으로 채워주시고, 그 축복에 대해 감사하면 하나님은 더욱 더 큰 축복으로 채워주실 것입니다. 감사는 또 다른 감사를 낳고, 감사는 할수록 더욱 커집니다. 그러므로 축복 받는 가장 위대한 비결 중의 하나가 바로 감사하는 삶입니다.

물론 감사할 때 순수한 마음으로 감사해야 합니다. “감사하면 축복 받는다!”는 말씀만 생각하고 축복 받기 위해 감사하면 안 됩니다. 그런 것을 자판기 신앙이라고 합니다. 즉 1000원짜리 지폐를 넣으면 원하는 것이 나오는 것처럼 ‘감사’라는 것을 하나님께 드리면 축복이 뚝 떨어지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순수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은혜가 감사해서 무엇인가를 드릴 때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받으시고, 더욱 큰 축복으로 함께 하실 것입니다.

어느 날, 한 농부가 원님이 고마워서 감사한 마음으로 꿀 한 병을 드렸습니다. 원님은 그 농부의 착한 마음씨를 보고 감격해 그 농부에게 황소를 하사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마음씨 고약한 농부가 머리를 재빠르게 굴려 황소를 선물했습니다. 그러면 땅 몇 마지기는 하사할 줄 알았는데 “고맙다!”고 하고 그냥 돌려보냈습니다. 계산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면 계산대로 되지 않지만 순수하게 감사하고 헌신하면 하나님께서는 그 감사의 헌신을 반드시 기억해주실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감사를 체질화시켜야 합니다. 어떤 분은 감사가 몸에 배여 있습니다. 그러니까 탁 쳐도 저절로 감사가 나오고, 문제가 생겨도 감사가 저절로 나옵니다. 반대로 어떤 분은 불평이 몸에 배여 있습니다. 좋은 일이 생겨도 불평거리를 찾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감사와 불평은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성향 따라 달라지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감사를 체질화시켜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감사를 훈련해야 합니다. 새벽에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최소한 10번 이상은 해야 합니다. 가장 위대한 제자 훈련은 감사훈련입니다. 제자훈련의 총 7단계 공부에서 최고의 신앙고수 단계인 7단계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보다 범사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훨씬 주님의 훌륭한 제자입니다.

2. 감사는 내가 약한 줄 알수록 커집니다


오늘 본문 18절 말씀을 보십시오. “다윗 왕이 여호와 앞에 들어가 앉아서 가로되 주 여호와여 나는 누구오며 내 집은 무엇이관대 나로 이에 이르게 하셨나이까.” 이 구절을 보면 다윗은 “나 같은 사람이 어떻게 이런 은혜를 받게 되었습니까?”라고 말합니다. 이처럼 감사는 내가 아무 것도 아닌 줄 알수록 크게 됩니다.

사람은 허망한 존재입니다.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육체의 아름다움은 풀의 꽃과 같습니다. 사람이 사람의 허망함을 아는 것은 비참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 비참한 사실을 안다는 것이 사람의 위대함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위대한 길에 들어서려면 먼저 자신의 허망함부터 깨달아야 합니다.

어떤 분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한밤중에 갑자기 소름끼치는 전화 벨 소리가 울렸습니다. 전화선 너머에서 자녀가 타고 있던 차가 트럭과 부딪쳤다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멍한 상태로 허겁지겁 사고 장소로 갔지만 자녀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습니다. 사고 당시에 네 명이 차에 있었는데 단 한 사람도 생존자가 없었습니다. 정신없이 장례를 치렀지만 그 아픈 일을 어떻게 부모가 잊을 수 있습니까?

이와 같은 교통사고로 매년 1만 명 이상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기 인생을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필요합니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이 없다”고 하지만, 하나님이 없다면 세상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또한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순간 사람은 겁나는 사람이 됩니다. 확신은 못해도 희미하나마 하나님을 인정하는 사람에게 인간다운 삶이 펼쳐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있고야 인간도 제대로 인간의 길을 찾게 될 것입니다.

제 1차 세계 대전 때, 참호 속에 있는 한 군인에게 강아지 한 마리가 다가왔습니다. 그 군인은 전쟁 중에서도 강아지에게 정을 주고 정성스럽게 보살펴주었습니다. 먹을 것이 있으면 강아지와 함께 나눠 먹었고, 잠자리도 같이 할 정도로 아껴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막내 동생처럼 아끼던 그 강아지가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그 군인은 강아지로 인해 며칠 동안 식사를 거르며 한없이 슬퍼했습니다. 그처럼 강아지를 사랑했던 따뜻한 마음을 가진 그 청년 군인이 바로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2천만 명을 죽음에 몰아넣었던 아돌프 히틀러였습니다.

사람이 이렇게 순식간에 변합니다. 하나님이 없다면 사람처럼 겁나는 존재가 없습니다. 가끔 엽기적인 살인을 자행하는 사람을 보면 ‘살인 마귀’라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없다면 누구나 살인 마귀가 될 수 있습니다. 그 모습이 바로 우리의 실상이기에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계셔야만 합니다. 그처럼 우리는 너무 약한 존재이고, 아무 것도 아닌 존재임을 진지하게 깨달을수록 우리에게서 하나님에 대한 감사는 크게 될 것입니다.

3. 감사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수록 커집니다.

본문 20절 말씀을 보십시오. “주 여호와는 종을 아시오니 다윗이 다시 주께 무슨 말씀을 하오리이까.” 다윗은 “하나님이 자신을 아신다”는 고백을 통해서 하나님이 자신을 사랑하고 있음을 확신했습니다. 그처럼 자신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인식할 때 감사는 커지게 될 것입니다.

살면서 장벽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소외감이 생길 때도 있습니다. 남들로부터 거부당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 일을 당하면 분노가 생길 때도 있고, 반대로 자신감을 잃을 때도 있습니다. 그처럼 힘들 때 때 믿는 사람들을 가장 멋지게 일으키는 생각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는 그래도 나를 사랑하신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가끔 설교에 죽 쑬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힘이 쑥 빠집니다. 주일 저녁에는 피로감이 몇 배 밀려옵니다. 그때마다 자신감이 사라집니다. 때로는 설교자로서 스스로 말씀을 전한 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하면 설교에도 자신감이 사라지고, 그 다음부터는 다른 것에서도 자신감이 사라집니다. 그때 자신감을 다시 되찾아주는 것이 바로 “하나님은 그래도 나를 사랑하신다”는 생각입니다.

그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인식하면 다시 설교할 용기가 생깁니다. 다시 멋지게 살고 싶다는 꿈과 비전과 자신감이 생깁니다. 또한 그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인식하면 할수록 감사하는 마음도 더욱 커지게 될 것입니다.

4. 감사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할수록 커집니다

본문 21-24절 말씀을 보십시오. 구구절절이 다윗은 하나님의 주권을 강하게 피력하고 있습니다. 본문 21절에서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셨다고 하고, 22절에서는 주의 광대하심을 찬양하고 있고, 23-24절은 주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큰일을 행하시고, 그들을 영원히 주의 백성으로 삼으셨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처럼 하나님의 주권을 강하게 인정하면 할수록 범사에 감사하는 신앙이 나오게 됩니다.

다윗은 무수한 고난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것이 왕이 되기 위한 여정이었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겪지만 그것은 나중에 천국에서 더욱 큰 상급을 받기 위한 여정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그 가운데 하나님의 선한 뜻과 섭리가 있음을 생각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내 뜻을 고집하면 불평뿐이지만 하나님의 뜻과 주권을 생각하면 감사뿐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일을 합력하여 우리의 상상을 초월해서 선을 이루어내시는 분입니다. 그처럼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할수록 우리의 감사하는 삶은 커지게 될 것입니다.

< 지금보다 더욱 감사하십시오 >

우리는 더욱 감사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감사하면 우리의 삶은 점차 천국 같은 삶으로 변하게 될 것입니다. 반면에 원망하면 우리의 삶은 점차 지옥 같은 삶으로 변하게 될 것입니다.

감옥과 수도원은 외적으로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는 “감사하느냐?”의 차이입니다. 수도사라도 원망하는 마음을 가지면 그때부터 그 수도원은 감옥과 같이 보일 것이고, 죄수라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그때부터 그 감옥은 수도원과 같이 보일 것입니다. 우리가 어디에 살든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우리가 있는 곳은 곧 천국으로 변하게 될 것이고 우리는 누구보다 행복한 존재가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두 가지 말을 많이 하고 잘해야 인격이 세워질 수 있습니다. 하나는 “Thank you!”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감사합니다”라는 말은 지금보다 더욱 많이 해야 합니다. 기도할 때 “감사합니다”라는 고백을 많이 해야 합니다. 또 하나는 “I'm sorry.”라는 말입니다. 그처럼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두 가지 말은 잘해야 인격이 세워지고 신앙도 세워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 문화는 그 두 가지 말에 조금 부족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면 마치 자기가 크게 깎이는 줄 압니다. 심지어는 죽을 때까지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한 번도 못해보고 죽는 사람도 있습니다. 훌륭한 인격과 신앙이란 다른 곳에서도 나타날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마음으로부터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많이 할 때 나타나고 커질 수 있습니다.

오늘 감사를 크게 하는 4가지 원리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감사는 많이 할수록 커지고, 내가 연약함을 인정할수록 커지고, 하나님의 사랑을 인식할수록 커지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할수록 커집니다.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감사하며 살겠다고 다짐해야 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키워 더욱 큰 축복을 예비하는 분들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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