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기독교자료

초막절이야기

Joyfule 2019. 11. 29. 10:30


 

     초막절이야기

 

 

유대인의 3대 절기는 초막절, 오순절, 유월절입니다.

 

유대인들이 일 년에 세번 예루살렘 성전을 방문했다는 것은 이 세 절기의 방문을 말합니다.

처음에는 세 절기 모두 방문했습니다.

그러다가 오순절이 좀 쇠퇴하고, 디아스포라들이 많아지면서 일 년에 세 절기 가운데 한 번을 방문해도 좋다로 다소 약화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한 번도 지키지 못하는 경우는 성전에 헌금을 보냄으로써 면제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초막절은 사실 나팔절에 이어지는 새해의 절기라 할만큼 연속성이 있습니다.

나팔절 마지막 예배가 끝나고 나오면서 사람들은 초막을 짓기 시작합니다.

초막을 히브리어로 '쑤카'라고 하는데 복수형이 되면 '쑤코트'가 됩니다.

그래서 초막절을 '쑤코트'라고 부릅니다.

5일간 초막을 짓고 일주일간 초막절 절기를 지킵니다.

그래서 사실상 유대인들의 새해 업무는 22일이 지난 23일에야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초막절은 유대인들이 출애굽한 후에 40년 간의 광야 생활을 잊지 않기 위해 지키는 절기입니다.

광야에서 집을 짓지 못하고 간단하게 나뭇가지로 초막을 엮어 살던 그 시절을 기억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초막절을 장막절이라고도 하고, 수장절이라고도 합니다.

장막은 초막과 비슷하니까 이해할 수 있는데 수장절이란 말은 무슨 말인가 이해하기 힘듭니다.

수장절이란 곡물을 수확해서 저장해 놓는 날이라는 의미입니다.

이스라엘이 40년 광야 생활을 하고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 그곳은 수확의 계절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 수확부터 할 수 있었습니다.

약속의 땅에 들어가 처음 경험한 것이 수확이었으니, 그 수확물을 걷어놓고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모든 것을 준비해주시는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감격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수장절이라는 이름이 더해졌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초막절은 40년 광야 생활을 기억하는 의미와 수확의 기쁨을 감사하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초막은 그곳에 누우면 반드시 하늘이 보이도록 지붕을 나뭇가지로 덮습니다.

마당이 있는 사람은 마당에 마당이 없는 집은 옥상에 초막을 짓습니다.

이스라엘의 아파트는 어디든 큰 방 두 개 정도 크기의 베란다가 있습니다.

그곳에 초막을 짓습니다.

그런데 하늘이 보여야 하므로 이스라엘의 아파트는 위로 올라갈수록 베란다 크기만큼 평수가 줄어듭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아파트는 멀리서 보면 계단처럼 생겼습니다.(얼마나 비경제적입니까?)

이렇게 아파트를 지을 때에도 절기를 지킬 수 있도록 설계하는 모습을 통해

그들의 믿음이 얼마나 철저히 생활화 되어 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초막이 지어지면 어머니와 아이들은 초막을 아름답게 장식합니다.

과일과 꽃으로 기쁘게 장식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일주일간을 생활합니다.

모든 생활을 다 그 안에서 하는데 설거지와 용변만 그곳에서 하지 않습니다.

초막 안에는 축제 기간 동안 먹을 양식이 들어 있으며 초막은 존경하는 마음과 존엄으로 다루어집니다.

초막 안 테이블 위에는 멋진 테이블보를 깔아놓고 그 위에는 갓 구어낸 맛있는 빵이 놓여집니다.

그리고 다른 절기와 마찬가지로 초와 촛대가 놓여집니다.

어머니가 그 초를 밝힘으로 초막절이 시작됩니다.(모두가 존중됩니다.)

아버지의 기도와 축복의 의식이 있음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첫날에는 너희가 아름다운 나무 실과와 종려가지와 무성한 가지와 시내버들을 취하여

너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칠일 동안 즐거워 하라"(레23:39-43)는 말씀에 따라 그들은 '에트로그'와 '룰라브'를 준비합니다. '

에트로그'는 맛있는 나무 열매이고, '룰라브'는 네 가지 나무로 된 다발입니다.

초막절 행사기간 동안 '룰라브'를 계속 흔드는 동작이 반복됩니다.

'룰라브' 끝이 에트로그에 닿도록 해서 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기도 합니다.

또한 '룰라브'를 흔드는 것은 비를 기원하는 기우제의 의미를 가지기도 합니다.

(계절 상으로 그때 비가 내려야 농사를 지을 수 있습니다.)

초막절 7일 동안 유대인들은 안식일을 제외한 매일 아침마다 '룰라브'를 흔들며 기도를 합니다.

초막절을 해설한 탈무드는 두껍고 커다란 책 두 권입니다.

그만큼 엄청나게 많은 의미가 초막절에 담겨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유대인들의 초막절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저 수박 겉핥기 정도도 안 되는 것입니다.

그중에 룰라브에 대한 해설만도 31페이지로 되어있는데 이를 우리말로 번역해 놓으면 약 200페이지 정도의 분량에 해당합니다.

'룰라브'가 네 가지 나뭇가지로 되어있는 이유는 매우 다양합니다.

그중 두 가지만을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에트로그' 나무 열매는 사람의 심장 모양을 하고 있는데 사람은 심장없이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룰라브는 사람의 척추와 같고, 은매화나무는 사람의 눈, 버드나무 잎새들은 사람의 입술과 같습니다.

이것들을 다 모으면 사람과 같이 되는데 이는 하나님께 감사할 때 영혼과 육체로 찬양하여야 한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신명기 6장 5절의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는

말씀의 실천이라는 의미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네 가지 나뭇가지가 종류별로 유다백성들을 상징합니다.

에트로그 나무 열매는 맛이 좋고 향도 좋은 식물입니다.

룰라브에서 나는 대추야자 열매는 맛은 있지만 향은 없습니다.

은매화나무 열매는 향기는 좋지만 맛이 없습니다.

버드나무 열매는 맛도 향기도 없습니다.

이것은 바로 유대인의 네 종류의 특징을 나타냅니다.

어떤 사람은 토라의 지식과 선한 행실을 가지고 있습니다.

맛과 향을 다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어떤 사람들은 토라는 알고 있지만 선한 행실은 없으며,

어떤 사람들은 선한 행실은 있지만 토라는 알지 못하며,

어떤 사람은 토라도 알지 못하고 선한 행실도 없습니다.

이 모든 유대인들이 하나로 묶여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철저한 공동체!!!)

또한 그 '룰라브'를 흔들면서 유대인들은 '나는 어떤 부류에 속하는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토라의 지식과 선한 행실을 가지겠다고 다짐하는 결단의 시간이 되겠지요.

초막절 첫날에는 예배가 두 번 열리는데

두번째 예배가 끝나면 법궤가 열리고 사람들이 회당 주위를 도는 것을 시작으로 복도와 회당 안을 행진합니다.

이때 가장 앞에 선 사람이 찬양을 선창하면 뒤따르는 사람들이 그것을 따라 부릅니다.

"호산나 구원 찬양"으로 시편 113편에서 128편의 내용으로 이루어진 찬양입니다.

성전이 예루살렘에 있던 시절의 초막절 예배의식으로 '씸 하트 베이트 하소예바'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제단에 물을 붓는 의식이었는데 이는 '물을 따르는 기쁨'이라는 뜻으로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내주 하시면 기쁨이 흘러 넘치게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때 사용되는 물은 랍비가 직접 항아리를 들고 실로암 못에 가서 떠오게 됩니다.

이 물이 예루살렘에 들어오는 소리가 나면 사람들이 나와서 하나님과 그분의 구원을 찬양했습니다.

위에 소개한 바로 그 찬양입니다.

우리가 이 의식을 염두에 두면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7장에서 하신 말씀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명절 끝날(초막절)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외쳐 가라사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하시니라."(37-38)

위 예수님의 말씀에 등장하는 명절 끝날은 초막절의 마지막 날을 의미하는데 '호산나 라바'(위대한 도움)라고 불렀습니다.

이날에 아이들은 종려나무잎과 버드나무 그리고 은매화나무로 반지와 팔찌와 활과 장식품을 만듭니다.

'호산나 라바'의 밤 정각 열두시에 하늘이 열린다고 생각하였고 그 순간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믿기도 하였습니다.

(절기에 즐거움을 더해주므로 더욱 인상 깊고 기쁜 절기가 되게 합니다.)

그리고 초막절 마지막 행사로 버드나무 가지를 의자나 벽에 두드렸는데 이는 죄를 완전히 털어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철저하게 죄에 대해 민감했습니다.)

초막절이 일주일간 지속되지만 유대인의 날이 저녁에 시작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9일간 지속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에트로그'와 '룰라브'를 치웁니다.

그리고 토라의 행진이라 하여 토라의 마지막 부분인 신명기 마지막 절을 읽고 다시 창세기 1장 1절을 읽습니다.

돌고 도는 토라의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며 새로운 세계가 열렸으니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한 해를 살아가자는 의미입니다.

초막절 기간 동안에는 전도서를 읽는데 이는 조상들의 광야생활을 기억하면서

오늘날 편안한 삶을 사는 것을 감사드리면서도

이 세상에서의 모든 것이 결국 헛되다는 것을 잊지말라는 의미입니다.

"해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네 삶이 끝나기 전에 여호와를 기억하라는 전도서의 교훈을 상기하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의 절기의 의미는 절기를 통해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조명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기 위해서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어떤 것으로도 하나님의 영광을 더하거나 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철저한 경외심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우리들은 무익한 종들일 뿐입니다.

만일 내가 아직도 하나님께 무언가 드릴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철저한 오해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의 절기는 절기 자체보다는 절기의 의미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그들의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유래한 추수감사절도 따지고 보면 유대인들의 초막절의 의미를 계승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방황의 시절과 고난의 시절을 기억하고, 더 이상 방황하지 않고 곡물을 수확한 기쁨을 감사하는 그들의 정신이 처음 미국에 도착한 필그림들에게 그대로 전해진 것이라 말해도 좋을 것입니다.

초막절 다음날인 1월 23일을 '씸 하트 토라'라고 하는데 이는 '토라 안에서의 즐거움'이라는 뜻입니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새해 업무의 첫날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날을 '씸 하트 토라'라고 하는 것은

그들이 얼마나 말씀 중심의 삶을 살아가는 가를 우리에게 생생하게 보여주는 감명 깊은 교훈이라 하겠습니다. 


 

'━━ 영성을 위한 ━━ > 기독교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순절이야기  (0) 2019.12.01
유월절이야기  (0) 2019.11.30
나팔절 이야기  (0) 2019.11.28
9.천국은 언제 오는가? 2.  (0) 2019.11.27
9.천국은 언제 오는가?   (0) 2019.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