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에 목숨을 거는 우리네 교인
‘은혜 많이 받았습니다.’위의 구절은 설교를 마치고 나온 교인들이 목회자에게 건네는 통상적인 말이다. 은혜라는 단어는 은총이라고도 말하며, 이 말의 사전적인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수여되는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카리스)을 가리킨다. 그러나 우리네 교인은 이 말을 자신의 관점에서 자의적으로 왜곡해서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위로나 격려, 축복이나 덕담을 듣고 은혜를 받았다며 이 말을 남발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자신이 듣고 싶어 하는 위로나 격려 혹은 축복이나 덕담을 은혜라는 말로 차용하여 사용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그런 말을 듣기를 학수고대하며 바라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위로나 격려를 주는 설교를 해주는 목회자를 찾아서 교회순례를 다닌다. 그래서 감성을 터치하면서 덕담이나 축복을 쏟아부어주는 목회자들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대형교회의 담임목사의 위치에 있다. 인터넷 설교방송이나 유투브 동영상채널에도 이렇게 자신이 듣고 싶어 하는 위로와 격려, 축복과 덕담을 잘하는 설교자들에게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음은 물론이다. 그래서 필자가 한번 묻고 싶다. 그래서 “당신이 교회에 나와서 행복해지셨습니까?” 그 덕담과 위로가 넘쳐나는 설교를 수십 년 동안, 수천 번 아니 수만 번 들어서, 당신의 영혼이 기쁘고 삶이 형통하며 행복하게 살게 되었느냐고 말이다. 아마 그랬다면 하나님을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이 교회에 빼곡하게 들어차서 발 디딜 틈이 없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은 없다. 날이 갈수록 세상 사람들은 기독교와 크리스천에 대해 적대적으로 변해가고 있고, 머지않아 교회에 박해와 핍박의 시대가 된다 해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닐 것이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7:21)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요3:5)
당신이 예수를 믿고 교회에 나온 이유가 무엇인가? 당신이 원하는 위로와 격려를 듣고 싶어서인가, 아니면 영혼이 구원을 받아 영원한 천국에서 살고 싶어서인가? 당연히 천국에 들어가는 영혼의 축복을 얻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천국에 들어갈 것인가? 그 대답이 바로 위의 구절들이다. 하나님의 뜻을 아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님의 뜻대로 삶에 적용하며 살아야 하며, 성령으로 다시 태어난 성령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런 사람들만이 천국에 들어가는 축복을 얻으며, 이 땅에서도 평안하고 형통한 천국의 삶을 누릴 수 있다. 그런데 당신이 교회에 나와서 예배를 드리는 이유가, 자신이 듣고 싶어 하는 위로와 격려를 듣는 것이라면 기가 막히지 않는가? 물론 이미 천국에 들어가는 믿음의 자격이 얻어졌기 때문에, 영혼이 기쁘고 즐겁게 살기 위해서 격려와 위로를 듣고 싶어 한다면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뜻대로 살 것을 결심하고 삶의 현장에서 실행에 옮겨야 하며, 성령의 증거와 변화, 능력과 열매가 풍성하게 드러나는 성령의 사람이 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에 무관심하고 성령의 사람이 누구인지 알려고도 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귀를 간지럽게 해주는 목회자들을 찾아서 교회를 전전하며 설교방송을 돌아다니고 있다면 기가 막히는 일일 것이다. 1분짜리 영접기도를 마치고 주일 성수를 하면 천국에 들어가는 구원을 얻게 되었다고 말하는 목회자들이 바로, 당신의 귀를 간지럽게 해주는 전형적인 삯꾼목자이다. 성경에는 그런 말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구원의 척도는 목회자의 말이 아니라 성경의 잣대이며 예수님의 말씀이다. 그래서 당신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애쓰고 노력하지도 않으면서, 성령의 사람이라는 증거나 능력도 없는데, 어떻게 구원을 얻었다고 자신만만해 할 수 있는 것일까?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6~18)
위의 구절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콕 집어서 말씀하신 내용이다. 그래서 당신은 항상 기뻐하고 쉬지 않고 기도하고 모든 일에 감사하고 있는가? 아마,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살 수 있냐고 반문하실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불가능한 것을 하라고 하셨겠는가? 그렇다면 하나님은 우리가 도저히 할 수 없는 불가능한 것을 하라고 명령해서 천국에 아무도 들여오지 못하도록 막으시는 심산인가? 항상 기뻐하고 모든 일에 감사하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삶의 모습이 이우러져서 감사하고 기뻐하는 것이 아니다. 하박국 선지자처럼 실패뿐인 인생이고 세상에서 아무 것도 이루지 못했어도, 구원의 하나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기쁘고 감사가 절로 나와야 한다. 그런 사람들은 쉬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간절히 성령의 내주를 간구하면서 깊고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사람이다. 그래서 쉬지 않고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콕 집어서 말한 이유이다. 그러나 당신은 교회에 와서도 하나님을 만날 생각도 없이 종교적인 의식에 참석하고 먹고 마시며 육체의 즐거움만 탐닉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겠는가?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따르리라(딤후4:3,4)
이 시대의 우리네 교인들은 은혜를 받기 위하여 위로와 격려, 덕담과 축복을 쏟아 붓는 설교자들을 찾아 교회를 전전하며 인터넷 설교방송을 돌아다니고 있다. 그 이유가 바로 자신의 귀를 시원하게 해주는 목회자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의 설교를 들으면 은혜 받았다고 눈물을 흘리며 감격해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네 교회에는 죄를 지적하고 회개를 촉구하며 지옥의 실상을 밝히는 설교자들이 사라지고 없다. 너도 나도 교인들의 귀를 시원하게 해주는 목회자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서 인기를 끌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이들의 종착지가 어디인지 말 안 해도 알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알려고도 하지 않고, 순종하려고도 하지 않는 이들에게 돌아갈 천국의 자리는 결단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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