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우의 햇볕같은 이야기
이중적인 삶
많은 기독교인들의 삶을 보면 참으로 괴이합니다.
교회안에서는 분명히 기독교인인데 교회 밖에서는 기독교인이 아닙니다.
교회 안에서는 ‘천사’인데 교회 문을 열고 나가는 순간 ‘천사 가면’을 벗어서
가방에 넣고 원래 마귀 모습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어떤 기독교인은 직장에서 자신의 기독교인 신분을 철저하게 숨깁니다.
마치 비밀 첩보원 같습니다.
비신자들이 기독교를 까면 오히려 더 많은 팩트(?)를 가지고 함께 기독교를 깝니다.
그냥 침묵하는 사람은 그나마 눈꼽만큼이라도 양심이 있는 사람입니다.
최소한 자신의 신분을 감추지는 않더라도 많은 기독교인들이
그 삶의 방식, 시간과 돈을 사용하는 방식, 문제 앞에서 염려하고 근심하는 방식,
오락을 탐닉하고 세상 즐거움을 추구하는 방식,
일을 대하는 방식이 전혀 기독교적이지 않아서 오히려 세상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됩니다.
문제는 이러한 기독교인인 듯 아닌 듯 정체가 모호한 사람들이 이제 막
예수를 믿기 시작한 초신자들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오던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참으로 지혜롭고 고상하고 높은 차원의 삶입니다.
이 땅에서 하늘의 영광을 맛보면서 사는 삶이며 이 땅에서 천국을 사는 삶 임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이중적인 불신앙의 삶’을 사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기독교가 교회 안은 천국이고 교회 밖은 세상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교회 안에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아는데,
교회 밖 세상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결국 이중적인 삶을 살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최용우 more...