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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사의 여러 가지 종류와 정의.
4.은사와 재능
은사에 대한 정의와 그 구체적인 표현에 비추어 보면 영적 은사와 선천적 재능 사이에는 뚜렷한 구분이 지어진다. 재능을 “어떤 개인의 일정한 소질적, 정신적 능력, 또는 훈련에 의해서 얻는 정신 실현의 능력” 국어사전편찬위원회,『국어대사전』,(서울: 삼성문화사,1988),1397쪽. 이라고 볼 때 재능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고, 노력을 통하여 발전시킬수 있으며, 인생의 목표를 효율적으로 성취하는데 큰 유익을 준다는 점에 있어서는 은사와 비슷하다고 볼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재능이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주어진 것임에 반하여, 은사는 성도들에게만 있고, 재능이 선천적으로 주어지는 것이라면 은사는 중생과 더불어서만 주어지는 것이며, 재능이 인간의 육체를 위하여 악의 도구로 사용될수 있는 반면에 은사는 반드시 하나님의 덕을 내포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에 있어 재능과 다르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 무엇은 재능이며, 무엇은 은사에 속한 것인가를 구별하기란 매우 힘들다. 왜냐하면 많은 경우에 있어서 은사와 재능은 구별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든다면 퇴폐적인 대중가요 가수가 뛰어난 음악적 재능으로 명성을 얻었다가 그후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회개하여 이번에는 훌륭한 복음성가 가수로 하나님을 찬양했다면 그의 음악적 재능은 어디까지이며, 어디까지가 은사에 속하는가? 이러한 경우 빌리 그래함(Billy Graham)은 “하나님께서 어떤 재능을 택하셔서 그것을 성령의 능력으로 바꾼후 영적인 은사로 사용한 것 같다”고 말한다. 물론 이는 의미 있는 판단이기는 하지만, 은사란 선천적 재능의 발전된 형태라고 볼수는 없다는 데에 문제가 된다. 박창환 교수는 “재능은 하나님의 제 일차 창조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기 위하여 주신 것들이고 은사는 그리스도와 성령을 통하여 새롭게 창조하시는 새 세계에서, 즉 그리스도가 주관하시는 사회에서 작용하게 하시려고 주시는 기능과 역량과 재능등을 의미하는 것이다” 박창환,『성령의 은사와 신앙생활』,(서울: 대한예수교장로회출판국,1987),24쪽. 고 정의 한다.
윌리엄 매크래는 다음과 같이 재능과 은사의 차이점과 유사점을 분류하고 있다. William. McRae, 『교회에서의 은사활용』, 19쪽.
결과적으로 은사와 재능을 구별함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내용적인 기준을 통한 원칙을 갖는데는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 즉 어떤 이의 재능이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난 성령의 능력과 관련될 것일 때 그것은 아무리 보잘 것 없는 것이라도 은사인 것이며, 아무리 탁월하고 커다란 유익을 주었다고 할지라도 그리스도 밖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면 그것은 재능에 속한 것이다. 즉 관찰할 때 어떤 은사들은 초자연적인 측면이 표면에 나타나고 어떤 은사들은 자연적이요 일상적인 측면이 부각되어, 인간의 재능을 실천하는 것에 불과하게 보일지라도, 그 속에서 성령의 임재를 느끼며, 그리스도에게 영광을 돌리며, 교회의 덕을 세우는 것이라면 성령의 은사라고 부를수 있다. 오성춘,『영성과 목회』(서울: 장신대 출판부,1989),160쪽.
5.은사의 종류
사도 바울은 로마서 12:3-8, 고린도전서 12:8,10, 28-30, 에베소서 4:11에서 그리고 베드로 사도는 베드로전서 4:11에서 은사의 다양한 종류들을 언급하고 있다. William. McRae, 『교회에서의 은사활용』, 44쪽.
이중에서 은사주의자들의 주장과 개혁주의 주장과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는 은사 몇가지에 대해서만 구체적으로 다루기로 한다.
a.예언의 은사
이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주어진 계시의 진리를 받아서 말하는 역량이다. William. McRae, 『교회에서의 은사활용』, 46쪽.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만 예언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로 하나님의 뜻을 공포한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고영민,『성서원어대사전』,제9권(서울: 기독교문화사,1973),440쪽.
“예언”이라는 말의 의미는 “말을 토해 낸다” 혹은 “미리 예고하고 경고하다” 또는 “다른 사람을 위하여 말한다” 고영민,『성서원어대사전』,252쪽.
는 것으로, 미래의 사건과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곧 하나님의 메시지를 받아 전달한다는 뜻이다. J.I.Packer,『성령을 아는지식』,304쪽.
즉 예언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자이며, 성령의 감동을 받아서 인간이나 그가 속한 사회의 문제를 드러내어 폭로하며 현재의 각성을 호소하고 미래의 새 일을 선포하며 그 사회속의 실망자에는 위로와 소망을 주고, 무지하고 힘이 없는 자에게는 교육을 담당하며, 우매하고 흔들리는 자에게는 권면과 권고를 주는 사람이다.
은사주의자들이 말하는 예언의 특징들은
첫째. 하나님이 우리의 머릿속에 직접 계시해 주시는 생각이며 다른 방법으로는 그 생각을 알수 없으며
둘째. 예언은 미래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지시를 포함할때도 많으며
셋째. 예언을 할때는 구약성경에서 계시를 받을때처럼 하나님이 직접 말씀하신다는 것을 나타내는 일인칭 ‘나’를 사용해야 적절하다.
넷째. 예언은 사도시대 교회의 표적 은사였지만 중세교부시대로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치유 등 다른 표적 은사들과 함께 교회에서 정지되어 있었다고 주장한다. J.I.Packer,『성령을 아는지식』,305쪽.
이에 대하여 패커 교수는 예언하는 일은 보편적인 그리스도인의 활동이며, 사도시대에만 예언이 있었다든지 예언이 없었던 시대가 있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반박한다. J.I.Packer,『성령을 아는지식』,305쪽.
또한 그는 그리스도 이전과 이후에 선지자들이 때때로 감동을 받아 미래에 대해 말한적이 있지만 마24:15, 행11:28, 21:10, 벧전1:10-12, 계1:3, 22:18
예언사역의 본질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하나님이 지금 하시는 말씀을 분명히 전하는 일이었다고 주장한다. 즉 예언은 성경시대에는 새로운 계시의 일부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본질적으로는 새로운 계시가 아니다고 말한다. 단지 사람들에게 이미 계시된 진리를 적용하는 능력이라는 것이다. J.I.Packer,『성령을 아는지식』,323쪽.
b.방언의 은사
성령강림의 결과로 방언을 말한 것은 신약성경의 네곳에서 분명하게 언급되어 있다. 이는 오순절에 행2:4,11
고넬료의 집에서 행19:6
요한의 세례만을 받았던 에베소에 사는 제자들에게 행19:6
그리고 고린도에 있는 교회 고전12, 14장
에서 일어난 일이다.
고넬료의 집과 에베소에서 제자들이 한 방언들은 오순절에 있었던 방언들과 성격상 일치한다. 싱클레어퍼거슨,『성령』김재성 옮김(서울: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2001), 243쪽.
그러나 고린도전서에 나오는 방언에 관해서는 많은 의견들이 있다. 싱클레어 퍼거슨은 오순절날의 방언과 고린도전서에 나오는 방언은 모두다 통역과 해석이 요구되어지는 외국어로 보고 있으며 싱클레어퍼거슨,『성령』, 245쪽.
찰스 하지 역시 같은 입장에 서 있다. J.I.Packer,『성령을 아는지식』,295쪽.
반면 아브라함 카이퍼는 두 방언 모두를 이해할수 없는 소리로 보았다. 그러나 한가지 고린도전서에 나오는 방언의 경우 바울은 방언의 사용을 공적인 용도로 말하고 있으며, 은사주의자들의 주장처럼 개인적으로 하나님께 깊은 기도를 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용도로서의 방언을 말하고 있지는 않다는 사실이다. J.I.Packer,『성령을 아는지식』,298쪽.
또한 패커 교수는 방언에 대한 관련 구절을 다룰 때 최악의 실수는 자기 자신의 견해가 완벽하게 명료하거나 확실하다고 직간접적으로 주장하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J.I.Packer,『성령을 아는지식』,295쪽.
여하튼 방언이 하나님께 집중하고 그분의 임재를 훈련하며 우리 자신을 그분의 영향력 앞에 열어 드리는데 도움을 준다는 면에서 일부 사람들에게는 유익한 하나님의 선물일수 있다고 패커 교수는 지적한다. J.I.Packer,『성령을 아는지식』,318쪽.
또한 그는 설령 오늘날의 방언사용자들이 사용하는 방언이 고린도교회에서 쓰던 방언과 다르다 해도 아무도 그들의 방언을 금해서는 안될 것 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J.I.Packer,『성령을 아는지식』,325쪽.
c.방언통역의 은사
방언을 통해서 하나님의 깊은 진리를 말할때에 그것은 알아듣지 못하는 다른 사람을 위해 통역함이 필요했고, 이것도 은사에 속한 것으로 성경은 말하고 있다. 방언 통역의 은사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몸의 어떤 지체에게 주신 특수한 능력으로서 방언을 하는 사람의 메시지를 일방적인 말로 알려주는 역량이다.
즉 이 은사는 결코 배우지 않은 외국의 언어를 자기 나라의 말로 통역하거나 해석할수 있는 능력의 은사이다. William. McRae, 『교회에서의 은사활용』, 91쪽.
고린도전서 14:13에서 바울은 “방언을 말하는 자는 통역하기를 기도하라”고 권면했다. 어째든 바울은 분명히 고린도 교인들의 방언이 번역이 가능한 의미를 전달하는 듯이 말한다. 고전14:9-13
패커 교수는 바울이 기록한 통역의 은사가 회복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은사주의자들의 주장에 대해 위험하기 그지없다라고 평한다. J.I.Packer,『성령을 아는지식』,302쪽. 증거가 너무나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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