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대학생 상대 강연, 한미 유대관계 강조…학생들 "좋은 경험"
-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차 국내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이 한국외국어대학교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목적이 핵안보정상회의인 만큼 이날 강연도 상당 부분 핵문제에 할애 됐다.
그는 핵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면서 "북한의 도발이 세계 평화를 저해하고 있다.북한은 우리가 더이상 도발에 대해 보상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 북한은 선택해야만 한다"고 북한을 압박했다.
한편 젊은 세대와의 대화라는 점을 의식해서인지 강연회장은 중간중간 웃음으로 채워졌다.
또 강연 전 미리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학생들로부터 받은 질문 중 "오바마 미 대통령도 다른 이름을 사용해 웹사이트에 들어가 글을 남기나요?"란 질문이 기억에 남는다며 "난 생각도 못해봤지만 아마 딸들이 그랬을지도 모른다"며 웃음을 유도했다.
한류를 언급하면서 '카카오톡'과 '미투데이' 등 SNS를 그 비결로 꼽은 대목에서는 더 큰 웃음이 터져나왔다.
청중들의 호응도 높았다. 강연 시작 5시간 전부터 강연장 앞에서는 좋은 자리를 잡으려는 학생들로 줄이 길게 만들어졌다.
"같이 갑시다"란 한국말로 30분 동안의 강연을 마무리한 오바마 미 대통령과 악수하려고 학생들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 학생들은 세계 최대 강국 대통령을 직접 눈으로 보고, 그의 말을 직접 들은 데 대해
만족해 했다.
자유전공학과 2학년 주동빈(20)씨는 상기된 표정으로 "(오바마 미 대통령이)농구를
좋아한다기에 농구 같이 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농구를 좋아하냐고 되물어와 반가웠다"고 말했다.
경영학부 2학년 김보미(22)씨는 "눈도 맞춰주고 학생들 물어보는 거에도 대답해주려고 하더라"면서 "가까이서 보니 좋은 경험이었다"고 웃음지었다.
한편 오바마 미 대통령이 강연을 끝내고 퇴장하려는 순간 한 여성이 "평화협정에 먼저 사인하라"고 소리를 질러 소란이 일기도 했다.1980년대 군부독재시절은 물론 1990년대 이후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들어서도 미국 대통령 방한 때 대학생들의 방한 반대 시위는 학생운동권의 단골 메뉴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이념의 시대가 종말을 고하면서 현직 미국 대통령이 한국 대학생들 앞에 섰고 대학생들은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했다.
26일 오전 10시 30분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이란 주제로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오바마 미 대통령은 한미 유대관계와 핵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검은색 물방울 무늬 넥타이를 맨 오바마 미 대통령이 경쾌한 걸음으로 단상 위에 등장하자 학생들은 저마다 일어나 스마트폰과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며 환호했다.
강연을 시작하면서 오바마 미 대통령은 방문했던 나라들 중 수도를 가장 많이 방문한 나라가 한국이라며 한미 유대관계를 강조했다.
또, 천안함에서 숨진 46명의 군인을 언급하면서 "한국의 방위와 안보에 대한 의지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국으로, 권위에서 발전하는 민주주의로, 폐쇄적인 나라에서 안보와 번영의 나라로 발전했다"고 한국을 한껏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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