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기독교자료

오순절이야기

Joyfule 2019. 12. 1. 08:43



         오순절이야기


 

'샤브오트'라고 부르는 오순절은 3중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1.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토라를 주신 것을 기념하는 의미.

2. 이스라엘이 들에서 밀을 추수하는 것을 기념하는 의미

3. 거룩한 땅에서 첫 과일이 익어가는 것을 기념하는 의미의 세 가지가 그것입니다.

첫 번째로 오순절은 모세에게 토라를 주신 것을 기념하는 축제입니다.

랍비들은 오순절을 이스라엘 절기 가운데 가장 즐거운 절기로 여깁니다.

유월절에 이스라엘이 얻은 자유를 결론지어 주는 절기가 유월절로부터 50일 후 오는 오순절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이스라엘이 오순절에 시내산에서 하나님 백성의 삶의 원리가 되는

열 마디 말씀(십계명)을 받음으로 진정한 자유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십계명을 열 마디 말씀이라고 부릅니다.

그것은 열 마디 말씀이 명령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의 이스라엘을 향한 사랑이 담긴 말씀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이 열 마디 말씀은 유대교의 토대를 이룰 뿐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의 도덕법과 성문법의 원리가 되었습니다.

전 세계 법의 근간이 되었는데 그 법의 정신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오순절을 토라의 절기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오순절을 '쯔만 마탄 토라트뉴'라고 하는데 이 말의 의미는 '우리의 토라를 받은 시간'이라는 의미입니다.

오순절에 유대인들은 출애굽기를 읽는 것을 즐기고 그중에서 특별히 열 마디 말씀을 읽는 것을 즐거워합니다.

열 마디 말씀을 읽으면서 그들이 배우는 교훈은 모든 법의 기본 정신인 사랑입니다.

열 마디 말씀을 지키며 사는 사람들은 모든 일을 탐심으로 하지 않고 사랑으로 하게 된다고 믿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으로부터 열 마디 말씀을 받음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진정한 정체성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통치라는 의미보다는 하나님의 보호 속에 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열 마디 말씀이 새겨진 돌판을 두 개를 주셨습니다.(십계명을 두 돌판에 나누어 새겨 준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당시 고대 근동의 증인이 둘 이상이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이 하나님의 열 마디 말씀을 철저하게 지켰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철저히 지켰는가를 보여주는 이야기들이 수도 없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 두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한 존경받는 선한 랍비가 있었습니다.

그 랍비가 어떤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었는데 증인이 한 사람밖에 없었습니다.

랍비는 자신이 분명 돈을 빌려주었고 꼭 돌려받아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제자에게 부탁을 하였습니다.

거짓말을 하면 안 되니 말은 하지 말고 그 한 명의 증인을 따라 그냥 법정에 들어갔다 나오기만 해달라고 제자에게 말했습니다.

제자는 스승인 랍비를 향해 "제가 그곳에 들어가서 아무 말 하지 않더라도 결국 그것은 증인이 되는 것인데

이는 거짓 증거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위배되므로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고 제자는 자신이 존경하는 스승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또 한 이야기는 이보다 더욱 심각합니다. 한 어머니에게 다섯 아들이 있었습니다.

포로였던 그들은 그 나라의 신상에게 절하라는 왕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아 왕 앞에 불려왔습니다.

왕은 한 아들씩 불러서 신상에게 절을 하라고 하였습니다. 아들들은 어머니를 쳐다보았지만 어머니는 절하지 말고 죽으라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네 아들이 죽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섯 살짜리 막내아들이 불려나왔습니다.

왕은 타협안을 내놓았습니다. 자신의 체면이 말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동전을 하나 바닥에 떨어 뜨릴테니 막내아들이 그것을 주으면 멀리서 보는 사람들이 절한 것으로 알테니

그러면 계명을 어기지 않는 것이고 막내 아들을 살릴 수 있지 않겠느냐는 타협안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그 제안을 거절하였습니다.

결국 그렇게 하는 것은 우상에게 절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대답이었습니다.

결국 막내아들과 어머니는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와같이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열 마디 말씀을 철저히 지켰습니다.

그들은 그 열 마디 말씀을 지키는 것이 그들이 가장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 말씀을 안다는 것과 산다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토라를 따라 사는 삶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고 믿었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곳에서는 인간의 행복도 존재할 수 없다고 굳게 믿었습니다.

두 번째로 오순절은 이스라엘이 들에서 밀을 추수하는 것을 기념하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보리를 먼저 추수하고 밀은 나중에 추수하였습니다.

오순절 다음날부터 그들은 수확한 보리를 한 오멜씩을 성전에 감사의 의미로 드렸습니다.

그래서 오순절 다음날부터 오메르 세기를 시작하는데 49일간을 세고나면 오순절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순절을 '하그 카찌르'라고 하는데 이는 '추수의 축제'라는 의미입니다.

성공적인 추수는 다가오는 한 해의 풍성함을 의미하기 때문에 오순절은 그 추수를 기념하는 즐거움의 절기입니다.

세 번째로 거룩한 땅에서 첫과일이 익어가는 것을 기념하는 축제입니다.

오순절을 '하그 하 비쿠림'이라고 하는데 이는 '첫 번째 과실들의 절기'라는 의미입니다.

과일이 익기 시작하면 그 첫 열매를 하나님께 감사의 의미로 드렸습니다.

(첫 열매를 하나님께 바치는 기독교의 풍습은 여기에서 온 것입니다.)

첫 번째 열매를 '비쿠림'이라고 하는데 그들은 첫 번째로 익은 열매가 보이면 그 과일의 주위를 실로 묶어 구별하여 두었다가 다 익으면 그것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일곱 종류의 첫 과일들을 모든 농부들이 하나님께 감사의 의미로 드립니다.

그 일곱 과일이 각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곡물이었던 밀과 보리를 들 수 있습니다.

밀과 보리는 이스라엘의 강우량이 가장 많은 겨울에 재배하는 것으로 이스라엘의 기후와 관련이 있습니다.

보리를 먼저 수확하고 밀을 나중에 수확하였습니다.

오순절에 룻기를 읽는데 이는 룻기의 내용이 보리 수확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으로 포도를 드렸습니다.

갈멜산이 포도의 주산지입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탐하기 위해 열두 사람을 보냈을 때 포도를 나무에 달아 어께에 메고 올 정도로 엄청나게 큰 포도가 달립니다.

갈멜이란 포도라는 의미입니다.

갈멜산은 많은 비와 풍부한 햇살 덕에 그런 좋은 포도가 나온다고 합니다.

네 번째로 무화과를 드렸습니다.

무화과는 사막에 사는 부족들에 의해 이스라엘에 전해졌습니다.

토라는 하나의 무화과로 비유되는데 이는 무화과는 버리는 것이 하나도없기 때문입니다.

무화과는 껍질과 씨앗까지 모두 다 먹습니다.

토라 안의 모든 말씀이 바로 무화과와 같이 버릴 것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길을 가다 무화과 나무를 보면 무화과 나무를 축복한다고 합니다.

다섯 번째로 석류입니다.

석류는 과일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이 시기에 꽃이 피기 때문에 꽃으로 오순절에 드리는 곡식의 다발을 장식합니다.

석류가 익으면 쥬스를 만들거나 옷의 염료나 잉크를 만드는데 사용하였습니다.

제사장의 옷들을 화려하게 물들이고 장식하는데 석류는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여섯 번째가 올리브입니다.

올리브 기름은 성전의 불을 밝히는데 사용되었습니다.

올리브 열매가 달리는 감람나무는 잎이 촘촘하여 그늘을 제공해 주고 감람나무 가지는 평화의 상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노아의 방주 이야기에서 비둘기가 물고 온 것이 바로 이 감람나무 잎인데 거기서 평화의 의미가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일곱 번째로 대추야자가 있습니다.

대추야자는 촉촉하고 즙이 많은 매우 달콤한 열매입니다.

미드라쉬에서는 이스라엘을 대추야자에 비유합니다.

"의인은 대추야자처럼 무성해질 것이니 그 열매는 먹을 것이요,

그 가지는 초가의 지붕으로 만들어질 것이며 그 섬유질은 로프를 만들 것이다.

이스라엘 자손들도 그와 같을 것이다.

어떤 이는 토라를 어떤 이는 미드라쉬를 어떤 이는 탈무드를 공부하게 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런 과실들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과실들을 바구니에 담아 성전으로 행진을 하였는데 오늘도 그 관습은 계속 되어지고 있습니다.

오순절에는 그들의 집을 식물들과 꽃으로 장식하는데

이는 모세가 시내산에서 열 마디 말씀을 받으러 올라갔을 때 시내산이 푸르고 울창했던 것을 기억하기 위함입니다.

오순절에는 룻기가 읽혀지는데 이는 신앙과 헌신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추수때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다윗왕은 룻의 후손이고 유대인들은 다윗이 오순절에 태어났으며 오순절에 죽었다고 생각합니다.

오순절에 이스라엘 아이들의 성인식이 거행됩니다.

그리고 '아그타부트'라고 하는 오순절에 회당에서 드리는 특별한 기도가 있습니다.

이는 자녀들에게 토라를 주셨음을 하나님께 감사하는 찬송입니다.

토라라는 단어를 숫자로 읽으면 613인데 이는 토라의 숫자와 일치합니다.

하나님께서 계명을 주신 이유는 이스라엘을 얽어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에게 자유를 주기 위함입니다.

더 큰 기쁨을 주시기 위해 토라를 주셨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토라를 저절로 지켜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자유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오순절에는 특히 치즈와 같은 낙농식품을 많이 먹는데 오순절에는 가축을 잡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오순절에 우유와 꿀을 먹는데 그 이유는 토라가 우유와 마찬가지로 양식이며 그 맛이 꿀같이 달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오순절은 '안녕'(bye)이라는 인사를 하지 않고 '좀 더 있다 다시 보자'(see you again)라는 인사를 하는 것으로 끝나는 데

이는 일 년의 모든 절기가 끝나고 이제 다시 처음부터 절기가 다시 시작됨을 상기시키는 인사입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일 년 전체의 절기를 간단히 소개하고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1. 티슈리 : 양력으로 9월과 10월 사이, 1-2일 '로쉬 하샤나'(The head of the year) 10일 '욤 키푸르' 이 기간이 나팔절, 15일 부터 일주일 '쑤코트' 초막절, 23일 '씸하트 토라'(토라의 속으로)

2, 해쉬반 : 노아가 방주 들어간 날(2월17) 나온날(다음해 2월27 ) 음력이어서 꼭 365일임

3.키슬레이브 : 15일 부터 일주일 '하누카' 더럽혀진 성전이 회복된 것을 기념하는 날(9개의 가지를 가진 촛대를 밖에 장식해 놓는데 이 기간이 크리스마스 대강절기간과 겹치기 때문에 유대인들도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것으로 착각하기도 함)로 나무 열매를 먹으며 지냄

4. 테베트

5. 슈바트 : '나무들의 설날' 나무를 위한 기금을 모아 전 세계로 보냄, 비가 많이 오는 계절

6. 아달 : '부림절' 에스더서에 나온 내용으로 하나님의 구원을 기뻐하는 날, 윤달은 항상 아달월에 놓음

7. 닛산월 : 유월절(7월 14일) 일주일간 무교절, 종교력으로는 일월에 해당함

8. 이야르 : '라그바오메르' 유월절 다음날부터 보리를 한 오멜씩 담아 성전에 드리는데 33일째 되는 날로 가장 최근에 생긴 절기이기 때문에 성경의 기록에는 없음.(전쟁이 나서 부모가 죽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이스라엘에 '예시바'라는 학교가 생겨났습니다. 예수님 당시 랍비 아키바의 학교가 예루살렘에 있었는데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던 전염병이 그 학교 앞에서 딱 멈췄던 사실을 기념하는 축제의 절기입니다. 하나님께서 전염병을 멈추게 하셨다는 사실을 기뻐하는 절기로 가장 나중에 생겨난 젊은 절기입니다. 그래서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절기입니다.)

9. 시반 :'샤브오트'(오순절) 오멜을 세기 시작한지 50일째 되는 날

10. 타무쯔

11. 아브 : '티샤브 아브' 아브월 9일로 금식의 절기임(AD 70년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진 날)

12. 엘룰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유대인들은 절기를 통해 말씀을 배우고 회상하며 삶 속에 실천하며 가르칩니다.

신명기 6:7절 말씀("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을 이들은 가르치지 말고 보여주라고 말합니다.

'보고 따라하도록 하는 것이 가르침이다'라는 탈무드의 가르침에 따라 그들은 절기를 지킴으로 이것을 실천합니다.

이들에게서 확인하는 바와 같이 믿음은 보고 배우는 것입니다.

특히 아이들은 부모의 믿음을 등 뒤에서 보고 배우는 것입니다.

개신교 최대의 약점은 말의 종교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유대인들이 안식일을 지킨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유대인들을 지켰다."라는 말이 표현하는 것과 똑같은 것을 절기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아니 그보다 많은 것을 가르쳐줍니다.

유대인의 모든 삶은 절기와 함께 시작하고 절기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부럽습니다.

그러나 먼저 하나님 백성된 그들에게서 참 많은 것을 배웁니다.

절기에 대해 이렇게 조금 공부하고서도 유대인들에 대한 인식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너무 쉽게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라는 말을 경멸의 의미로 사용했습니다.

충분히 자숙하고 계시가 진전된 만큼 더욱 성숙한 새이스라엘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샬롬!!(샬롬은 진정한 하나님 백성들만의 참된 인사입니다. 그 의미가 새롭게 마음에 새겨집니다.)


 

'━━ 영성을 위한 ━━ > 기독교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  (0) 2019.12.03
일반계시와 특별계시  (0) 2019.12.02
유월절이야기  (0) 2019.11.30
초막절이야기  (0) 2019.11.29
나팔절 이야기  (0) 2019.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