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yful자료실 ━━/신상래목사

우리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하면서 사랑한다고 착각하고 있다.

Joyfule 2018. 10. 16. 06:29




   우리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하면서 사랑한다고 착각하고 있다. 



당신은 예수를 믿고 교회에 와서, 수많은 예배의식에 참석하고 십일조를 내고 각종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하면서 천국에 들어갈 것을 굳게 믿고 있을 것이다. 감성을 터치하는 설교에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감격해하기도 하고, 뜨겁게 찬송가를 부르면서 하나님이 자신을 사랑해주신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을 것이다. 물론 필자가 당신의 생각에 딴죽을 걸 생각은 없다. 그러나 그런 때는 예외 없이 축복이나 구원의 보장 등의 덕담이나 위로, 격려의 말을 들었을 때였을 것이다. 우리네 교회의 설교자들은 교인들이 좋아하는 말을 경쟁하듯이 쏟아 붓고 있다. 그래서 당신은 쓴 소리를 하는 사람들의 설교를 좋아하지 않는다.


죄를 지적하고 지옥의 형벌을 생각나게 하며, 무능하고 무기력한 자신의 모습을 까발리는 이들에게는 거스르는 마음이 올라오며 분노를 터뜨리기도 한다. 그러면서 자비하신 하나님과 친구 같은 예수님만을 찬양하면서, 자신의 죄를 잊으려고 애쓰며 고단하고 팍팍한 삶의 위안을 삼고 있다. 그러나 지옥을 가장 많이 말하고, 죄를 가장 많이 지적하며, 책망과 저주를 가장 많이 퍼부으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덮어두고 있다. 말하자면 당신은 자신이 듣고 싶은 얘기를 해주는 목사들을 찾아서 지치고 힘든 영혼의 위로를 받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필자와 같이, 죄를 까발리고 지옥을 드러내면서 돌 직구를 던지는 사람들에게는 증오와 적의를 드러내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치고 있다. 그런 사람들이 성경에도 적지 않다. 그래서 오늘은 그 얘기를 하고 싶다.

 

그리하여 자기 아내들이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는 줄을 아는 모든 남자와 곁에 섰던 모든 여인 곧 애굽 땅 바드로스에 사는 모든 백성의 큰 무리가 예레미야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우리에게 하는 말을 우리가 듣지 아니하고 우리 입에서 낸 모든 말을 반드시 실행하여 우리가 본래 하던 것 곧 우리와 우리 선조와 우리 왕들과 우리 고관들이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하던 대로 하늘의 여왕에게 분향하고 그 앞에 전제를 드리리라 그 때에는 우리가 먹을 것이 풍부하며 복을 받고 재난을 당하지 아니하였더니 우리가 하늘의 여왕에게 분향하고 그 앞에 전제 드리던 것을 폐한 후부터는 모든 것이 궁핍하고 칼과 기근에 멸망을 당하였느니라 하며 여인들은 이르되 우리가 하늘의 여왕에게 분향하고 그 앞에 전제를 드릴 때에 어찌 우리 남편의 허락이 없이 그의 형상과 같은 과자를 만들어 놓고 전제를 드렸느냐 하는지라(44:15~19)

 

위의 구절은 바벨론에 의해 패망당하고 포로로 잡혀가고 남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으로 피신하여 들어가 살려고 할 때, 예레미아가 그렇게 하면 하나님의 저주와 형벌이 있을 거라고 예언을 하고 난 이후에 이들의 반응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이 하신 예언을 듣지 아니하고, 자신들이 본래 하던 우상께 제사하던 일을 계속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들이 우상을 섬길 때에는 사는 게 풍족하였으나, 이를 폐하고 나서 예루살렘이 함락당하고 멸망당하여 쫓겨났기 때문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이런 일이 우리네 교회에도 허다하다.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성경에 기록한 하나님의 뜻을 쫓기 보다는, 자신에게 격려와 위로, 덕담과 축복을 던져주는 지도자를 쫓아서 교회마당을 밟고 있다. 또한 입으로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속으로는 돈을 사랑하며 육체의 생각을 쫓아 살아가고 있다. 즉 이 시대에는 자기 자신과 돈이 우상인 셈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뜻은 안중에도 없이 우상을 섬기며 살고 있으면서, 자신들은 하나님을 사랑한다면서 천국에 들어갈 것을 의심하지 않고 있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

 

인자야 네 민족이 담 곁에서와 집 문에서 너에 대하여 말하며 각각 그 형제와 더불어 말하여 이르기를 자, 가서 여호와께로부터 무슨 말씀이 나오는가 들어 보자 하고 백성이 모이는 것 같이 네게 나아오며 내 백성처럼 네 앞에 앉아서 네 말을 들으나 그대로 행하지 아니하니 이는 그 입으로는 사랑을 나타내어도 마음으로는 이익을 따름이라 그들은 네가 고운 음성으로 사랑의 노래를 하며 음악을 잘하는 자 같이 여겼나니 네 말을 듣고도 행하지 아니하거니와 그 말이 응하리니 응할 때에는 그들이 한 선지자가 자기 가운데에 있었음을 알리라(33:30~33)

 

위의 구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마치, 아이돌 그룹이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는 콘서트장에 온 것처럼 구경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들의 격정적인 노래를 따라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그대로이다. 사람들은 설교를 듣거나 찬양집회나 부흥회에 참석하여 은혜를 받았다고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큰소리를 외치거나 눈물을 흘리며 감격해하고 있지만, 정작 그들의 마음은 자신의 유익을 말해주는 곳에 있다고 적나라하게 밝히고 있다.

 

이 시대에는 기적과 이적으로 드러내는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할 수 없다. 교인들이 세상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무능하고 무기력한 모습으로 고단하고 팍팍하게 살아가지만, 여전히 그들은 하나님의 경고나 책망을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선지자의 예언을, 마치 유행가 가수의 노래를 듣는 것처럼 자신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 삯꾼목사들의 덕담과 축복에 심취하여 위로받고 즐거워하고 있으며, 결국 바벨론에 멸망당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징계하신 하나님을 경험하면서, 자신의 죄악을 회개하고 통곡하기보다 애굽으로 가서 우상을 섬길 때가 더 좋았다고 고백하고 있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기독교는 개독으로, 목사는 먹사라는 조롱과 멸시를 퍼붓고 있지만, 종교지도자들과 교인들은 귀를 닫고 눈을 가리고 암울한 현실을 보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입으로는 자신을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하고 있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계명들을 지킬 때에 이로써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를 사랑하는 줄을 아느니라(요일5:2)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예배의식에 참석하고 각종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그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계명을 지키는 자녀들만을 사랑한다고 인정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으며, 비록 안다 해도 순종하고 지키지 않는 자들이 어떻게 천국에 가겠는가? 두렵고 떨리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