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사미 인생, 참 딱하다!
말씀 : 대하 25: 1-2, 14, 27-28 (대하 25:1) 아마샤가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이십오 세라 예루살렘에서 이십구 년 동안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여호앗단이요 예루살렘 사람이더라 (대하 25:2) 아마샤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기는 하였으나 온전한 마음으로 행하지 아니하였더라 (대하 25:14) 아마샤가 에돔 사람들을 죽이고 돌아올 때에 세일 자손의 신들을 가져와서 자기의 신으로 세우고 그것들 앞에 경배하며 분향한지라 (대하 25:27) 아마샤가 돌아서서 여호와를 버린 후로부터 예루살렘에서 무리가 그를 반역하였으므로 그가 라기스로 도망하였더니 반역한 무리가 사람을 라기스로 따라 보내어 그를 거기서 죽이게 하고 (대하 25:28) 그의 시체를 말에 실어다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유다 성읍에 장사하였더라
*묵상 :
나이가 들어갈수록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자꾸 되뇌어도 뻣뻣해지는 타성은 어쩔 수 없어 보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올해도 벌써 한달이 지났다는 사실에 새삼스럽게 놀라면서 아쉬움이 더할 수도 있습니다. 끝까지 잘 하기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닌 듯합니다. 오늘 우리가 역대하 25장에서 살펴보는 유다 왕 아마샤는 우리가 피해야 할 ‘용두사미 인생’을 살았던 대표적인 사람입니다. 끝까지 잘 했으면 좋았겠는데 그렇지 못해서 처음에 잘했던 일마저 빛이 바랜 사람의 일생입니다.
아마샤는 초기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들었습니다. 스물다섯 살에 왕위에 올랐고 모친도 예루살렘 출신의 여인이어서 안정된 신앙교육을 받았던 것같습니다. 아마샤의 치세 초기에 두 가지 중요한 일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자기 아버지를 죽인 신복들을 죽였지만 그 자식들에게까지 복수하지는 않았습니다. 자녀로 인해 아비를 죽이지 말고 아비로 인해 자녀를 죽이지 말라는 신명기 24장 16절 말씀을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또 은 100달란트(3.4톤)를 손해 보면서도 하나님의 뜻을 따랐습니다. 전쟁을 위해 이웃 이스라엘의 용병을 고용했는데 선지자가 이스라엘 군대와 연합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뜻을 전하자 기꺼이 포기했습니다. 아마샤 왕은 처음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하나님의 뜻을 따랐습니다.
이후 에돔 족속을 치러 올라간 아마샤 왕은 적 2만 명을 죽이는 전과를 올렸습니다. 그 때 돌아오면서 아마샤는 에돔 족속의 우상들을 가지고 와서 그것을 섬겼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듯이 절하고 분향하여 하나님이 진노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용병 없이도 에돔 족속에게 큰 승리를 얻게 해주셨습니다. 그것을 잊고 아마샤는 오히려 에돔 족속의 우상을 섬긴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교만함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이 하신 것을 자신이 했다고 우기는 무모한 교만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겸손하게 시작해도 교만 때문에 망합니다. 강해지기 시작하면서 움트는 교만의 싹이 우후죽순처럼 쑥쑥 자라나서 스스로도 어쩔 수 없게 되어 결국 인생을 불행하게 마감하고 맙니다.
결국 아마샤는 섣불리 이스라엘 왕과 맞서다가 패하여 예루살렘 성벽이 무너지고 성전의 보물들을 빼앗기고 사람들마저 잃었습니다. 하나님을 배반한 범죄의 결과였습니다. 아마샤가 여호와를 버리자 백성들이 아마샤를 버렸습니다. 우리도 사람을 얻겠다고 하나님을 버리면 결국 사람들에게 버림받습니다. 아마샤는 비참하게 도망갔지만 쿠데타를 일으킨 사람들은 그곳까지 사람을 보내어 아마샤를 죽였습니다.
이렇게 29년간 유다 왕국을 다스린 아마샤 왕에 대해 하나님은 이렇게 평가하십니다. “아마샤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기는 하였으나 온전한 마음으로 행하지 아니하였더라.”(2절). 이런 교만은 유전병인가 봅니다! 아마샤의 아들 웃시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6세에 즉위한 어린 웃시야가 뭘 보고 배웠다고 그는 “강성하여지매 그 마음이 교만하여 악을 행하여 그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되 곧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서 향단에 분향하려”(대하 26:16) 했습니다. 무섭습니다. 아들이 아비를 배우는 것이 무섭습니다. 후배가 선배를 배우는 것이 무섭습니다. 못된 것을 아들이 배우는 것이 무섭습니다. 나의 용두사미 인생을 자식이나 후배가 배운다면 그것은 정말 안 될 일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하나님을 포기하면 될 것이 없습니다!
* 실천거리 : 한 달을 돌아보면서 성공한 것 같으나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아마샤 왕의 삶을 돌아봅니다. 차라리 ‘사두용미’가 될지언정 ‘용두사미’로 역사의 쓴 교훈을 남기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겸손히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교만의 뿌리를 늘 잘라내며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래서 더욱 보람된 2월을 맞겠습니다.
*일터의기도 : 하나님, 올해도 한 달을 지내면서 작심삼일, 용두사미가 되는 삶을 살지 않았는지 염려됩니다. 회개하고 돌이키면서 하나님만을 붙잡고 또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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