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에서는 죄의 '역사성'과 '전체성'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이슬람에서 원죄가 성립되지 않는 이유는, '죄'가 다음 사항에 해당될 때에만 '죄'로서 인정되기 때문입니다.
1. 그것이 죄임을 알고 있는 경우
2. 모르고 행한 후에, 죄임을 알게 되었음에도,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경우
다시 말하자면, 비의도적으로, 그것이 죄임을 모르는 상태에서 그 개인이 행한 일은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한 사람이 어떤 행위를 금기인줄 모르고 행했을 때, 혹은 불가피한 상황에서 행해진 것은 죄가 되지 않습니다.(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작위적인 것이나 자기 합리화적인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의식이 분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병원에 입원했다고 할 경우, 이 병원의 음식이 할랄이 아닐 경우가 있겠지요. 그걸 식구들이 모르고 이 사람에게 먹인 경우처럼 그 개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벌어진 극한의 일을 의미합니다.
이 경우, 그 사람은 '죄'를 지은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 후에 자신의 행동이 죄임을 알고 다시는 같은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죄가 아닙니다. 하지만, 죄임을 알게 된 후에도 반복을 한다면 그경우에는 죄가 되지요. 그리고 그 사람이 그것이 죄임을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는, 그 사람과 하나님만이 알수 있기 때문에, '죄의 용서'는 결국 하나님만이 그 사람에 대해서 행할 수 있는 것이 됩니다. '대속'이나 '고해성사'가 이슬람에서는 성립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때문에 원죄가 이슬람에 있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꾸란에서는 최초의 거역이후에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께 진심으로 죄를 뉘우치며 용서를 구해, 하나님께서 용서를 해주셨다고 합니다. 즉 아담과 하와가 지은 죄는 그들이 진심으로 뉘우치며 용서를 구해, 하나님께서 용서를 해주신것이므로, 그들에게서 끝이 난 것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죄'관(말이 좀 이상하네요^^;;) 에 의하면 죄는, 전염되거나 유전될 수 없는 성질의 것입니다. 죄는, 가장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그 개인의 '자유의지'와 '의도성'이 결합되어 일어나는 개인적인 것입니다.
이부분은 추가적으로 더 많은 생각을 요하는 것이지만, 일단은 이것이 가장 간단한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덧붙이고 싶은 것은, 이슬람에서 보는 '죄'의 성립이 이러하기 때문에, 많은 무슬림들이 개인 기도에서 '모르고 행하는 죄(좀더 정확히 말하면, 알고 행한다면 죄가 되는 것들)가 없도록' 혹은 '모르고 저지르는 것들에 대한 용서를' 구하기도 합니다. 살아가면서, 많은 경우에, 무슬림들이 이슬람 학자들을 빈번히 찾는 것도, 이처럼 '죄'라면 그것이 죄임을 알아 다시는 반복하지 않으려는 의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죄의 성립'은, 이슬람에서 개개인의 '의도'와 '마음가짐', '자유의지'를 매우 중요시하는 점과도 깊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출처: KHAL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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