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을 지켜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되십니까?
어느 날 장모님이 권사회실에서 대화를 하던 중에
권사님 한 분이 담임목사님을 이을 후계자(사위) 목사님을 찾아가서
담임목사님이 설교한 말씀에서 구약시대는 율법이 폐지되었으므로
십일조도 폐지된 것 아니냐는 불편함 심기를 가지고 따졌다고 합니다.
담임목사님이 설교 말씀에서 율법은 폐지되었으니
은혜의 시대인 지금은 지킬 필요가 없다고 선언하는 동시에
십일조는 지키라고 한 율법이니 철저하게 지키라는
모순된 주장을 하셨으므로 이 말씀을 가지고 부목사님을 찾아가서 따졌는데
그 부목사님은 논쟁이 길어지고 골치가 아플 듯하니
그냥 은혜가 되는 데로 십일조를 내던지 안 내던지
스스로 알아서 하면 된다고 무책임한 답변을 줬다고 합니다.
담임목사님이나 그 뒤를 이을 부목사님(참고로 담임목사 사위임)이나
율법에 대한 개념을 알고 있으면서 일부로 그렇게 선포한 것인지
스스로들 개념조차도 모르고 선포한 것인지 제가 알 길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제가 다른 교회 다니지만 그 당시 그 교회에서 10년이 넘게 다녔던 관계로
대략은 그분들이 어떤 분들인지는 알고 있었습니다.
어차피 복음적이지 않고 세상적인 말씀만 선포해서 그곳을 떴으니 말하면 무엇하겠습니까.
성경 몇 마디 읽고 조엘 오스틴이 저술한 (긍정의 힘, 잘되는 나)
이런 책 일부분을 발췌해서 알레고리적인 말씀을 선포했으니
율법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견해는 없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율법에 대해서
서로 견해가 다른 의견들을 피력하며 논쟁을 벌일 때가 종종 있는데
그들 스스로 뭔가 세상적인 판단으로 율법의 잣대를 논하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깝기도 합니다.
제가 성경을 보면서 느낀 율법의 개념은 아주 단순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긍휼 이것만 내 마음 중심에 살아 있으면
율법은 이미 지켜지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세상의 무수한 법도 우리는 지켜야 합니다.
그걸 지키지 않으면 어찌 될까요?
들키지 않으면 재수 좋은 거고 들키면 재수 없다고 하면서 국가로부터 징계를 받을 것입니다.
법이 왜 필요할까요?
만약에 이 세상 사람들이 모두 심성이 곱고 나 자신보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100% 소유했다면
법이 필요할까요? 우리 흔히 이런 말을 하죠?
저 사람은 법이 없어도 살 사람이라고...
법이 존재하는 이유는 남을 배려 않고 그의 행위로 말미암아
남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일이 허다함으로 인해서 이것을 방지하고자 만든 게 법입니다.
강제로라도 지켜야 선한 이웃이 보호받기 때문입니다.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운전합니다.
그런데 빨강 신호등이 켜져 있습니다.
이 사람은 갈등합니다. 보는 사람도 없고 경찰도 없으니 그냥 지나가야지 하는 마음을 먹습니다.
그리고 결행합니다.
그런데 저기 뒤에 숨어있던 교통경찰이 호각을 불면서 이리오라고 신호를 보냅니다.
경찰이 왜 불렀을까요?
교통법을 어기다가 빨리 달리던 자동차와 보행자가 충돌이라도 하면
본인은 물론 보행자도 엄청난 손실을 피할 수 없으므로 이를 방지하고자
법에 의지해서 교통경찰은 그를 부른 것입니다.
순간 이 사람은 "아 진짜 재수 없게 걸렸네! 벌금이 얼마지?"
여러분들은 운전하다가 딱지 떼어본 사람들 이라면 공감하실 겁니다.
그러나 지극히 양심적이고 남을 배려하고 이웃에게 민폐를 끼치길 원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 상황에서 누가 보든 안 보든 무조건 교통법을 알아서 준수합니다.
과연 이분이 징계 무서워서 교통법을 지켰을까요?
아닙니다...
이분은 남을 배려하는 게 몸에 밴 사람이라서 교통법과는 아무 상관 없이
그의 양심이 이미 교통법을 지키게 한 것입니다.
같은 교통법을 준수하더라도 징계가 두려워서 지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웃을 사랑하여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선한 양심(주님께서 동행하는 믿음의 마음)의 발동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교통법을 준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두 사람 다 똑같은 교통법을 지켰지만, 징계를 의식한 먼저 사람은 율법적인 사람이고,
징계와 아무 상관 없이 지킨 사람은 법이 없어도 스스로 알아서 양심적으로 지키면서 사는 사람입니다.
예를 또 하나 들지요...
누가 잘 설명하는 걸 제가 들었는데 아주 공감하던 내용입니다.
서로 결혼하기로 하고 사귀던 두 쌍의 연인이 있었습니다.
두 남자(편의상 갑과 을이라고 하겠습니다)가 사귀는 여자의 조건을 보니
갑이 사귀는 여자는 조건이 상당합니다.
기본적으로 부모님이 돈이 많고 스펙이 빵빵하여 이 여자와 결혼하면
인생이 장밋빛인 건 보장되겠구나 하여 사랑하진 않았으나 이 여자와 결혼하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런데 이 여인이 조건을 제시합니다.
나와 결혼하면 설거지 다 하고 빨래 기본적으로 다 하고
청소, 요리, 출퇴근 때 매일 뽀뽀해주기... 등등 10가지 조건을 제시합니다.
이것을 지키면 결혼해 주겠다는 것입니다.
갑이라는 남자는 이 정도 조건이면 뭐
미래가 보장되는 여자인데 지킬 수 있지 그게 뭐 어려운 일이라고...
을이라는 남자가 사귀는 여인은 보잘것없는 배경을 지닌 여자였습니다.
그러나 이 여성도 비슷한 10가지 조건을 겁니다.
을이라는 남자는 이 여인을 너무 사랑했기에 그 조건을 수용합니다.
둘은 모두 결혼하여 즐거운 신혼을 보냅니다.
갑이라는 남자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무 불평 없이 이 조건을 지켰는데
2달 정도가 지나자 아내가 결혼 전에 요구한
10가지 조건에 대해서 슬슬 짜증이 나고 귀찮았으나
결혼 전 약속으로 인해 이 조건을 지키기 싫어도 억지로 지킵니다.
정말 너무 피곤하고 이걸 꼭 지켜야 하나 불평하면서 지킵니다.
오늘 퇴근하면 빨래하고 청소하고 요리도 하고, 매일 접하는 면상에
또 뽀뽀도 해야만 하냐라면서 억지로 지키려니 이만저만 고통이 아닙니다.
이 조건에 얽매서 이혼까지 생각합니다.
갑이라고 하는 이 사람에겐 이 조건은 율법적 행위입니다.
을이라고 하는 남자는
자기랑 결혼한 여인을 너무 사랑했기에 배경보고 결혼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 여인이 제시한 10가지 조건을 기쁜 마음으로 모두 수용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부부는 더더욱 사랑했고
이 남자에게는 10가지 조건을 지키는 게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사랑하는 부인을 위해서 하는 일인데 너무 즐거웠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 10가지 조건 말고도 더 해줄 수 있는 것이 있나 궁리할 정도입니다.
을이라는 이 남자에겐 이 10가지 조건이 율법적인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아내를 너무 사랑했으므로 조건에 제시된 것을 행하고자
아내 눈치를 보면서 의무적으로 행한 게 아니고, 자발적으로 즐겁게 행했던 것입니다.
을이라는 이 남자에겐 애초부터 10가지 조건은 필요 없었습니다.
딱히 10가지 조건을 제시하지 않아도 지극히 사랑하는 마음으로
알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모두 행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요구하시는 율법도 바로 이런 것입니다.
성경에 나온 율법을 안 지키면 주님으로부터 징계를 당할까 봐 두려워서,
지옥 불이 두려워서 마음에도 없이 억지로 지킨다든지 하는 율법은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건 지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불법입니다.
그러나...
주님을 너무 사랑하고 이웃을 너무 긍휼히 여겨 성경에 기록된 걸 지키는 사람은 이미
지키지 말라고 하거나 가르쳐주지 않아도 성령으로 거듭난 선한 양심에 의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이미 주님이 주신 율법을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주여 주여' 한다고 천국에 가는 게 아니고 주님의 뜻대로 행한 자라야 천국에 간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주님의 선한 뜻을 지옥에 대한 징계가 두려워 억지로 지키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억지로 지키는 것은 주님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서 행위만 할 뿐
그 마음의 중심은 자기 자신의 법이 따로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주님을 너무 사랑하여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행하길 원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묘하게 헷갈리는 말씀을 하십니다.
언제는 율법을 폐하러 왔다고 하시다가 갑자기 말을 바꿔서...
"내가 선지자나 율법이나 폐하러 온 줄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오히려 완전하게 하려 함이로다" (마 5:17)
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율법을 지키라는 것인지 말라는 것인지 헷갈려서 좌충우돌하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앞에 말씀드린... 징계를 두려워하고 어떤 존재를 의식해서 사랑하는 마음도 없이
억지로 지키는 행위뿐인 가식적인 율법을 폐하고, 주님을 너무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여
자발적으로 기쁜 마음으로 지키는 율법을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걸 인지하셔야 하는데
율법을 폐했다고 하니 성경에 기록된 주님의 말씀을 지킬 필요 없다고
자신 있게 주장 하시는 분들은 자신이 정말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지,
이웃에 대하여 지극히 긍휼한 마음을 가졌는지, 스스로 자신에게 물어보고 신앙을 점검해 봐야 합니다.
사도바울도 율법은 반드시 지켜야 하고 더욱 단단하게 다져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조건을 의식한 나머지 마음에도 없는 행위적 율법은 시간 낭비고
주님이 받지 않으니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진정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행해야 주님이 받으시고 기뻐하십니다.
성경에 기록된 주님의 말씀을 어떻게 다 지키느냐고요?
주님의 능력이 아닌, 자신의 인간적 능력으로 지키려고 하니
못 지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버겁고 짜증이 나는 것입니다.
어차피 사람이 지키지도 못할 말씀을 왜 성경에 기록 했으며 순종하라고 하셨을까요?
여러분 가슴에 손을 얹고 묵상해 보십시오.
주님을 진정 사랑한다면 십계명을 지키기 힘들까요?
아니...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지킵니다.
지키기 너무 쉽습니다.
지키기 어렵다는 사람은 그 마음속에 입술로는 주님을 사랑한다고 표현하나 실제는
자신을 더욱 사랑하기에 주님보다 내 법이 나를 지배하고
다른 것을 주님보다 더 사랑함이 도사리고 있어서 지키기 힘든 것입니다.
즉, 자기 부인을 하지 못 했기에 지키기 어려운 것입니다.
말씀은 지키지 않아도 예수님만 믿으면 은혜로 구원받는다고요?
이 말은 엄청난 모순입니다.
성령으로 거듭나지 못하였으므로 그 안에 성령님이 안 계시기에
성령의 통치가 없어서 기쁜 마음으로 못 지키는 것이고,
좁은 길이 싫어서 세상적으로 넓은 길을 가는 사람들이 자기를 위로하고 정신승리 하고자
예수만 믿으면 은혜로 천국 간다고 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성경 속에서 우리의 치기어린 생각과는 전혀 상관없이 무우 자르듯 아주 단호하게 말씀 하십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마 7장 21절)
불법을 행하므로 예수님 면전에서 거부당하여 어두운 곳으로 쫓겨난 영혼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불법이 무엇일까요...
진정으로 간절한 회개도 없었고, 사랑도 없었고, 성령으로 거듭남도 없이, 세상 속성대로 살면서
자기 의로 믿음 생활 했으면서 구원을 확신하여 입슬로만 '주여주여'하던 영혼들입니다.
율법의 완성은 사랑이라고 하십니다.
사랑의 율법.... 성령으로 거듭나 주님을 간절히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목숨처럼 사랑하는 영성...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거듭난 후 변화를 받아 성령님의 능력으로 지켜지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그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마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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