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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모르는 99가지 - 37. 유머가 당신을 빛나게 한다

Joyfule 2021. 8. 5. 02:06
    
     
     
여자가 모르는 99가지 -  이재현      
 37. 유머가 당신을 빛나게 한다 
직장에서의 일이라는 게 어찌 보면 매우 단조롭다. 
대부분의 샐러리맨들은 어제나 오늘이나 비슷한 일을 계속 반복하기 때문에 
업무를 보다 보면 더러 짜증도 난다. 
이럴 때 누가 짤막한 농담이라도 던지면 분위기는 한결 나아지는데 
그 역할을 사람들은 잘 안 하려고 한다. 
시간이 지나다보면 우스갯소리를 하는 사람이 정해지는 것 같아서 
그게 싫어 못하겠다는 사람도 있고 
그거야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것 아니냐며 아예 못을 박는 사람도 있다. 
더구나 요즘에는 성희롱이니 뭐니 해서 
야한 농담은 금기시되는 분위기여서 사무실이 더욱 썰렁해지고 있다. 
물론 조크가 성적인 것 말고 없는 건 아니지만 
여자들에게 수치심만 불러일으키지 않는다면 큰 문제는 없으리라고 본다. 
성적인 농담은 모두에게 이해가 빠르지 않은가. 
예를 들어, 이 정도는 어떨까. 
콩쥐가 날이 더워 호숫가에 목욕을 하러 갔다가 그만 브래지어를 깊은 물에 빠뜨렸다. 
잃어버리고 집에 갔다가는 팥쥐 엄마에게 요절이 날 판이라 엉엉 울고 있으려니 
신령님이 척 나타나서는 이 금 브래지어가 니꺼냐? 
그럼 이 은 브래지어는? 
이 다 떨어진 헌 브래지어가 니꺼라구! 거 더럽게 착하구나. 다 가져라~ 했다. 
콩쥐에게 얘기를 들은 팥쥐는 득달같이 호수로 달려갔다. 
가자마자 팥쥐는 제 브래지어를 깊은 물 속에 던져놓고 침 발라가며 울었다. 
역시 신령님이 나타나서 똑같은 질문을 했다. 
팥쥐는 신령이 보여주는 브래지어를 모두 제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신령 왈 니 젖이 개젖이냐? 
하고는 팥쥐를 허벌나게 두들켜 패고 사라졌다나. 
점심 먹고 졸음이 쏟아질 때쯤 재미있는 얘기 한 토막은 
여러 동료들의 기분을 전환시켜 주는 청량제 구실을 한다. 
힘든 일을 할 때, 혹은 누구 한 사람이 윗사람에게 깨져서 공기가 썰렁할 때 
가벼운 조크 한 마디는 우리를 충분히 즐겁게 한다. 
이 몸이 죽어서 나라가 산다면. 이 정도는 아닐지라도 
적절한 때 발휘하는 유머 감각은 본인은 물론이고 
회사나 상사 혹은 동료들을 위해서도 결코 손해가 아니다. 
나도 어디 가면 실없는 소리를 곧잘 하는데 그래도 날 싫어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여럿이 죽을 먹으러 가서 야, 거 죽맛 죽인다! 한 마디에 즐거운 점심을 먹는 것처럼 
유머가 있는 사람은 자연스레 동료들 가운데서 빛을 발한다. 
어딜 가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함께 있고 싶어하고 일을 해도 같이 있으면 즐거운 인물. 
그런 사람이 되기는 어려울 게 없다. 
평소에 들었던 이야기를 신경써서 기억해 두었다가 써 먹으면 될 것이다. 
그런데 하나 이상한 것은 웃기는 얘기는 
들을 땐 열심히 들었는데 돌아서면 잘 생각이 나지 않는 거다. 
필요하다면 메모를 해두는 것도 좋다. 
신세대와 쉰세대 구별하는 법은 다들 알고 있겠지?  
멀리라는 단어을 듣고 이은하의 밤차를 얘기하면 쉰세대, 
투투의 1과 2분의 1을 생각하면 신세대. 
또, 이기동을 알면 쉰세대, 모르면 신세대이다. 
룰라와 서태지의 노래의 차이점을 알면 신세대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