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만한 의사결정이 효율적 리더십을 도출한다
다른 성도들이 해야 할 일들을 자신만이 안다고 확신하는 지도자만큼 위험한 존재는 없다. 이러한 독선적인 지도자들에 의하여 교회가 비효율적으로 인도되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의사결정' 하는데 있어서 교회리더십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민주적 기관에서는 회의를 많이 한다. 교회도 회의를 많이 한다. 공동회의, 당회, 제직회, 교사회, 순장회의, 등등 크고 작은 회의들이 많다. 그런데 이 회의가 교회발전을 위한 중지를 모으거나 의사소통의 장이 아니라, 세력의 우의를 점령하는 투사의 전투 장으로 변하는 경향이 종종 있다. 회의가 교회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는 긍정적 방향으로 인도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구성원들의 불평과 불만을 자아 내는 성토의 장이 되기도 한다. 내가 알고 있는 어느 교회는 회의만 했다하면 말의 난투극이 진행된다.
이런 상황이 전개되지 않도록 지도자는 준비해야 한다. 어떤 지도자가 모임을 인도하면 유익한 건설적인 회의가 되고, 또 다른 지도자가 회의를 진행하면 다툼과 시비가 일어나는 것을 보면, 의사를 도출하는데 있어서도 어떤 기술이 있는 것 같다. 그러면 어떻게 원만한 의사결정을 도출해 낼 수 있을까? 여기에는 결정을 이끌어 내기 위한 지도자의 기본 철학이 요구된다. 교회의 사역은 목회지도자가 결정해야 할 것과 회중 혹은 구성원들이 결정해야 할 것들이 있다. 우리가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일상의 틀에 박힌 결정들-물품주문, 사역자 관리, 주교교사선정 등에 관한 것이 아니다. 이런 것들은 목회지도자에게 위임된 결정들이다. 그러나 몸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결정은 지도자에 의하여 지배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중대 정책을 결정하고, 교회의 목표를 명확하게 하며, 교회의 자산 이동에 관한 것이나 건축계획, 일 년 결산 및 예산을 집행하는 것, 등등은 교회 구성원 전체가 참여해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결정을 하는데 있어서 지도자로서 교회의 결정이 어떻게 이뤄지며, 어떻게 변화가 일어나며 그리고 이러한 결정을 하는데 지도자의 직무는 무엇인지 살펴봐야 할 것이다. 여기에 몇 가지 철학을 제시한다.
첫째로, 지도자는 성경과 교단 헌법과 교회내규에 대한 준수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이와 같은 원칙은 지도자의 행동을 통제한다. 지도자는 임의대로 결정하여 화를 자초하지 말고, 원칙에 의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로, 지도자는 그룹과정의 의견수렴을 중요시해야 한다. 교회지도자는 구성원들에게 통찰력을 주고, 교회의 목표가 성취될 수 있도록 구성원들에게 제안과 후원 등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구성원들의 결정권을 빼앗으려 해서는 않된다. 지도자는 구성원들에게 명령하는 자가 아니라, 그들이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종의 리더 십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구성원들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안내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
셋째로, 지도자는 토론을 구성원들에게 적극 권장해야 한다. 좋은 의견은 한 사람보다는 여러 사람의 지혜에서 나온다. '모사가 많으면 경영이 흥하기' 때문에 자유로운 의견이 교환될 수 있도록 권유해야 한다. 건강한 상태의 갈등은 일의 과정으로 유익한 것이다.
넷째로, 지도자는 의견의 일치를 향한 노력을 해야 한다. 지도자는 만장일치로 이끄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이것은 이상적이다. 그래서 지도자는 의견이 서로 상충할 때, 서로에게 유익이 되는 선에서 그리고 분명한 성경적 원리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서로에게 협상과 타협을 유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투표는 일치를 이루는데 부적절한 방법임으로 지양해야 한다.
다섯째로, 지도자는 결정과정에 있어서 구성원들의 지성과 감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비효율적 지도자는 이성과 감정 중 어느 하나만을 근거하여 결정을 내린다. 그러나 훌륭한 지도자는 냉철한 머리와 부드러운 가슴으로 결정을 유도한다. 지도자가 이성적으로 냉철하고 객관적인 결정을 내렸을지라도 교인들이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결론적으로, 교회지도자는 경영주가 사업을 관리하듯이 교회를 다스려서는 않된다. 이것은 단기간에 굉장한 효과를 거두는 것 같지만 궁극적으로는 교회를 망치는 것이다. 교회지도자는 섬기는 리더십으로 구성원들의 동의를 이끌어내어 의사결정을 도출해 내는 지식과 능력과 기술을 갖춰야 한다. 뿐 아니라, 진실하고 따듯하고 다정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 글은 '효율적 목회를 위한 교회리더십' 마지막 글이다. 그 동안 애독하여 주신 구독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그 동안 필자의 진심은 독자의 리더십이 향상되어 귀 교회의 성장과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었다. 필자의 부족한 식견에도 불구하고, 집필을 허락해 주신 연합신문사에도 감사드린다. 크리스천과 교회의 리더십에 관한 폭 넓은 이해를 원하시면 (0417) 550-9174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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