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여행은 떠남이다.
익숙해져 편안해 거의 잊고 살던 일상을 떠나보는 것이다.
익숙해져 있다는 것은 길들여져 타성에 젖어 있다는 말 일수도 있다.
내가 결정하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여지없이
어제의 습관에 따라 무의식중에 보고 듣고 행동한다.
진정한 삶이 아니다.
이럴때 사람은 떠나고 싶어한다.
떠나는 것이 여행이다.
따라서 낯선곳에서 불편함을 스스로 겪어보는 것이다.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얼마동안을 살다보면
그동안 익숙해져 놓치고 타성에 젖어 지나쳤던 고마움과 감사를 알아차리기 시작한다.
그래서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것이다.
그냥 떠나 낮선 곳을 평생 다니는 것은 방랑이요 방황이다.
참다운 여행은 다시 자기 일상으로 돌아와서 비로서 시작되는 것이다.
집을 떠나는 것이 십자가요. 집으로 돌아온는 것이 부활이다.
돌아갈 집이 없고 돌아가도 만날 사람이 없다면 얼마나 허전하고 썰렁하겠는가
지구별이라는 이 세상에 우리는 여행을 온 것이다.
왔으니 언젠가는 돌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에게 돌아갈 집이 있고 돌아가 만날 아버지가 있음을 믿음을 통해 안다.
아!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가.
돌아갈 내가 있고 돌아갈 집이 있고 돌아가 만날 사람이 있다는 것이 말이다.
/아침햇살 <눈뜨면 이리도 좋은 세상>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